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형님’ 인삼공사 제압 ‘파란’

입력 2012.11.28 (19:33) 수정 2012.11.2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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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가 프로 '형님'인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유택 감독이 이끄는 중앙대는 28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첫날 인삼공사와의 1회전에서 98-94로 승리, 12월2일 전주 KCC와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프로-아마 최강전은 1990년대 중반까지 실업과 아마추어가 맞붙었던 농구대잔치의 향수를 되살리고 국내 농구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취지로 올해 신설됐다.

군팀인 상무를 제외하고 프로나 실업 '형님'들과 대학팀이 공식 경기를 치른 것은 1996-1997시즌 농구대잔치 이후 이번이 15년10개월 만이었다.

중앙대는 이날 3쿼터까지 31점을 넣은 3학년생 포워드 전성현의 활약을 앞세워 73-59로 앞서 이변을 예고했다.

김태술, 이정현, 양희종 등 주전들을 기용하지 않은 인삼공사는 4쿼터부터 김일두, 김민욱 등 골밑 공격에 주력하며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지만 끝내 역전에 이르지 못하고 이번 대회에서 대학팀에 처음 일격을 당한 프로팀의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4쿼터에 김일두와 김민욱이 적극적으로 중앙대 골밑을 공략한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1분15초를 남기고는 김윤태의 3점포로 89-92까지 간격을 좁혀 승부를 안갯속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중앙대는 이어진 공격에서 이호현이 2점을 보태 한숨을 돌렸고 종료 33초 전에 역시 이호현이 자유투 2개를 넣어 96-89를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중앙대는 전성현(33점)과 이호현(35점·9리바운드·7어시스트)이 맹활약했다. 특히 이호현은 승부가 갈린 4쿼터에만 16점을 집중했다.

인삼공사는 김민욱(25점·10리바운드), 김일두(20점·12리바운드·6어시스트)가 분전했다.

앞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서울 SK가 연세대에 4쿼터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2쿼터 초반 13-25, 12점 차까지 끌려 다니는 등 고전하다가 4쿼터에 승부를 뒤집어 77-69로 승리, 12월2일 울산 모비스와 16강에서 맞붙는다.

60-61로 뒤진 SK는 4쿼터 중반 연세대 허웅의 속공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중앙대 졸업 예정인 가드 정성수가 2점과 3점슛으로 연결, 65-61로 일거에 전세를 뒤집었다.

게다가 연세대는 이날 혼자 22점을 넣은 허웅이 경기 종료 4분36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나는 악재가 겹쳤다.

3쿼터까지 줄곧 리드를 지킨 연세대는 입학 예정자인 천기범이 연속 4득점을 올려 경기 종료 2분11초 전 70-69까지 다시 따라붙고 공격권까지 얻었으나 이어진 공격에서 김준일이 공격자 반칙을 저지르는 바람에 재역전에 실패했다.

SK는 김우겸의 골밑 득점으로 72-69, 한숨을 돌린 뒤 이어진 자유투를 김승찬, 김우겸 등이 차분하게 넣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선형, 주희정, 변기훈, 김민수, 최부경, 박상오 등 주전들을 대거 엔트리에서 제외한 SK는 김우겸이 24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연세대는 '농구 대통령' 허재 전주 KCC 감독의 아들인 허웅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22점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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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대, ‘형님’ 인삼공사 제압 ‘파란’
    • 입력 2012-11-28 19:33:46
    • 수정2012-11-28 21:24:52
    연합뉴스
중앙대가 프로 '형님'인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유택 감독이 이끄는 중앙대는 28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첫날 인삼공사와의 1회전에서 98-94로 승리, 12월2일 전주 KCC와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프로-아마 최강전은 1990년대 중반까지 실업과 아마추어가 맞붙었던 농구대잔치의 향수를 되살리고 국내 농구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취지로 올해 신설됐다. 군팀인 상무를 제외하고 프로나 실업 '형님'들과 대학팀이 공식 경기를 치른 것은 1996-1997시즌 농구대잔치 이후 이번이 15년10개월 만이었다. 중앙대는 이날 3쿼터까지 31점을 넣은 3학년생 포워드 전성현의 활약을 앞세워 73-59로 앞서 이변을 예고했다. 김태술, 이정현, 양희종 등 주전들을 기용하지 않은 인삼공사는 4쿼터부터 김일두, 김민욱 등 골밑 공격에 주력하며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지만 끝내 역전에 이르지 못하고 이번 대회에서 대학팀에 처음 일격을 당한 프로팀의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4쿼터에 김일두와 김민욱이 적극적으로 중앙대 골밑을 공략한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1분15초를 남기고는 김윤태의 3점포로 89-92까지 간격을 좁혀 승부를 안갯속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중앙대는 이어진 공격에서 이호현이 2점을 보태 한숨을 돌렸고 종료 33초 전에 역시 이호현이 자유투 2개를 넣어 96-89를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중앙대는 전성현(33점)과 이호현(35점·9리바운드·7어시스트)이 맹활약했다. 특히 이호현은 승부가 갈린 4쿼터에만 16점을 집중했다. 인삼공사는 김민욱(25점·10리바운드), 김일두(20점·12리바운드·6어시스트)가 분전했다. 앞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서울 SK가 연세대에 4쿼터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2쿼터 초반 13-25, 12점 차까지 끌려 다니는 등 고전하다가 4쿼터에 승부를 뒤집어 77-69로 승리, 12월2일 울산 모비스와 16강에서 맞붙는다. 60-61로 뒤진 SK는 4쿼터 중반 연세대 허웅의 속공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중앙대 졸업 예정인 가드 정성수가 2점과 3점슛으로 연결, 65-61로 일거에 전세를 뒤집었다. 게다가 연세대는 이날 혼자 22점을 넣은 허웅이 경기 종료 4분36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나는 악재가 겹쳤다. 3쿼터까지 줄곧 리드를 지킨 연세대는 입학 예정자인 천기범이 연속 4득점을 올려 경기 종료 2분11초 전 70-69까지 다시 따라붙고 공격권까지 얻었으나 이어진 공격에서 김준일이 공격자 반칙을 저지르는 바람에 재역전에 실패했다. SK는 김우겸의 골밑 득점으로 72-69, 한숨을 돌린 뒤 이어진 자유투를 김승찬, 김우겸 등이 차분하게 넣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선형, 주희정, 변기훈, 김민수, 최부경, 박상오 등 주전들을 대거 엔트리에서 제외한 SK는 김우겸이 24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연세대는 '농구 대통령' 허재 전주 KCC 감독의 아들인 허웅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22점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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