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브로커 검사’…검찰 위기 어디까지?

입력 2012.12.04 (08:05) 수정 2012.12.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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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물 검사, 성추문 검사에 이어 이번엔 검사가 마치 브로커처럼 피의자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신뢰를 잃은 검찰의 갈 길이 첩첩산중입니다.

김희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어제 서울 역삼동의 한 법무법인에 들이닥쳤습니다.

검찰은 이곳에서 사건 수임 자료 등을 압수했습니다.

<녹취> "지금 압수수색 상황에 대해서 얘기를 들으러 왔는데(아무도 몰라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의 박모 검사 사무실도 압수수색했습니다.

박 검사는 재작년 강력부 근무 당시 프로포폴 불법 투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자인 의사 김모 씨에게 매형 김 모 변호사가 일하는 법무법인에 사건을 맡기도록 소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감찰본부는 피의자인 의사 김씨가 과다한 수임료를 요구받았다는 진술에 따라 박 검사가 수임료 일부를 챙겼거나 '봐주기' 구형을 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은 검찰은, 오늘부터 박검사 관련 계좌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조만간 박 검사와 매형인 김 변호사를 소환할 방침입니다.

연이어 터지는 검찰 비리 사건...

이번에는 서울 중앙지검의 핵심부서인 강력부 검사로 확인되면서 검찰은 그야말로 아노미 상태에 빠졌습니다.

한상대 검찰총장도 결국 내부의 비리때문에 검찰개혁을 실패했다고 자인했습니다.

<인터뷰> 한상대(전 검찰총장) : "환부를 도려내면 다시 돋아나고 결국 저는 이 전쟁에서 졌습니다."

잇단 비리와 내분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검찰이 위기를 넘어 바로 서기에는 넘어야 할 난관이 첩첩산중입니다.

KBS 뉴스 김희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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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2-04 08: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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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물 검사, 성추문 검사에 이어 이번엔 검사가 마치 브로커처럼 피의자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신뢰를 잃은 검찰의 갈 길이 첩첩산중입니다. 김희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어제 서울 역삼동의 한 법무법인에 들이닥쳤습니다. 검찰은 이곳에서 사건 수임 자료 등을 압수했습니다. <녹취> "지금 압수수색 상황에 대해서 얘기를 들으러 왔는데(아무도 몰라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의 박모 검사 사무실도 압수수색했습니다. 박 검사는 재작년 강력부 근무 당시 프로포폴 불법 투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자인 의사 김모 씨에게 매형 김 모 변호사가 일하는 법무법인에 사건을 맡기도록 소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감찰본부는 피의자인 의사 김씨가 과다한 수임료를 요구받았다는 진술에 따라 박 검사가 수임료 일부를 챙겼거나 '봐주기' 구형을 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은 검찰은, 오늘부터 박검사 관련 계좌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조만간 박 검사와 매형인 김 변호사를 소환할 방침입니다. 연이어 터지는 검찰 비리 사건... 이번에는 서울 중앙지검의 핵심부서인 강력부 검사로 확인되면서 검찰은 그야말로 아노미 상태에 빠졌습니다. 한상대 검찰총장도 결국 내부의 비리때문에 검찰개혁을 실패했다고 자인했습니다. <인터뷰> 한상대(전 검찰총장) : "환부를 도려내면 다시 돋아나고 결국 저는 이 전쟁에서 졌습니다." 잇단 비리와 내분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검찰이 위기를 넘어 바로 서기에는 넘어야 할 난관이 첩첩산중입니다. KBS 뉴스 김희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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