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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감독 “95년엔 죽기 살기였죠”
입력 2012.11.28 (20:38) 연합뉴스
"그때는 정말 후배고 뭐고 없었어요."

프로농구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28일 개막한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과 자신이 선수로 뛰던 농구대잔치 시절을 비교했다.

이날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모교 연세대와 1회전을 치러 77-69로 승리한 문 감독은 1994-1995시즌 농구대잔치 8강 플레이오프 때가 더 승리에 대한 마음이 간절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실업 삼성전자에 신인으로 합류해 8강에서 연세대와 맞붙는 얄궂은 운명을 경험했던 문 감독은 "그때는 정말 후배고, 모교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연대를 이겨야 우리가 4강에 올라가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1994-1995년 농구대잔치에서 연세대는 서장훈, 이상민, 우지원, 김훈, 조상현, 조동현, 김성헌, 김택훈, 구본근 등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반면 삼성전자는 문경은의 입단에도 정규리그 8위로 8강에 턱걸이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8강전을 앞두고 이상민, 김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고 삼성전자는 고(故) 김현준과 문경은의 '쌍포'를 앞세워 결국 2승1패로 연세대를 꺾고 4강에 올랐다.

문 감독은 "만일 지금도 이런 별도의 대회가 아니라 연세대가 리그에 들어와서 함께 경쟁하는 팀이었다면 죽기 살기로 했을 것"이라며 "물론 프로-아마 최강전도 정식 대회이기 때문에 이겨야 하는 경기지만 그때만큼은 아닌 것 같다"고 비교했다.

SK는 이날 2쿼터 초반 12점 차로 뒤지는가 하면 3쿼터에서는 역전에 성공했다가 다시 7점 차까지 끌려가는 등 고전했다. 문 감독은 "그때 다시 점수 차가 벌어질 때는 '더 벌어지면 힘들 수도 있겠다' 싶어서 뜨끔했다"고 말했다.

주전 선수 6명을 엔트리에 빼고 나온 그는 "김동우, 김효범, 김우겸, 정성수 등 정규리그에서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감각을 익혀주려고 생각했는데 비교적 그 부분이 잘 이뤄진 것 같아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세대도 주전들이 일부 부상으로 빠지고 저학년들이 주로 나왔는데 우리 선수들이 너무 긴장한 탓인지 경기 내용이 개운치만은 않았다"고 덧붙였다.

12월2일 울산 모비스와 16강전을 치르게 된 문 감독은 "김선형과 변기훈은 손가락을 다쳤고 김민수도 25일 LG와의 경기에서 전치 3주 부상을 입어 어려움이 있다"며 "최부경을 상황에 따라 기용하면서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 문경은 감독 “95년엔 죽기 살기였죠”
    • 입력 2012-11-28 20:38:54
    연합뉴스
"그때는 정말 후배고 뭐고 없었어요."

프로농구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28일 개막한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과 자신이 선수로 뛰던 농구대잔치 시절을 비교했다.

이날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모교 연세대와 1회전을 치러 77-69로 승리한 문 감독은 1994-1995시즌 농구대잔치 8강 플레이오프 때가 더 승리에 대한 마음이 간절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실업 삼성전자에 신인으로 합류해 8강에서 연세대와 맞붙는 얄궂은 운명을 경험했던 문 감독은 "그때는 정말 후배고, 모교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연대를 이겨야 우리가 4강에 올라가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1994-1995년 농구대잔치에서 연세대는 서장훈, 이상민, 우지원, 김훈, 조상현, 조동현, 김성헌, 김택훈, 구본근 등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반면 삼성전자는 문경은의 입단에도 정규리그 8위로 8강에 턱걸이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8강전을 앞두고 이상민, 김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고 삼성전자는 고(故) 김현준과 문경은의 '쌍포'를 앞세워 결국 2승1패로 연세대를 꺾고 4강에 올랐다.

문 감독은 "만일 지금도 이런 별도의 대회가 아니라 연세대가 리그에 들어와서 함께 경쟁하는 팀이었다면 죽기 살기로 했을 것"이라며 "물론 프로-아마 최강전도 정식 대회이기 때문에 이겨야 하는 경기지만 그때만큼은 아닌 것 같다"고 비교했다.

SK는 이날 2쿼터 초반 12점 차로 뒤지는가 하면 3쿼터에서는 역전에 성공했다가 다시 7점 차까지 끌려가는 등 고전했다. 문 감독은 "그때 다시 점수 차가 벌어질 때는 '더 벌어지면 힘들 수도 있겠다' 싶어서 뜨끔했다"고 말했다.

주전 선수 6명을 엔트리에 빼고 나온 그는 "김동우, 김효범, 김우겸, 정성수 등 정규리그에서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감각을 익혀주려고 생각했는데 비교적 그 부분이 잘 이뤄진 것 같아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세대도 주전들이 일부 부상으로 빠지고 저학년들이 주로 나왔는데 우리 선수들이 너무 긴장한 탓인지 경기 내용이 개운치만은 않았다"고 덧붙였다.

12월2일 울산 모비스와 16강전을 치르게 된 문 감독은 "김선형과 변기훈은 손가락을 다쳤고 김민수도 25일 LG와의 경기에서 전치 3주 부상을 입어 어려움이 있다"며 "최부경을 상황에 따라 기용하면서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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