‘성추문 검사’ 영장 재청구…실명 검사 문자 논란

입력 2012.11.27 (19:36) 수정 2012.11.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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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영장이 기각된 전모 검사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명으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글을 올린 뒤 동료 검사에겐 '개혁하는 척' 하자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려 했던 검사에 대해 대검찰청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를 맺은 전모 검사에 대해 법원은 뇌물죄 성립 여부에 상당한 의문이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전 검사에 대한 윤리적 비난 가능성이 있지만 당시 상황이 모두 녹취돼 있어 증거 인멸 가능성이 낮고 도주 우려도 크지 않다는 겁니다.

검찰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녹취록을 보면 둘 사이의 성관계에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오늘 밤 전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4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실명으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글을 올린 뒤 동료 검사에게 '개혁하는 척' 하자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윤대해 검사에 대해 대검찰청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대검은 품위손상 등의 문제가 없는지 살펴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검사는 동료 검사에게는 '극적인 방식으로 평검사 회의가 열리고 총장이 큰 결단을 내리는 모양새가 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려다가 한 방송사 기자에게 잘못 보내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잇따른 검사 비리 사건과 관련해 한상대 검찰총장은 오는 30일 오후 검찰 개혁안과 함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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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문 검사’ 영장 재청구…실명 검사 문자 논란
    • 입력 2012-11-27 19:36:23
    • 수정2012-11-27 20: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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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영장이 기각된 전모 검사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명으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글을 올린 뒤 동료 검사에겐 '개혁하는 척' 하자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려 했던 검사에 대해 대검찰청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를 맺은 전모 검사에 대해 법원은 뇌물죄 성립 여부에 상당한 의문이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전 검사에 대한 윤리적 비난 가능성이 있지만 당시 상황이 모두 녹취돼 있어 증거 인멸 가능성이 낮고 도주 우려도 크지 않다는 겁니다. 검찰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녹취록을 보면 둘 사이의 성관계에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오늘 밤 전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4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실명으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글을 올린 뒤 동료 검사에게 '개혁하는 척' 하자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윤대해 검사에 대해 대검찰청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대검은 품위손상 등의 문제가 없는지 살펴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검사는 동료 검사에게는 '극적인 방식으로 평검사 회의가 열리고 총장이 큰 결단을 내리는 모양새가 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려다가 한 방송사 기자에게 잘못 보내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잇따른 검사 비리 사건과 관련해 한상대 검찰총장은 오는 30일 오후 검찰 개혁안과 함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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