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먹는 물 세균 ‘득실’…관리감독 필요

입력 2012.12.07 (06:30) 수정 2012.12.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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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뜨거운 찜질 생각, 많이들 나실텐데요.

서울시가 처음으로, 대형 찜찔방에 대한 대대적인 위생단속을 벌였는데, 다섯 곳 중 한 곳의 정수기 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발견됐습니다.

일부는 씻는 물에서도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불가마에서 찜질을 즐기는 사람들.

연신 땀을 흘립니다.

건강한 찜질을 위해선 수분을 계속 보충해줘야 합니다.

<인터뷰> 이순택(서울 상계1동) : "물을 많이 먹어요 물은 와서 거의 두통정도 먹어요....매일.싸우나하게 되면 땀을 빼니까 먹게 되더라고요."

고객들이 찜질방 한쪽에 비치된 정수기에서 잇따라 물을 마십니다.

하지만, 이곳 정수기 물에서는 지난달 기준치보다 28배 넘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녹취> 찜질방 관계자 : "전혀 몰랐는데요..청소는 오죠. (정기적으로 청소는 하는건가요?) 그렇죠."

서울시가 처음으로 시내 대형 찜질방 258곳을 조사한 결과, 53곳에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이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다섯 곳 가운데 한곳 꼴입니다.

일부 찜질방은 씻는 물도 깨끗하지 않았습니다.

12곳의 욕조물 또는 샤워기 물에서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이렇게 샤워기에서 직접 나오는 물은 깨끗할 것 같지만, 지속적인 관리와 청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칫 오염될 수 있습니다.

적발돼도 행정처분만 내려질 뿐 공개의무는 없어 소비자들은 알 길이 없습니다.

<인터뷰> 박찬구(서울보건환경연구원 음용수 팀장) : "사업주가 스스로 잘 하도록 기대할 수밖에 없지만, 제대로 관리감독 할 수 있도록 법제도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게다가 자치구당 단속인원은 한 두명이 전부여서 제대로 된 단속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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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찜질방 먹는 물 세균 ‘득실’…관리감독 필요
    • 입력 2012-12-07 06:33:50
    • 수정2012-12-07 09:30:3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뜨거운 찜질 생각, 많이들 나실텐데요. 서울시가 처음으로, 대형 찜찔방에 대한 대대적인 위생단속을 벌였는데, 다섯 곳 중 한 곳의 정수기 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발견됐습니다. 일부는 씻는 물에서도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불가마에서 찜질을 즐기는 사람들. 연신 땀을 흘립니다. 건강한 찜질을 위해선 수분을 계속 보충해줘야 합니다. <인터뷰> 이순택(서울 상계1동) : "물을 많이 먹어요 물은 와서 거의 두통정도 먹어요....매일.싸우나하게 되면 땀을 빼니까 먹게 되더라고요." 고객들이 찜질방 한쪽에 비치된 정수기에서 잇따라 물을 마십니다. 하지만, 이곳 정수기 물에서는 지난달 기준치보다 28배 넘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녹취> 찜질방 관계자 : "전혀 몰랐는데요..청소는 오죠. (정기적으로 청소는 하는건가요?) 그렇죠." 서울시가 처음으로 시내 대형 찜질방 258곳을 조사한 결과, 53곳에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이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다섯 곳 가운데 한곳 꼴입니다. 일부 찜질방은 씻는 물도 깨끗하지 않았습니다. 12곳의 욕조물 또는 샤워기 물에서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이렇게 샤워기에서 직접 나오는 물은 깨끗할 것 같지만, 지속적인 관리와 청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칫 오염될 수 있습니다. 적발돼도 행정처분만 내려질 뿐 공개의무는 없어 소비자들은 알 길이 없습니다. <인터뷰> 박찬구(서울보건환경연구원 음용수 팀장) : "사업주가 스스로 잘 하도록 기대할 수밖에 없지만, 제대로 관리감독 할 수 있도록 법제도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게다가 자치구당 단속인원은 한 두명이 전부여서 제대로 된 단속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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