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PGA 꿈 이룬 존 허 “한국 경험 100% 도움”
입력 2012.12.05 (10:30) 연합뉴스
'초보 캐디' 아버지의 실수 연발, 골프 가방을 메고 지하철을 타야 할 정도로 어려웠던 환경, 첫 우승에 이어 미국 무대의 돌풍까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의 신인에 오른 존 허(22·한국이름 허찬수)는 재미교포이면서도 한국프로골프투어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 PGA 투어에 진출했다.

그는 5일(한국시간)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뒤 인터뷰에서 "한국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100%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2009년 한국 투어에 도전한 존 허는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한동안 집을 마련하지 못하고 캐디백도 아버지인 허옥식(60) 씨가 멨다.

'초보 캐디'인 아버지와 함께 다니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규정 위반으로 벌타를 받아 상위권에서 밀려난 적도 있다.

이런 산전수전을 겪고 2010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는 가족들 생각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후 존 허는 지난해까지 3년간 한국에서 뛰었고,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올해 PGA 투어에 합류했다.

그는 "한국에서 배운 것을 올해 현명하게 활용했다"면서 "특히 한국인으로서 신인상을 받아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퀄리파잉스쿨은 가장 어려운 시합"이라면서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올 시즌 경기하는 데 도움이 됐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어렵사리 미국 무대를 밟은 그는 올해 신인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존 허는 2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로버트 앨런비(호주)와 8차 연장 혈투 끝에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올해 4차례나 '톱10'에 들었다.

페덱스컵 랭킹 29위로 신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도 출전했다.

그는 "처음 목표는 내년 출전권을 따내 계속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었는데 올해 경기가 잘 풀려 신인상까지 받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존 허는 특히 미국 무대에서 함께 활약하는 '코리안 브라더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그는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로서 길을 개척한 최경주(42·SK텔레콤)와 양용은(40·KB금융그룹)에 대해 "PGA 투어에서 무척 경기를 잘했고 우승도 하면서 아시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연습라운드에서 케빈 나와 자주 함께 쳤는데 많이 도와줘 고마웠다"면서 "나에게 다가와서 물어보는 선수가 있다면 나도 돕겠다"고 말했다.

PGA 투어 첫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존 허는 내년에는 더 큰 꿈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내년에는 메이저대회나 큰 대회에 출전하는 등 올해와는 다른 일정을 짜야 할 것 같다"면서 "잘 준비해서 모든 경기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고 우승도 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 PGA 꿈 이룬 존 허 “한국 경험 100% 도움”
    • 입력 2012-12-05 10:30:47
    연합뉴스
'초보 캐디' 아버지의 실수 연발, 골프 가방을 메고 지하철을 타야 할 정도로 어려웠던 환경, 첫 우승에 이어 미국 무대의 돌풍까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의 신인에 오른 존 허(22·한국이름 허찬수)는 재미교포이면서도 한국프로골프투어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 PGA 투어에 진출했다.

그는 5일(한국시간)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뒤 인터뷰에서 "한국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100%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2009년 한국 투어에 도전한 존 허는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한동안 집을 마련하지 못하고 캐디백도 아버지인 허옥식(60) 씨가 멨다.

'초보 캐디'인 아버지와 함께 다니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규정 위반으로 벌타를 받아 상위권에서 밀려난 적도 있다.

이런 산전수전을 겪고 2010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는 가족들 생각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후 존 허는 지난해까지 3년간 한국에서 뛰었고,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올해 PGA 투어에 합류했다.

그는 "한국에서 배운 것을 올해 현명하게 활용했다"면서 "특히 한국인으로서 신인상을 받아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퀄리파잉스쿨은 가장 어려운 시합"이라면서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올 시즌 경기하는 데 도움이 됐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어렵사리 미국 무대를 밟은 그는 올해 신인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존 허는 2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로버트 앨런비(호주)와 8차 연장 혈투 끝에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올해 4차례나 '톱10'에 들었다.

페덱스컵 랭킹 29위로 신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도 출전했다.

그는 "처음 목표는 내년 출전권을 따내 계속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었는데 올해 경기가 잘 풀려 신인상까지 받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존 허는 특히 미국 무대에서 함께 활약하는 '코리안 브라더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그는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로서 길을 개척한 최경주(42·SK텔레콤)와 양용은(40·KB금융그룹)에 대해 "PGA 투어에서 무척 경기를 잘했고 우승도 하면서 아시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연습라운드에서 케빈 나와 자주 함께 쳤는데 많이 도와줘 고마웠다"면서 "나에게 다가와서 물어보는 선수가 있다면 나도 돕겠다"고 말했다.

PGA 투어 첫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존 허는 내년에는 더 큰 꿈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내년에는 메이저대회나 큰 대회에 출전하는 등 올해와는 다른 일정을 짜야 할 것 같다"면서 "잘 준비해서 모든 경기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고 우승도 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