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 ‘재정적 페어플레이’ 첫 희생양

입력 2012.12.23 (10:21) 수정 2012.12.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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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프로축구 클럽인 말라가가 '재정적 페어플레이' 제도의 첫번째 제재를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과도한 채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말라가의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출전 자격을 한 시즌 정지했다고 23일 밝혔다.

말라가는 다음 시즌부터 4시즌 동안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더라도 한 차례는 출전할 수 없다.

UEFA는 말라가가 내년 3월 말까지 부채를 청산하지 않으면 출전 제재를 한 시즌 추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말라가는 선수들의 체불된 임금만 900만 유로(약 1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이 구단은 경기 외적인 문제를 들어 출전을 제한하는 조치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재 철회를 요구했다.

UEFA는 클럽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려고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라는 제도를 작년에 도입해 유럽 축구단의 재정을 감시하고 있다.

2010 회계연도 재정을 분석한 결과 655개 구단 가운데 무려 56%가 적자를 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출전한 200여개 클럽 중에는 적자 구단의 비율이 65%에 이르렀다.

UEFA는 클럽들이 국제대회에서 선전해 목돈을 만지려고 선수의 연봉과 이적료, 직원의 인건비를 투기하듯 지출하고 있다고 보고 제재를 검토해왔다.

처음으로 제재를 받은 말라가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4위를 달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 진출하는 등 경기에서는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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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라가, ‘재정적 페어플레이’ 첫 희생양
    • 입력 2012-12-23 10:21:22
    • 수정2012-12-23 10:22:29
    연합뉴스
스페인의 프로축구 클럽인 말라가가 '재정적 페어플레이' 제도의 첫번째 제재를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과도한 채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말라가의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출전 자격을 한 시즌 정지했다고 23일 밝혔다. 말라가는 다음 시즌부터 4시즌 동안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더라도 한 차례는 출전할 수 없다. UEFA는 말라가가 내년 3월 말까지 부채를 청산하지 않으면 출전 제재를 한 시즌 추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말라가는 선수들의 체불된 임금만 900만 유로(약 1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이 구단은 경기 외적인 문제를 들어 출전을 제한하는 조치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재 철회를 요구했다. UEFA는 클럽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려고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라는 제도를 작년에 도입해 유럽 축구단의 재정을 감시하고 있다. 2010 회계연도 재정을 분석한 결과 655개 구단 가운데 무려 56%가 적자를 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출전한 200여개 클럽 중에는 적자 구단의 비율이 65%에 이르렀다. UEFA는 클럽들이 국제대회에서 선전해 목돈을 만지려고 선수의 연봉과 이적료, 직원의 인건비를 투기하듯 지출하고 있다고 보고 제재를 검토해왔다. 처음으로 제재를 받은 말라가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4위를 달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 진출하는 등 경기에서는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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