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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내우외환’ 딛고 1부리그 생존
입력 2012.11.28 (22:36) 수정 2012.11.28 (22:44) 연합뉴스
프로축구 강원FC가 천신만고 끝에 내년 시즌 K리그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강원은 28일 경기도 성남 탄천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3라운드 그룹B(하위리그) 성남 일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43분 백종환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 46을 쌓은 강원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내달 1일 인천과의 홈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강등권 탈출에 성공, 내년시즌 1부리그에 남을 수 있게 됐다.

중간순위에서도 이날 전남에 3-1로 진 대전(승점 47)을 1점차로 추격했다. 이날 대구에 2-0으로 패한 광주는 승점 42로 2부리그로의 강등이 확정됐다

강원은 1부리그 생존까지 올 한해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제주에서 영입한 주장 김은중 등 전력을 대거 보강하며 야심 차게 올 시즌을 시작했지만 6월 들어 최하위로 순위가 내려앉았고 이 때문에 김상호 전 감독과 코치진이 자진사퇴 형식으로 사실상 경질되면서 팀 분위기도 함께 가라앉았다.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월에 김학범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심기일전하는 듯했지만 좀처럼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9월에는 남종현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

여기에 9월 말과 10월 말 2개월 연속으로 선수단과 코치진 월급이 미뤄질 정도로 심각해진 재정상태에 연패까지 겹치면서 엎친 데 덮친 상황이 됐다.

하지만 강원은 위기 속에서 오히려 더 똘똘 뭉친 모습을 보이며 반전을 이끌어냈다.

10월 21일 대구와의 36라운드 홈경기 3-0 완승을 시작으로 상주와의 37라운드 몰수승에 이어 11월4일 대전과의 홈경기 5-1 대승으로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단번이 분위기를 뒤집었다.

21일 전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지기 전까지 상주전을 포함해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남 사령탑 시절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휘어잡았던 김학범 감독은 이번에는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다독였고, 선수들과 구단 직원들은 '반드시 우리팀은 살린다'는 마음으로 하나로 뭉쳤다.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 이날 성남전도 마지막까지 피를 말렸다.

"초반부터 강하게 나올 것"이라는 김학범 감독의 예상처럼 성남은 전반 시작부터 날카로운 공세로 강원을 괴롭혔다.

강원은 전반 8분 박진포(성남)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웨슬리의 오른발 강슛을 하강진 골키퍼가 막아내는 바람에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강원은 전반 43분 백종환이 몸을 날려가며 날린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 앞서갔고 이 한골을 기어이 지켜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심영성 대신 김은중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또 수비수 김진환이 부상으로 실려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전현철을 앞세운 성남의 파상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내 한골차 승리와 1부리그 생존을 결정했다.

고대하던 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강원 선수들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이날 선제 결승골의 주인공 백종환은 물론이고 너나할 것 없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경기장 한편에서 목이 터져라 기를 불어넣은 서포터스 '나르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서포터스석 앞으로 달려간 선수들 손에는 '강원 1부 잔류 확정, 도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동안 마음고생 많으셨죠'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들려 있었다.

이날 반드시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미리 준비한 플래카드를 펼쳐든 선수들은 서포터들과 함께 만세를 부르며 온갖 어려움을 겪고 일궈낸 성과를 만끽했다.

김학범 강원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며 이렇게 힘들게 팀을 끌고 온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대표 사퇴와 임금 체불 등 구단 안팎에서 힘든 일이 너무 많았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뛰어준 덕에 잔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강원, ‘내우외환’ 딛고 1부리그 생존
    • 입력 2012-11-28 22:36:36
    • 수정2012-11-28 22:44:34
    연합뉴스
프로축구 강원FC가 천신만고 끝에 내년 시즌 K리그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강원은 28일 경기도 성남 탄천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3라운드 그룹B(하위리그) 성남 일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43분 백종환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 46을 쌓은 강원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내달 1일 인천과의 홈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강등권 탈출에 성공, 내년시즌 1부리그에 남을 수 있게 됐다.

중간순위에서도 이날 전남에 3-1로 진 대전(승점 47)을 1점차로 추격했다. 이날 대구에 2-0으로 패한 광주는 승점 42로 2부리그로의 강등이 확정됐다

강원은 1부리그 생존까지 올 한해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제주에서 영입한 주장 김은중 등 전력을 대거 보강하며 야심 차게 올 시즌을 시작했지만 6월 들어 최하위로 순위가 내려앉았고 이 때문에 김상호 전 감독과 코치진이 자진사퇴 형식으로 사실상 경질되면서 팀 분위기도 함께 가라앉았다.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월에 김학범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심기일전하는 듯했지만 좀처럼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9월에는 남종현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

여기에 9월 말과 10월 말 2개월 연속으로 선수단과 코치진 월급이 미뤄질 정도로 심각해진 재정상태에 연패까지 겹치면서 엎친 데 덮친 상황이 됐다.

하지만 강원은 위기 속에서 오히려 더 똘똘 뭉친 모습을 보이며 반전을 이끌어냈다.

10월 21일 대구와의 36라운드 홈경기 3-0 완승을 시작으로 상주와의 37라운드 몰수승에 이어 11월4일 대전과의 홈경기 5-1 대승으로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단번이 분위기를 뒤집었다.

21일 전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지기 전까지 상주전을 포함해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남 사령탑 시절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휘어잡았던 김학범 감독은 이번에는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다독였고, 선수들과 구단 직원들은 '반드시 우리팀은 살린다'는 마음으로 하나로 뭉쳤다.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 이날 성남전도 마지막까지 피를 말렸다.

"초반부터 강하게 나올 것"이라는 김학범 감독의 예상처럼 성남은 전반 시작부터 날카로운 공세로 강원을 괴롭혔다.

강원은 전반 8분 박진포(성남)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웨슬리의 오른발 강슛을 하강진 골키퍼가 막아내는 바람에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강원은 전반 43분 백종환이 몸을 날려가며 날린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 앞서갔고 이 한골을 기어이 지켜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심영성 대신 김은중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또 수비수 김진환이 부상으로 실려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전현철을 앞세운 성남의 파상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내 한골차 승리와 1부리그 생존을 결정했다.

고대하던 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강원 선수들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이날 선제 결승골의 주인공 백종환은 물론이고 너나할 것 없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경기장 한편에서 목이 터져라 기를 불어넣은 서포터스 '나르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서포터스석 앞으로 달려간 선수들 손에는 '강원 1부 잔류 확정, 도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동안 마음고생 많으셨죠'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들려 있었다.

이날 반드시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미리 준비한 플래카드를 펼쳐든 선수들은 서포터들과 함께 만세를 부르며 온갖 어려움을 겪고 일궈낸 성과를 만끽했다.

김학범 강원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며 이렇게 힘들게 팀을 끌고 온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대표 사퇴와 임금 체불 등 구단 안팎에서 힘든 일이 너무 많았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뛰어준 덕에 잔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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