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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노인 자살 ‘위험 수위’…대책도 없어
입력 2012.12.04 (12:33) 수정 2012.12.04 (15:35)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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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 지역의 노인 자살 문제가 심각한 수위에 이르고 있습니다.

빈곤과 외로움이 가중되면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홀로사는 노인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대책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임재성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적한 시골 마을, 홀로 살던 82살 최모 할머니가 농약을 마시고 숨졌습니다.

오랜 지병이 극단적 선택의 이유였습니다.

<녹취> 마을주민(음성변조) : "노인네 혼자 살았어요. 보건소에서 만나서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어째 갑자기 돌아가셔서…"

또 다른 농촌마을, 7년 전부터 홀로 살고 있는 이 70대 할머니는 심한 우울증으로 두 번이나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녹취> 농촌지역 독거노인(음성변조) : "밤새도록 잠이 안오니까, 에휴 죽고싶고 그래서 이렇게 세상이 싫은데 살아서 뭐하나…"

농촌지역의 자살률이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최근 도시지역보다 농촌지역의 자살률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농촌지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의 절반 가까이가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인은 늙고, 병들고, 경제적인 빈곤과 홀로사는 외로움에서 오는 좌절감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태범(보은군 정신보건센터장) : "전반적인 사회복지 서비스가 아무래도 도시에 비해 농촌이 열악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잘 돼 있지 않은 농촌이 도시보다 높은…"

제도적 지원도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자살 예방 사업이 대도시 중심으로 이뤄져 충북의 경우 12개 지자체 가운데 7곳은 자살예방 예산조차 없습니다.

그나마 센터가 운영되더라도 연간 예산이 수백만 원에 불과해 사무실 관리비도 못낼 정도, 전문적인 치료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경미(청주시 정신보건센터 팀장) : "사실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치료비조차 힘들다고 하시니까 그런 부분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될 때가 있습니다."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는 우리 농촌, 무방비로 늘어나는 자살문제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 농촌 노인 자살 ‘위험 수위’…대책도 없어
    • 입력 2012-12-04 14:37:30
    • 수정2012-12-04 15:35:43
    뉴스 12
<앵커 멘트>

농촌 지역의 노인 자살 문제가 심각한 수위에 이르고 있습니다.

빈곤과 외로움이 가중되면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홀로사는 노인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대책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임재성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적한 시골 마을, 홀로 살던 82살 최모 할머니가 농약을 마시고 숨졌습니다.

오랜 지병이 극단적 선택의 이유였습니다.

<녹취> 마을주민(음성변조) : "노인네 혼자 살았어요. 보건소에서 만나서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어째 갑자기 돌아가셔서…"

또 다른 농촌마을, 7년 전부터 홀로 살고 있는 이 70대 할머니는 심한 우울증으로 두 번이나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녹취> 농촌지역 독거노인(음성변조) : "밤새도록 잠이 안오니까, 에휴 죽고싶고 그래서 이렇게 세상이 싫은데 살아서 뭐하나…"

농촌지역의 자살률이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최근 도시지역보다 농촌지역의 자살률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농촌지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의 절반 가까이가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인은 늙고, 병들고, 경제적인 빈곤과 홀로사는 외로움에서 오는 좌절감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태범(보은군 정신보건센터장) : "전반적인 사회복지 서비스가 아무래도 도시에 비해 농촌이 열악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잘 돼 있지 않은 농촌이 도시보다 높은…"

제도적 지원도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자살 예방 사업이 대도시 중심으로 이뤄져 충북의 경우 12개 지자체 가운데 7곳은 자살예방 예산조차 없습니다.

그나마 센터가 운영되더라도 연간 예산이 수백만 원에 불과해 사무실 관리비도 못낼 정도, 전문적인 치료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경미(청주시 정신보건센터 팀장) : "사실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치료비조차 힘들다고 하시니까 그런 부분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될 때가 있습니다."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는 우리 농촌, 무방비로 늘어나는 자살문제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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