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형 주택만 넘쳐나…2~3인 가구는 ‘찬밥’

입력 2012.12.12 (07:23) 수정 2012.12.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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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인 가구가 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도시형 생활주택 붐이 일었는데요.

이제는 오히려 1인 가구 주택은 남아 도는 대신 2-3인 가구 주택은 모자라는 수급 불균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그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가.

원룸 세입자를 구한다는 전단지가 거리에 빼곡히 붙어있습니다.

원룸이 넘치다보니 집주인들이 전기와 수도요금까지 내주는 조건으로 세입자를 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진희(회사원) : "방세는 그대로인데 무료 인터넷까지 제공을 해주니까 살기 편한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곳도 가구나 인터넷 등을 풀옵션으로 많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부가 올해 준공한 원룸형 주택을 조사해보니 10채 중에 3채가 빈집이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원룸형 주택 신축 붐이 일면서 20만 채가 한꺼번에 공급됐기 때문입니다.

반면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2-3인 가구에 적합 소형 아파트 공급은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대형 평형 오피스텔 계약자 : "하도 (아파트) 전세금이 많이 오르고 하니까.... 오피스텔은 그동안 기본적으로 7~8평 대였고...."

특히 2035년까지 2-3인 가구는 해마다 15만 가구씩 증가할 것으로 보여 소형 주택의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에는 2~3인용 대형 평형 오피스텔 건축 붐까지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덕례(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소 연구위원) : "3인 가구가 보통 71제곱미터 규모의 주택에서 사는 걸 봤을 때 85제곱미터를 전후로 한 주택의 지속적인 공급이 필요해 보입니다."

수도권의 경우 도심형 주택, 지방에는 노년층 임대 주택 등 가구 변화와 지역특성에 맞는 주택 정책으로의 전환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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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룸형 주택만 넘쳐나…2~3인 가구는 ‘찬밥’
    • 입력 2012-12-12 07:26:47
    • 수정2012-12-12 09: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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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인 가구가 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도시형 생활주택 붐이 일었는데요. 이제는 오히려 1인 가구 주택은 남아 도는 대신 2-3인 가구 주택은 모자라는 수급 불균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그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가. 원룸 세입자를 구한다는 전단지가 거리에 빼곡히 붙어있습니다. 원룸이 넘치다보니 집주인들이 전기와 수도요금까지 내주는 조건으로 세입자를 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진희(회사원) : "방세는 그대로인데 무료 인터넷까지 제공을 해주니까 살기 편한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곳도 가구나 인터넷 등을 풀옵션으로 많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부가 올해 준공한 원룸형 주택을 조사해보니 10채 중에 3채가 빈집이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원룸형 주택 신축 붐이 일면서 20만 채가 한꺼번에 공급됐기 때문입니다. 반면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2-3인 가구에 적합 소형 아파트 공급은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대형 평형 오피스텔 계약자 : "하도 (아파트) 전세금이 많이 오르고 하니까.... 오피스텔은 그동안 기본적으로 7~8평 대였고...." 특히 2035년까지 2-3인 가구는 해마다 15만 가구씩 증가할 것으로 보여 소형 주택의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에는 2~3인용 대형 평형 오피스텔 건축 붐까지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덕례(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소 연구위원) : "3인 가구가 보통 71제곱미터 규모의 주택에서 사는 걸 봤을 때 85제곱미터를 전후로 한 주택의 지속적인 공급이 필요해 보입니다." 수도권의 경우 도심형 주택, 지방에는 노년층 임대 주택 등 가구 변화와 지역특성에 맞는 주택 정책으로의 전환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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