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근로자 피랍 소식에 ‘당혹’

입력 2012.12.18 (12:46) 수정 2012.12.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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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 현대중공업 소속 한국인 근로자 4명이 납치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18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는 17일 오후 3시께(현지시간) 바옐사주(州)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4명과 나이지리아 국적 근로자 1명이 무장괴한에 납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플랜트본부에 긴급대책상황실을 마련했다.

이날 울산 본사에서는 이재성 사장이 긴급 회의를 주재해 대책을 논의했으며 현지 대응을 위해 본사 플랜트본부장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지역에서 국내 기업의 직원들이 납치된 사건은 있었지만, 현대중공업 외국 지사에서 근무하는 근로자가 납치된 사건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피랍사건과 관련해 정확한 납치 경위나 이유가 아직 전해지지 않아 이 회사 관계자들은 안타까워했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납치한 괴한들로부터 연락이 없어 납치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인질로 잡힌 직원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대응 하나하나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나이지리아 남부 지역에서는 금전을 요구한 피랍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돈을 요구한 납치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 등을 근거로 일단 근로자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울산 본사와 서울 사무소 임직원들은 오전 출근길에 소식 알려진 이후 삼삼오오 모여 피랍 상황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피랍 근로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아무 탈 없이 풀려나길 기대했다.

현대중공업에는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북미, 유럽 등지에 30여개 해외지사를 두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이번에 피랍사건이 발생한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니코르마, 루안다법인 등 3개 해외지사가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월 나이지리아 바옐사주와 MOU를 체결하고 플랜트 제작 지원 설비인 제관 등의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브라섬에서는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으며 브라스섬을 비롯해 나이지리아에서는 플랜트 관련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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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근로자 피랍 소식에 ‘당혹’
    • 입력 2012-12-18 12:46:19
    • 수정2012-12-18 17:29:26
    연합뉴스
나이지리아에서 현대중공업 소속 한국인 근로자 4명이 납치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18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는 17일 오후 3시께(현지시간) 바옐사주(州)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4명과 나이지리아 국적 근로자 1명이 무장괴한에 납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플랜트본부에 긴급대책상황실을 마련했다. 이날 울산 본사에서는 이재성 사장이 긴급 회의를 주재해 대책을 논의했으며 현지 대응을 위해 본사 플랜트본부장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지역에서 국내 기업의 직원들이 납치된 사건은 있었지만, 현대중공업 외국 지사에서 근무하는 근로자가 납치된 사건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피랍사건과 관련해 정확한 납치 경위나 이유가 아직 전해지지 않아 이 회사 관계자들은 안타까워했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납치한 괴한들로부터 연락이 없어 납치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인질로 잡힌 직원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대응 하나하나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나이지리아 남부 지역에서는 금전을 요구한 피랍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돈을 요구한 납치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 등을 근거로 일단 근로자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울산 본사와 서울 사무소 임직원들은 오전 출근길에 소식 알려진 이후 삼삼오오 모여 피랍 상황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피랍 근로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아무 탈 없이 풀려나길 기대했다. 현대중공업에는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북미, 유럽 등지에 30여개 해외지사를 두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이번에 피랍사건이 발생한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니코르마, 루안다법인 등 3개 해외지사가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월 나이지리아 바옐사주와 MOU를 체결하고 플랜트 제작 지원 설비인 제관 등의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브라섬에서는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으며 브라스섬을 비롯해 나이지리아에서는 플랜트 관련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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