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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주 살아나자’ 황현주 감독 만족
입력 2012.12.05 (20:52) 수정 2012.12.05 (21:55)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황현주 감독은 1승보다는 라이트 황연주(26)가 되살아난 점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만큼 황연주가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다.

황 감독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무엇보다 황연주가 살아나고 있다는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경기는 컨디션이 정말 좋지 못했는데 오늘 활약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면서 "이번 주말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연주의 가치는 직전 경기인 GS칼텍스전과 비교하면 명확하게 드러난다.

황연주는 당시 다소 무거운 움직임으로 4득점(공격 성공률 23.53%)에 그쳤다.

공격의 한 축인 황연주가 부진하자 리그 최강이라던 삼각편대의 위력도 힘을 잃었다.

결국 현대건설은 GS칼텍스에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0-3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황연주가 완벽히 부활한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1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서브 득점으로만 3점을 뽑아내는 등 7득점을 수확하며 시동을 건 황연주는 이날 18득점(블로킹 2개, 서브 득점 4점, 후위 득점 3점)을 쓸어담았다. 공격성공률은 44.44%였다.

블로킹 1개가 모자라 토종 선수로는 올 시즌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블로킹, 서브 득점, 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할 기회를 놓쳤다.

황연주가 완벽하게 되살아나면서 현대건설은 삼각편대의 위용을 제대로 뽐냈다.

황연주를 비롯해 야나 마티아소브스카-아가에바(24득점), 양효진(13득점) 등 삼각편대가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나란히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야나와 니콜 포셋(도로공사)의 화력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팀 공헌도 측면에서 따졌을 때 황연주의 활약은 발군이었다.

올 시즌 팀의 주장을 맡은 황연주는 1세트를 내준 뒤 위축돼 있던 후배 선수들을 다독거리는 한편으로 서브 리시브 등 굳은 일을 도맡아 했다.

황연주가 팀의 리더로서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현대건설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던 도로공사와의 쉽지 않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황연주는 "코치분들이 '주눅이 들지 마라. 너는 황연주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면서 "최근 부진해서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어린 나이에 팀을 이끄는 게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올림픽을 통해 백업 선수들의 마음도 알게 되고 잘될 때와 안될 때의 심리 상태를 알게 됐다. 후배들이 어떤 마음인지 아니까 어떤 말을 해줘야 하는지 알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연주는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그는 "시즌 개막 전에는 FA에 대한 욕심도 있었지만, 지금은 욕심을 다 버렸다"면서 "욕심을 버리고 하는 게 팀을 위해서 더 좋은 것 같다"면서 웃었다.
  • ‘황연주 살아나자’ 황현주 감독 만족
    • 입력 2012-12-05 20:52:04
    • 수정2012-12-05 21:55:51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황현주 감독은 1승보다는 라이트 황연주(26)가 되살아난 점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만큼 황연주가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다.

황 감독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무엇보다 황연주가 살아나고 있다는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경기는 컨디션이 정말 좋지 못했는데 오늘 활약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면서 "이번 주말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연주의 가치는 직전 경기인 GS칼텍스전과 비교하면 명확하게 드러난다.

황연주는 당시 다소 무거운 움직임으로 4득점(공격 성공률 23.53%)에 그쳤다.

공격의 한 축인 황연주가 부진하자 리그 최강이라던 삼각편대의 위력도 힘을 잃었다.

결국 현대건설은 GS칼텍스에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0-3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황연주가 완벽히 부활한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1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서브 득점으로만 3점을 뽑아내는 등 7득점을 수확하며 시동을 건 황연주는 이날 18득점(블로킹 2개, 서브 득점 4점, 후위 득점 3점)을 쓸어담았다. 공격성공률은 44.44%였다.

블로킹 1개가 모자라 토종 선수로는 올 시즌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블로킹, 서브 득점, 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할 기회를 놓쳤다.

황연주가 완벽하게 되살아나면서 현대건설은 삼각편대의 위용을 제대로 뽐냈다.

황연주를 비롯해 야나 마티아소브스카-아가에바(24득점), 양효진(13득점) 등 삼각편대가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나란히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야나와 니콜 포셋(도로공사)의 화력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팀 공헌도 측면에서 따졌을 때 황연주의 활약은 발군이었다.

올 시즌 팀의 주장을 맡은 황연주는 1세트를 내준 뒤 위축돼 있던 후배 선수들을 다독거리는 한편으로 서브 리시브 등 굳은 일을 도맡아 했다.

황연주가 팀의 리더로서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현대건설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던 도로공사와의 쉽지 않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황연주는 "코치분들이 '주눅이 들지 마라. 너는 황연주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면서 "최근 부진해서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어린 나이에 팀을 이끄는 게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올림픽을 통해 백업 선수들의 마음도 알게 되고 잘될 때와 안될 때의 심리 상태를 알게 됐다. 후배들이 어떤 마음인지 아니까 어떤 말을 해줘야 하는지 알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연주는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그는 "시즌 개막 전에는 FA에 대한 욕심도 있었지만, 지금은 욕심을 다 버렸다"면서 "욕심을 버리고 하는 게 팀을 위해서 더 좋은 것 같다"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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