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정보 해킹 기승…올해만 500여 명 피해

<앵커 멘트>

신용카드 정보를 해킹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가 커지자 카드사들이 범죄에 주로 이용되는 게임사이트 결제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문 해커들이 신용카드 회원 정보를 빼내 결제한 뒤 현금화 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카드 업계는 대형 카드사 고객 5백 여 명이 금융기관과 안심클릭을 모방한 피싱과 안전결제 인증서 해킹 등으로 올해 최소 3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월에는 안심클릭 결제창을 모방한 피싱사고로 주요 카드사 고객 백 여 명이 5천 여 만원의 피해를 입었고, 지난 달에도 소액 결제 시스템 해킹으로 고객 190여 명이 1억 8천여 만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수치일 뿐이어서 집계되지 않은 사례까지 합치면 피해자가 천여 명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카드 업계는 해커들이 안전결제 시스템이 아닌 고객 개인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나 이메일에 저장된 인증서를 해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카드사들은 해킹된 정보가 게임사이트 결제 시 주로 도용되는 점을 고려해 게임사이트에서 안전결제를 할 경우 한차례 또는 하루 승인 한도액을 줄여 추가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문자메시지 통보 시스템에 가입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해당 고객에게 승인 상황을 알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