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새누리당 불법 선거운동 혐의 조사

입력 2012.12.14 (07:07) 수정 2012.12.1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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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거관리위원회가 새누리당의 불법 선거 운동 단서를 잡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등록되지 않은 선거 사무실을 차려놓고 선거 운동을 한 혐의입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관위 직원 10여 명이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중앙에는 상황실처럼 모니터가 여러 대 설치돼 있고, 벽 한쪽에는 D 마이너스 6, 대통령 선거 6일전이라는 글자가 붙어있습니다.

"프레지던트 워 룸" 즉 대통령선거 전략상황실이라는 말과 함께 조직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책상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이름으로 된 임명장 수십장이 쌓여 있습니다.

<녹취> 선관위 관계자 : "일반 영업사원이 임명장 이런건 거의 없잖아요?"

여러 개로 나누어진 방에서는 젊은이들이 컴퓨터앞에 앉아 있습니다.

<녹취> "(혹시 아르바이트 하러 오셨나요?)아니요.(정직원이세요?) 네."

가장 큰 방의 책상에서는 박근혜 캠프의 SNS 미디어 본부장이라는 명함이 여러장 놓여 있었고, 새누리당의 SNS 전략을 자세히 적어놓은 문서도 있습니다.

선관위는 미등록 사무실에서 선거 운동을 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공직선거법 89조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명함의 주인인 윤 씨는 새누리당과 관계없이 SNS 전략을 연구하고 자문하는 회사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윤 모씨(음성변조) : "당에서는 이번 이렇게 임명장이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위원장 임명장을 안받았어요 안받고.."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당의 선거 업무와는 무관한 개인 사무실이라며 선관위의 공정한 조사를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통합당은 공정선거를 저해하는 중대범죄 행위로 규정한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선관위는 관련자 조사와함께 컴퓨터와 서류 일체를 수거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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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관위, 새누리당 불법 선거운동 혐의 조사
    • 입력 2012-12-14 07: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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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거관리위원회가 새누리당의 불법 선거 운동 단서를 잡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등록되지 않은 선거 사무실을 차려놓고 선거 운동을 한 혐의입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관위 직원 10여 명이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중앙에는 상황실처럼 모니터가 여러 대 설치돼 있고, 벽 한쪽에는 D 마이너스 6, 대통령 선거 6일전이라는 글자가 붙어있습니다. "프레지던트 워 룸" 즉 대통령선거 전략상황실이라는 말과 함께 조직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책상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이름으로 된 임명장 수십장이 쌓여 있습니다. <녹취> 선관위 관계자 : "일반 영업사원이 임명장 이런건 거의 없잖아요?" 여러 개로 나누어진 방에서는 젊은이들이 컴퓨터앞에 앉아 있습니다. <녹취> "(혹시 아르바이트 하러 오셨나요?)아니요.(정직원이세요?) 네." 가장 큰 방의 책상에서는 박근혜 캠프의 SNS 미디어 본부장이라는 명함이 여러장 놓여 있었고, 새누리당의 SNS 전략을 자세히 적어놓은 문서도 있습니다. 선관위는 미등록 사무실에서 선거 운동을 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공직선거법 89조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명함의 주인인 윤 씨는 새누리당과 관계없이 SNS 전략을 연구하고 자문하는 회사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윤 모씨(음성변조) : "당에서는 이번 이렇게 임명장이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위원장 임명장을 안받았어요 안받고.."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당의 선거 업무와는 무관한 개인 사무실이라며 선관위의 공정한 조사를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통합당은 공정선거를 저해하는 중대범죄 행위로 규정한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선관위는 관련자 조사와함께 컴퓨터와 서류 일체를 수거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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