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 논란 속 오늘 개관

입력 2012.12.26 (06:18) 수정 2012.12.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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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와 유물을 담은 대한민국역사 박물관이 오늘(26일) 문을 엽니다.

그러나 박물관의 자료가 경제 성장사에만 치우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가 자주민임을 세계에 고한 3.1 독립선언문, 빛바랜 종이에서 그날의 결의가 느껴지는 듯합니다.

광복과 이어진 분단과 전쟁.

어려움 속에도 국가의 근간을 다졌습니다.

시발 자동차는 오늘날 생산량 세계 5위에 오른 한국 자동차 산업의 시초였습니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승만 대통령에 반발한 민심을 단적으로 나타낸 선거 구호였습니다.

1960년대,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2만여 명의 광부와 간호사들,

고스란히 고국으로 보내진 이들의 월급에는 땀과 눈물이 배어있습니다.

그리고 70년대의 유신, 80년대의 5공화국과 직선제 개헌으로 이어지는 경제개발 시대상.

우리나라의 첫 근현대 박물관으로 문을 여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개항부터 현재까지의 유물 천 5백여 점이 전시됩니다.

<인터뷰> 김왕식(역사박물관장) : "자랑스러운 역사를 보여줌으로써 우리 스스로가 자긍심을 갖고 주체성을 확립함과 동시에 화합,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그러나 경제 성장의 이면이나 민주화 운동의 자료 등은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한상권(덕성여대 사학과 교수) : "자유를 향한 가치는 많이 있지만/평등에 관한 얘기 분배와 복지 이런 이야기는 전혀 없단 말이죠."

광화문 옛 문화부 청사를 리모델링해 개관하는 역사박물관은 앞으로 4만여 점의 소장 자료를 주제에 맞춰 순차적으로 전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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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논란 속 오늘 개관
    • 입력 2012-12-26 06:24:52
    • 수정2012-12-26 17:34:5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와 유물을 담은 대한민국역사 박물관이 오늘(26일) 문을 엽니다. 그러나 박물관의 자료가 경제 성장사에만 치우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가 자주민임을 세계에 고한 3.1 독립선언문, 빛바랜 종이에서 그날의 결의가 느껴지는 듯합니다. 광복과 이어진 분단과 전쟁. 어려움 속에도 국가의 근간을 다졌습니다. 시발 자동차는 오늘날 생산량 세계 5위에 오른 한국 자동차 산업의 시초였습니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승만 대통령에 반발한 민심을 단적으로 나타낸 선거 구호였습니다. 1960년대,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2만여 명의 광부와 간호사들, 고스란히 고국으로 보내진 이들의 월급에는 땀과 눈물이 배어있습니다. 그리고 70년대의 유신, 80년대의 5공화국과 직선제 개헌으로 이어지는 경제개발 시대상. 우리나라의 첫 근현대 박물관으로 문을 여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개항부터 현재까지의 유물 천 5백여 점이 전시됩니다. <인터뷰> 김왕식(역사박물관장) : "자랑스러운 역사를 보여줌으로써 우리 스스로가 자긍심을 갖고 주체성을 확립함과 동시에 화합,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그러나 경제 성장의 이면이나 민주화 운동의 자료 등은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한상권(덕성여대 사학과 교수) : "자유를 향한 가치는 많이 있지만/평등에 관한 얘기 분배와 복지 이런 이야기는 전혀 없단 말이죠." 광화문 옛 문화부 청사를 리모델링해 개관하는 역사박물관은 앞으로 4만여 점의 소장 자료를 주제에 맞춰 순차적으로 전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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