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cm 기습 폭설…‘어는 비’ 곳곳 빙판길 사고

입력 2012.12.21 (21:11) 수정 2012.12.3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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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오전 남부지방 고속도로에서 수십건의 추돌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밤새 내린 비가 얼어붙어 도로가 미끄러워졌기 때문인데 요즘같이 한파가 계속될때는 비도 눈처럼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도를 줄이지 못한 차량이 앞차를 그대로 들이받고, 4차선 국도는 순식간에 엉망이 됐습니다.

차량 14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잇따라 추돌해 운전자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 최명숙(사고 부상자) : "직진을 하는데 차가 조금 돌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는데 뒤에서 트럭이 오다가 우리 차를 받은 거에요."

22톤 트레일러가 갓길에 완전히 뒤집혀있고, 주변 곳곳에 차량 잔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 6시쯤 호남 고속도로 승주 나들목 인근에서 달리던 트레일러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전복됐습니다.

전복된 트레일러 때문에 고속도로 한 차선이 통제되면서 승주 나들목 인근은 오전 내내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앞서 새벽 5시 반쯤 순천-영암 간 고속도로에서도 달리던 승용차가 뒤집혀 운전자가 숨지는 등 호남지역에서만 60여 건의 교통사고가 잇따랐고, 비슷한 시각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도 13중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공통된 사고원인은 밤새 내린 비가 영하의 기온에 얼어붙는 '어는 비' 현상, 눈과 달리 도로 위 얼음이 잘 보이지 않아 고속으로 달리다 급제동을 해 차량들이 미끄러진 겁니다.

<인터뷰> 백인화(사고 차량 운전자) : "승용차가 서 있는 걸 보고 1톤 트럭이 뒤따라와서 제동을 걸려고 하니까 도로가 빙판길이라 미끄러지면서..."

오늘 낮 남부 내륙과 충청 내륙지역에는 최고 1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눈은 대부분 그쳤지만 내일 밤부터 다시 추워져 성탄절을 포함해 다음주 중반까지 한파가 계속되겠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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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cm 기습 폭설…‘어는 비’ 곳곳 빙판길 사고
    • 입력 2012-12-21 21:11:14
    • 수정2012-12-31 09: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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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오전 남부지방 고속도로에서 수십건의 추돌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밤새 내린 비가 얼어붙어 도로가 미끄러워졌기 때문인데 요즘같이 한파가 계속될때는 비도 눈처럼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도를 줄이지 못한 차량이 앞차를 그대로 들이받고, 4차선 국도는 순식간에 엉망이 됐습니다.

차량 14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잇따라 추돌해 운전자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 최명숙(사고 부상자) : "직진을 하는데 차가 조금 돌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는데 뒤에서 트럭이 오다가 우리 차를 받은 거에요."

22톤 트레일러가 갓길에 완전히 뒤집혀있고, 주변 곳곳에 차량 잔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 6시쯤 호남 고속도로 승주 나들목 인근에서 달리던 트레일러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전복됐습니다.

전복된 트레일러 때문에 고속도로 한 차선이 통제되면서 승주 나들목 인근은 오전 내내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앞서 새벽 5시 반쯤 순천-영암 간 고속도로에서도 달리던 승용차가 뒤집혀 운전자가 숨지는 등 호남지역에서만 60여 건의 교통사고가 잇따랐고, 비슷한 시각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도 13중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공통된 사고원인은 밤새 내린 비가 영하의 기온에 얼어붙는 '어는 비' 현상, 눈과 달리 도로 위 얼음이 잘 보이지 않아 고속으로 달리다 급제동을 해 차량들이 미끄러진 겁니다.

<인터뷰> 백인화(사고 차량 운전자) : "승용차가 서 있는 걸 보고 1톤 트럭이 뒤따라와서 제동을 걸려고 하니까 도로가 빙판길이라 미끄러지면서..."

오늘 낮 남부 내륙과 충청 내륙지역에는 최고 1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눈은 대부분 그쳤지만 내일 밤부터 다시 추워져 성탄절을 포함해 다음주 중반까지 한파가 계속되겠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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