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변서 700년 前 어린이 집중 공동묘지 발굴

입력 2012.12.18 (14:55) 수정 2012.12.1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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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말 또는 조선 초에 영ㆍ유아를 집중적으로 매장한 공동묘지가 제주도 해변에서 발견됐습니다.

제주고고학연구소는 제주시 애월읍 금성리 일대를 발굴조사한 결과 땅을 파고 시신을 묻는 토광묘로 판단되는 14기의 무덤과 석곽묘로 추정되는 분묘 1기를 확인하고, 내부에서 15개체에 이르는 인골을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 실시한 긴급 발굴조사에서는 무덤 12기와 인골, 그리고 분청사기 대접 등이 발굴돼, 지금까지 금성리 고분군에서 모두 26개체에 이르는 인골을 찾았다고 조사단은 전했습니다.

특히 인골 분석 결과 성인은 5개체에 불과한 반면 영,유아와 어린이는 13개체에 달했으며, 유아묘로 추정되는 1호 분묘에서는 너비 11㎝ 정도의 백합조개 4점이 포갠 상태로 시신 허리 부근에서 발견됐습니다.

조사단은 고려말-조선초에 해당되는 다량의 인골이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는 매장 분묘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공동묘지는 해발 12m 안팎의 곽지리 해안사구 안에 있으며 인골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은 것은 알카리성 토양이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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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변서 700년 前 어린이 집중 공동묘지 발굴
    • 입력 2012-12-18 14:55:47
    • 수정2012-12-18 19:51:26
    문화
고려말 또는 조선 초에 영ㆍ유아를 집중적으로 매장한 공동묘지가 제주도 해변에서 발견됐습니다. 제주고고학연구소는 제주시 애월읍 금성리 일대를 발굴조사한 결과 땅을 파고 시신을 묻는 토광묘로 판단되는 14기의 무덤과 석곽묘로 추정되는 분묘 1기를 확인하고, 내부에서 15개체에 이르는 인골을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 실시한 긴급 발굴조사에서는 무덤 12기와 인골, 그리고 분청사기 대접 등이 발굴돼, 지금까지 금성리 고분군에서 모두 26개체에 이르는 인골을 찾았다고 조사단은 전했습니다. 특히 인골 분석 결과 성인은 5개체에 불과한 반면 영,유아와 어린이는 13개체에 달했으며, 유아묘로 추정되는 1호 분묘에서는 너비 11㎝ 정도의 백합조개 4점이 포갠 상태로 시신 허리 부근에서 발견됐습니다. 조사단은 고려말-조선초에 해당되는 다량의 인골이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는 매장 분묘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공동묘지는 해발 12m 안팎의 곽지리 해안사구 안에 있으며 인골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은 것은 알카리성 토양이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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