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호크 구매 협상, 성능·가격이 관건

입력 2012.12.26 (06:04) 수정 2012.12.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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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고성능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를 한국에 판매하기 위해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글로벌 호크만 있으면 북한을 손바닥 들여다 보듯이 할 수 있는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이 필요로 하는 것은 맞는데 문제는 턱없이 높아진 가격과 성능입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KM 상공에서 땅 위에 있는 30 쎈티미터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글로벌 호큽니다.

그동안 기술 유출 등을 우려해서 글로벌 호크의 한국 판매를 꺼려왔던 미국이 최근 판매 승인쪽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미 국방부가 미 의회의 승인을 요청했고 이르면 다음주 안에 미 의회의 승인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험과 중국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도 미국의 입장 변화에 일조했습니다.

이제 공은 한국으로 넘어왔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한 세트를 이루는 글로벌 호크 넉 대 가격이 12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3천억원 상당이나 됩니다.

우리 정부가 예전에 제시했던 구매 희망가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더 큰 문제는 미국이 한국에 판매하기로 한 글로벌 호크 블록 30 모델은 2014년 이후에는 퇴역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필요한 성능 개선이 미리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도입 후에 골치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미 두나라 군사당국간에 본격적인 실무협상이 시작되기에 앞서 한국 새 정부 차원의 정책 재점검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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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호크 구매 협상, 성능·가격이 관건
    • 입력 2012-12-26 06:07:18
    • 수정2012-12-26 17:26:1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국이 고성능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를 한국에 판매하기 위해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글로벌 호크만 있으면 북한을 손바닥 들여다 보듯이 할 수 있는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이 필요로 하는 것은 맞는데 문제는 턱없이 높아진 가격과 성능입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KM 상공에서 땅 위에 있는 30 쎈티미터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글로벌 호큽니다.

그동안 기술 유출 등을 우려해서 글로벌 호크의 한국 판매를 꺼려왔던 미국이 최근 판매 승인쪽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미 국방부가 미 의회의 승인을 요청했고 이르면 다음주 안에 미 의회의 승인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험과 중국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도 미국의 입장 변화에 일조했습니다.

이제 공은 한국으로 넘어왔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한 세트를 이루는 글로벌 호크 넉 대 가격이 12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3천억원 상당이나 됩니다.

우리 정부가 예전에 제시했던 구매 희망가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더 큰 문제는 미국이 한국에 판매하기로 한 글로벌 호크 블록 30 모델은 2014년 이후에는 퇴역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필요한 성능 개선이 미리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도입 후에 골치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미 두나라 군사당국간에 본격적인 실무협상이 시작되기에 앞서 한국 새 정부 차원의 정책 재점검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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