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자도 부상’ KDB생명 악순환 속 연패

입력 2012.12.0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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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이 연일 계속되는 악재 속에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DB생명은 7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57-63으로 졌다. 최근 6연패 늪에 빠진 KDB생명은 5승12패로 공동 3위 팀에 3.5경기 차로 벌어졌다.

시즌 개막에 앞서 안산 신한은행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 꼽힌 KDB생명이지만 이런 추세라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위태로운 지경이다.

시즌 초반 4승2패까지 비교적 순항했던 KDB생명이 이후 11경기에서 1승10패의 부진에 빠진 것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개막 전에 조은주가 어깨, 김보미가 무릎을 다쳐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KDB생명은 이들이 합류하자 이번에는 주전 가드 이경은이 피로 골절 탓에 정상적으로 뛰지 못했다.

이경은의 빈자리를 메우던 김진영이 허리 통증으로 또 한동안 결장했고 이때 과부하가 걸린 이경은은 다시 피로 골절로 이달 말까지 출전이 어려워졌다.

결정타는 지난달 26일 춘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바흐가 무릎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바흐가 이달 중순 이후에나 출전이 가능해지면서 KDB생명은 애슐리 로빈슨을 급히 데려왔지만 운동을 쉬고 있던 로빈슨은 팀 합류 이후 치른 두 경기에서 평균 3득점에 그쳐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또 대진운까지 따르지 않아 바흐가 빠진 1주일 사이에 무려 4경기나 치르는 강행군도 이어졌다.

게다가 7일 삼성생명과의 경기 4쿼터 막판에는 팀의 간판 신정자가 코를 다쳐 벤치로 물러났다. 이옥자 KDB생명 감독은 "병원에 바로 보냈지만 코뼈 골절로 짐작된다"며 "코피가 워낙 많이 났다"고 우려했다.

부상 부위가 얼굴이라 다음 경기인 10일 우리은행 전에 출전은 가능하겠지만 아무래도 정상 컨디션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옥자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빠진 경기에서 매 경기 접전을 벌이느라 주전 선수들의 체력 소모도 컸다"면서 "악재가 겹쳤다고 하지만 프로에서는 결과로 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다행스러운 점은 로빈슨이 아직 체력이 올라오지 않아서 그렇지만 전술 이해도가 뛰어나 금방 팀에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10일 경기가 끝나면 일정에도 다소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다시 정비해서 반전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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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자도 부상’ KDB생명 악순환 속 연패
    • 입력 2012-12-07 19:45:25
    연합뉴스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이 연일 계속되는 악재 속에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DB생명은 7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57-63으로 졌다. 최근 6연패 늪에 빠진 KDB생명은 5승12패로 공동 3위 팀에 3.5경기 차로 벌어졌다. 시즌 개막에 앞서 안산 신한은행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 꼽힌 KDB생명이지만 이런 추세라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위태로운 지경이다. 시즌 초반 4승2패까지 비교적 순항했던 KDB생명이 이후 11경기에서 1승10패의 부진에 빠진 것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개막 전에 조은주가 어깨, 김보미가 무릎을 다쳐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KDB생명은 이들이 합류하자 이번에는 주전 가드 이경은이 피로 골절 탓에 정상적으로 뛰지 못했다. 이경은의 빈자리를 메우던 김진영이 허리 통증으로 또 한동안 결장했고 이때 과부하가 걸린 이경은은 다시 피로 골절로 이달 말까지 출전이 어려워졌다. 결정타는 지난달 26일 춘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바흐가 무릎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바흐가 이달 중순 이후에나 출전이 가능해지면서 KDB생명은 애슐리 로빈슨을 급히 데려왔지만 운동을 쉬고 있던 로빈슨은 팀 합류 이후 치른 두 경기에서 평균 3득점에 그쳐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또 대진운까지 따르지 않아 바흐가 빠진 1주일 사이에 무려 4경기나 치르는 강행군도 이어졌다. 게다가 7일 삼성생명과의 경기 4쿼터 막판에는 팀의 간판 신정자가 코를 다쳐 벤치로 물러났다. 이옥자 KDB생명 감독은 "병원에 바로 보냈지만 코뼈 골절로 짐작된다"며 "코피가 워낙 많이 났다"고 우려했다. 부상 부위가 얼굴이라 다음 경기인 10일 우리은행 전에 출전은 가능하겠지만 아무래도 정상 컨디션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옥자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빠진 경기에서 매 경기 접전을 벌이느라 주전 선수들의 체력 소모도 컸다"면서 "악재가 겹쳤다고 하지만 프로에서는 결과로 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다행스러운 점은 로빈슨이 아직 체력이 올라오지 않아서 그렇지만 전술 이해도가 뛰어나 금방 팀에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10일 경기가 끝나면 일정에도 다소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다시 정비해서 반전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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