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점수 큰 폭으로 하락

입력 2001.11.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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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능시험 결과 점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선 학교가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특히 중하위권의 경우 5, 60점까지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박 에스더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에 나와 수능점수를 맞춰본 학생들의 표정은 사뭇 침울했습니다.
어렵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까지 점수가 안 나올 줄은 몰랐다며 울쌍입니다.
⊙고3수험생: 못 봤구나라는 생각에 울기만 하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고3수험생: 자신있게 풀었던 문제도 나중에 다시 채점해 보니까 틀리는 문제가 많았던 것 같아요.
⊙기자: 교사들도 재학생의 수준을 너무 고려하지 않았다며 원망스런 표정입니다.
⊙김홍선(서울 경복고 교사): 제대로 안배를 못 하고 당황을 해서 생각보다 평상시의 실력발휘를 충분히 못 한 것으로 이렇게 현장교사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자: 교육부 홈페이지에도 어려운 수능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져 다운이 될 정도였습니다.
오늘 몇 개의 고등학교 가채점 결과 지난해보다 상위권은 3, 40점, 중하위권은 5, 60점이나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권이 모여 있다는 한 과학고의 평균이 35점이나 떨여졌고 서울 모 고등학교 인문계의 경우 최고 점수가 340점대일 정도입니다.
올해 고3들은 한 가지만 잘 해도 대학에 갈 수 있다며 보충수업이나 자율학습도 못 하게 했습니다.
⊙배행택(서울 수도여고 교사): 모의고사 한 번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그 다음 방과 후 자율학습도 전부 없앴어요.
공부 안 해도 간다고 했기 때문에...
⊙기자: 지금 고3 교실은 입시전략은 고사하고 충격을 가라앉히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KBS뉴스 박 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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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수능 점수 큰 폭으로 하락
    • 입력 2001-11-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수능시험 결과 점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선 학교가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특히 중하위권의 경우 5, 60점까지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박 에스더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에 나와 수능점수를 맞춰본 학생들의 표정은 사뭇 침울했습니다. 어렵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까지 점수가 안 나올 줄은 몰랐다며 울쌍입니다. ⊙고3수험생: 못 봤구나라는 생각에 울기만 하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고3수험생: 자신있게 풀었던 문제도 나중에 다시 채점해 보니까 틀리는 문제가 많았던 것 같아요. ⊙기자: 교사들도 재학생의 수준을 너무 고려하지 않았다며 원망스런 표정입니다. ⊙김홍선(서울 경복고 교사): 제대로 안배를 못 하고 당황을 해서 생각보다 평상시의 실력발휘를 충분히 못 한 것으로 이렇게 현장교사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자: 교육부 홈페이지에도 어려운 수능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져 다운이 될 정도였습니다. 오늘 몇 개의 고등학교 가채점 결과 지난해보다 상위권은 3, 40점, 중하위권은 5, 60점이나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권이 모여 있다는 한 과학고의 평균이 35점이나 떨여졌고 서울 모 고등학교 인문계의 경우 최고 점수가 340점대일 정도입니다. 올해 고3들은 한 가지만 잘 해도 대학에 갈 수 있다며 보충수업이나 자율학습도 못 하게 했습니다. ⊙배행택(서울 수도여고 교사): 모의고사 한 번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그 다음 방과 후 자율학습도 전부 없앴어요. 공부 안 해도 간다고 했기 때문에... ⊙기자: 지금 고3 교실은 입시전략은 고사하고 충격을 가라앉히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KBS뉴스 박 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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