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주민등록증 이용한 대출 사기 기승

입력 2012.11.27 (22:13) 수정 2012.11.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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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부쩍 대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신분증은 물론이고 주민번호 관리도 잘하셔야겠습니다.

남의 주민번호로 자기 사진이 붙은 주민증을 발급받아 대출 사기를 벌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자가 동사무소 안을 왔다갔다하며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주민증을 분실했다며 재발급을 신청한 건데, 3주 뒤, 이 남자는 재발급 받은 신분증을 이용해 은행에서 천이백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그런데 30살 서모 씨가 자신의 사진을 붙여 발급받은 신분증은 자신의 직장 동료, 25살 신 모씨의 것이었습니다.

주민증을 재발급 받을 때 본인 확인 절차가 허술한 점을 노린 겁니다.

<인터뷰> 서 모 씨(피의자) : "지문은 안 찍었고요, 사진 대조만 했거든요. 저랑 비슷하니까..."

동사무소는 서씨가 내민 자신의 사진과 신 씨의 주민번호와 주소가 적힌 신청서만 받고 아무런 의심 없이 신 씨의 신분증을 재발급해줬습니다.

<녹취> 동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신청서에)인적사항이 정확했고요, (신청자의 얼굴과) 신청자가 제출한 사진이 전산상의 사진하고 동일인이라고 판단이 됐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재발급 받은 신분증과 위조한 재직 증명서 등으로 서씨가 대출받은 금액은 지난 3개월동안 1억 3천만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장성필(경기도 화성동부경찰서 경제범죄수사팀) : "피의자가 이자를 갚지 않으니까 채권추심 과정에서 동사무소에서 신분증을 재발급 받은 사실이 드러나 발각됐습니다"

경찰은 서씨를 구속하는 한편 주민등록을 관리하는 행정 기관에 신분증 발급시 신분 확인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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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의 주민등록증 이용한 대출 사기 기승
    • 입력 2012-11-27 22:13:28
    • 수정2012-11-28 19:50:40
    뉴스9(경인)
<앵커멘트> 요즘 부쩍 대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신분증은 물론이고 주민번호 관리도 잘하셔야겠습니다. 남의 주민번호로 자기 사진이 붙은 주민증을 발급받아 대출 사기를 벌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자가 동사무소 안을 왔다갔다하며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주민증을 분실했다며 재발급을 신청한 건데, 3주 뒤, 이 남자는 재발급 받은 신분증을 이용해 은행에서 천이백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그런데 30살 서모 씨가 자신의 사진을 붙여 발급받은 신분증은 자신의 직장 동료, 25살 신 모씨의 것이었습니다. 주민증을 재발급 받을 때 본인 확인 절차가 허술한 점을 노린 겁니다. <인터뷰> 서 모 씨(피의자) : "지문은 안 찍었고요, 사진 대조만 했거든요. 저랑 비슷하니까..." 동사무소는 서씨가 내민 자신의 사진과 신 씨의 주민번호와 주소가 적힌 신청서만 받고 아무런 의심 없이 신 씨의 신분증을 재발급해줬습니다. <녹취> 동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신청서에)인적사항이 정확했고요, (신청자의 얼굴과) 신청자가 제출한 사진이 전산상의 사진하고 동일인이라고 판단이 됐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재발급 받은 신분증과 위조한 재직 증명서 등으로 서씨가 대출받은 금액은 지난 3개월동안 1억 3천만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장성필(경기도 화성동부경찰서 경제범죄수사팀) : "피의자가 이자를 갚지 않으니까 채권추심 과정에서 동사무소에서 신분증을 재발급 받은 사실이 드러나 발각됐습니다" 경찰은 서씨를 구속하는 한편 주민등록을 관리하는 행정 기관에 신분증 발급시 신분 확인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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