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제니트 서포터스 ‘흑인 선수 뽑지마!’

입력 2012.12.18 (12:06) 수정 2012.12.1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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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서포터스가 구단을 상대로 흑인이나 동성애자(게이) 선수를 뽑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축구전문 사이트 ESPN 사커넷은 18일(한국시간) 제니트 구단의 최대 서포터스 조직인 '랜드스크로나'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구단의 민족적인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흑인이나 게이 선수를 뽑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제니트 구단은 그동안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성향 때문에 러시아 프로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아프리카 출신 선수를 뽑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랜드스크로나 측은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지만 제니트 구단에 흑인이 없는 것은 일종의 전통"이라며 "구단이 민족주의적인 전통을 계속 유지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또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 등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전통을 공유하는 국가들의 선수를 뽑아야 한다"며 "성적소수자들 역시 뽑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제니트 구단은 "서포터스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팬들이 특정 선수를 뽑지 말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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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제니트 서포터스 ‘흑인 선수 뽑지마!’
    • 입력 2012-12-18 12:06:28
    • 수정2012-12-18 22:35:23
    연합뉴스
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서포터스가 구단을 상대로 흑인이나 동성애자(게이) 선수를 뽑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축구전문 사이트 ESPN 사커넷은 18일(한국시간) 제니트 구단의 최대 서포터스 조직인 '랜드스크로나'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구단의 민족적인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흑인이나 게이 선수를 뽑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제니트 구단은 그동안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성향 때문에 러시아 프로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아프리카 출신 선수를 뽑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랜드스크로나 측은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지만 제니트 구단에 흑인이 없는 것은 일종의 전통"이라며 "구단이 민족주의적인 전통을 계속 유지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또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 등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전통을 공유하는 국가들의 선수를 뽑아야 한다"며 "성적소수자들 역시 뽑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제니트 구단은 "서포터스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팬들이 특정 선수를 뽑지 말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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