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장착 후 법인택시 교통사고 감소

<앵커 멘트>

차량용 블랙박스를 달기 시작한 이후 법인택시의 교통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랙박스가 교통사고 예방효과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블랙박스의 보급이 택시의 교통사고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통연구원은 전국 법인택시의 교통사고가 2007년 2만 4천 6백여 건에 이르다가 대부분 차량에 블랙박스가 장착된 지난해에는 2만 3백여 건으로 17.7%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법인택시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수도 2007년 227명에서 지난해에는 184명으로 19% 줄었고, 부상자도 3만 8천여 명에서 3만 천여 명으로 19% 줄었습니다.

교통연구원은 같은 기간에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건수가 4.7% 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블랙박스가 교통사고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운전자 스스로가 블랙박스 촬영 사실을 의식해 교통법규를 준수하려고 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법인 택시의 블랙박스 장착은 2008년 인천에서 처음 시작됐고 올해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대부분의 법인택시 차량으로 확산됐습니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으로 블랙박스 장착 차량은 자가용을 포함해 전국에 150만 대로 전국 자동차 등록 대수의 7%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