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 정보 파악 능력 ‘허점’

입력 2012.12.13 (06:44) 수정 2012.12.1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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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정부의 로켓 발사 준비와 관련한 대북 정보 파악 능력이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발사 하루 전까지도 북한이 주장한 대로 로켓 결함을 고치려는 작업이 진행돼 대선 전 발사는 힘들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3단 추진체를 발사대에 장착한 것으로 알려진 시기는 지난 5일.

정부는 이때부터 대북 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을 2단계로 상향 조정해 발사장의 동향을 매시간 파악해왔습니다.

발사 하루 전인 지난 11일. 북한은 발사 기간 연장의 이유로 들었던 추진체의 기술적 결함을 고치기 위해 수리 작업에 집중하고 있었다는 게 정부 당국의 판단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로켓을 재조립하고 연료 주입까지 하려면 오는 19일 대선 이후에나 발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국방부와 합참도 북한이 발사 기간 연장을 발표한 이후 통합위기관리 실무팀의 책임자 계급을 낮추고, 근무자 수를 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이 수리 작업이라고 판단했던 것은 결국, 장거리 로켓 발사를 앞둔 마지막 과정이었던 셈입니다.

로켓에 연료가 주입됐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인터뷰>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 뒤 판단을 내리는데 엇박자가 났다. 대북 정보 처리 과정에서 뭔가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 11일 발사대에 장착된 로켓을 확인한 뒤 대비 태세를 유지해왔으며 로켓해체설 등은 언론에 확인해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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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대북 정보 파악 능력 ‘허점’
    • 입력 2012-12-13 06:44:15
    • 수정2012-12-13 07: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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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정부의 로켓 발사 준비와 관련한 대북 정보 파악 능력이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발사 하루 전까지도 북한이 주장한 대로 로켓 결함을 고치려는 작업이 진행돼 대선 전 발사는 힘들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3단 추진체를 발사대에 장착한 것으로 알려진 시기는 지난 5일. 정부는 이때부터 대북 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을 2단계로 상향 조정해 발사장의 동향을 매시간 파악해왔습니다. 발사 하루 전인 지난 11일. 북한은 발사 기간 연장의 이유로 들었던 추진체의 기술적 결함을 고치기 위해 수리 작업에 집중하고 있었다는 게 정부 당국의 판단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로켓을 재조립하고 연료 주입까지 하려면 오는 19일 대선 이후에나 발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국방부와 합참도 북한이 발사 기간 연장을 발표한 이후 통합위기관리 실무팀의 책임자 계급을 낮추고, 근무자 수를 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이 수리 작업이라고 판단했던 것은 결국, 장거리 로켓 발사를 앞둔 마지막 과정이었던 셈입니다. 로켓에 연료가 주입됐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인터뷰>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 뒤 판단을 내리는데 엇박자가 났다. 대북 정보 처리 과정에서 뭔가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 11일 발사대에 장착된 로켓을 확인한 뒤 대비 태세를 유지해왔으며 로켓해체설 등은 언론에 확인해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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