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찰, 아르헨 축구팀 폭행 논란

입력 2012.12.1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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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축구 경기 도중에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경찰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파문이 일었다.

14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2 코파 수다메리카 결승 2차전에서 전반전 막판에 상파울루(브라질)와 티그레(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난투극이 불거졌다.

경찰이 싸움을 말리려고 투입됐으나 오히려 과잉진압 논란을 일으켰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브라질 경찰이 티그레 라커룸에 들어와 쇠몽둥이를 휘둘렀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골키퍼 가슴에 권총을 겨눴으며 티그레 선수단을 향해 총을 쏘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위축된 티그레 선수들은 후반전 출전을 포기해 경기는 상파울루의 승리로 끝났다.

현지 공안당국은 경기장의 보안 책임자들을 상대로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 본선을 유치한 상황에서 후진적인 사태가 불거져 국제적 망신과 우려를 자초했다.

경찰이 훌리건을 때리는 일은 브라질에서 자주 목격되지만 다른 나라 선수단을 도를 넘는 공권력으로 진압한 것은 초유의 사태다.

남아메리카축구연맹은 "월드컵을 개최하는 나라에서 수십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심각한 사태가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연맹은 브라질이 월드컵을 안전하게 개최할 능력이 있는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월드컵 조직위원회는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클럽 간의 경기이기 때문에 조직위의 소관이 아니다"고 말해 국제 축구계의 조롱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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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경찰, 아르헨 축구팀 폭행 논란
    • 입력 2012-12-14 21:48:47
    연합뉴스
브라질에서 축구 경기 도중에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경찰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파문이 일었다. 14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2 코파 수다메리카 결승 2차전에서 전반전 막판에 상파울루(브라질)와 티그레(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난투극이 불거졌다. 경찰이 싸움을 말리려고 투입됐으나 오히려 과잉진압 논란을 일으켰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브라질 경찰이 티그레 라커룸에 들어와 쇠몽둥이를 휘둘렀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골키퍼 가슴에 권총을 겨눴으며 티그레 선수단을 향해 총을 쏘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위축된 티그레 선수들은 후반전 출전을 포기해 경기는 상파울루의 승리로 끝났다. 현지 공안당국은 경기장의 보안 책임자들을 상대로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 본선을 유치한 상황에서 후진적인 사태가 불거져 국제적 망신과 우려를 자초했다. 경찰이 훌리건을 때리는 일은 브라질에서 자주 목격되지만 다른 나라 선수단을 도를 넘는 공권력으로 진압한 것은 초유의 사태다. 남아메리카축구연맹은 "월드컵을 개최하는 나라에서 수십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심각한 사태가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연맹은 브라질이 월드컵을 안전하게 개최할 능력이 있는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월드컵 조직위원회는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클럽 간의 경기이기 때문에 조직위의 소관이 아니다"고 말해 국제 축구계의 조롱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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