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주부, 여동생·딸과 함께 백화점서 절도

입력 2012.12.07 (07:17) 수정 2012.12.0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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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0대 주부가 자신의 여동생, 딸과 함께 백화점에서 10여 차례나 물건을 훔치다 붙잡혔습니다.

가정주부의 범죄가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백화점 매장.

한 여성이 화장품을 보여달라며 점원에게 말을 거는 동안, 다른 여성이 화장품을 집어들더니 몰래 가방 안으로 챙겨넣습니다.

이번에는 백화점 선글라스 매장.

한 여성이 망을 보는 동안 다른 여성이 선글라스를 재빠르게 가방에 집어넣습니다.

이 여성들은 모두 한가족으로 가정주부 59살 최모 씨, 그리고 최씨의 딸과 여동생입니다.

피의자 최 씨 자매와 최 씨의 딸은 혼잡한 백화점 세일 기간을 노렸습니다.

가족이 역할을 분담해 순식간에 훔친 겁니다.

최 씨 가족은 친구 1명과 힘을 합쳐 지난 3년간 부산과 울산의 백화점에서 14차례에 걸쳐 7백여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훔친 물건은 대부분 화장품과 등산용품, 형편이 어려워 사지 못했던 값비싼 상품을 훔친 뒤 가족들과 나눠 쓴 것입니다.

<인터뷰> 하해용(울산남부경찰서 강력팀장) :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인데 써보고 싶어서 훔쳤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훔치는 걸 보고 딸도 따라서 훔친 것 같습니다."

불경기에다 빈부 격차까지 벌어지면서 이같은 전업 주부의 절도는 지난해 3,100건으로 1,700건이던 5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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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주부, 여동생·딸과 함께 백화점서 절도
    • 입력 2012-12-07 07:19:49
    • 수정2012-12-07 08: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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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0대 주부가 자신의 여동생, 딸과 함께 백화점에서 10여 차례나 물건을 훔치다 붙잡혔습니다. 가정주부의 범죄가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백화점 매장. 한 여성이 화장품을 보여달라며 점원에게 말을 거는 동안, 다른 여성이 화장품을 집어들더니 몰래 가방 안으로 챙겨넣습니다. 이번에는 백화점 선글라스 매장. 한 여성이 망을 보는 동안 다른 여성이 선글라스를 재빠르게 가방에 집어넣습니다. 이 여성들은 모두 한가족으로 가정주부 59살 최모 씨, 그리고 최씨의 딸과 여동생입니다. 피의자 최 씨 자매와 최 씨의 딸은 혼잡한 백화점 세일 기간을 노렸습니다. 가족이 역할을 분담해 순식간에 훔친 겁니다. 최 씨 가족은 친구 1명과 힘을 합쳐 지난 3년간 부산과 울산의 백화점에서 14차례에 걸쳐 7백여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훔친 물건은 대부분 화장품과 등산용품, 형편이 어려워 사지 못했던 값비싼 상품을 훔친 뒤 가족들과 나눠 쓴 것입니다. <인터뷰> 하해용(울산남부경찰서 강력팀장) :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인데 써보고 싶어서 훔쳤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훔치는 걸 보고 딸도 따라서 훔친 것 같습니다." 불경기에다 빈부 격차까지 벌어지면서 이같은 전업 주부의 절도는 지난해 3,100건으로 1,700건이던 5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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