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아파트 35% 할인”…기존 입주민 반발

입력 2012.12.26 (07:01) 수정 2012.12.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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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의 갖은 노력에도 '미분양 아파트'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건설사마다 자금난 해소를 위해 아파트 가격을 30퍼센트 넘게 깎아주는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기존 입주민들과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입구에서 입주민 수십 명이 이사 차량을 막아섭니다.

<녹취> "못 들어가요. 이삿짐 못 들어가거든요."

몇 차례 고성이 오가다 결국, 차량이 발길을 돌립니다.

건설사에서 '미분양 아파트'를 처리하기 위해 최대 35% 할인해 분양 하자 기존 입주민들이 반발한 겁니다.

<인터뷰> 입주민 : "재산권이 2억이 없어져버린 거에요. 날라가버린 거에요. 그러면 일반 서민들이 가지고 있는 아파트 한 채를 날려먹은 거나 마찬가지죠"

인근의 이 아파트도 기존 입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6%의 할인 분양에 나섰습니다.

부동산 불경기 속에 자금난에 시달리던 건설사가 고육책으로 내놓은 임시방편입니다.

<녹취> 시행사 관계자 : "회사가 사실은 문을 닫게 될 정도로 위기에 처해있어요. {23-28} 자구책이죠. 고육지책으로 어쩔 수 없이 할인 분양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여기에 이달까지만 적용되는 정부의 '세제 감면 혜택'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연말을 앞두고 할인 분양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윱니다.

<인터뷰> 이성렬(공인중개사) : "건설사 입장에선 이 기회를 통해서 할인 혜택과 동시에 빨리 털려고 하는 게 맞물려서 아주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은 6만 9천여 세대,

자금난에 시달리던 건설사들이 해마다 파격적인 할인분양에 나서는 등 미분양 줄이기에 고심하고 있지만, 부동산 불경기 속에 미분양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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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아파트 35% 할인”…기존 입주민 반발
    • 입력 2012-12-26 07:01:18
    • 수정2012-12-26 17: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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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의 갖은 노력에도 '미분양 아파트'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건설사마다 자금난 해소를 위해 아파트 가격을 30퍼센트 넘게 깎아주는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기존 입주민들과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입구에서 입주민 수십 명이 이사 차량을 막아섭니다. <녹취> "못 들어가요. 이삿짐 못 들어가거든요." 몇 차례 고성이 오가다 결국, 차량이 발길을 돌립니다. 건설사에서 '미분양 아파트'를 처리하기 위해 최대 35% 할인해 분양 하자 기존 입주민들이 반발한 겁니다. <인터뷰> 입주민 : "재산권이 2억이 없어져버린 거에요. 날라가버린 거에요. 그러면 일반 서민들이 가지고 있는 아파트 한 채를 날려먹은 거나 마찬가지죠" 인근의 이 아파트도 기존 입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6%의 할인 분양에 나섰습니다. 부동산 불경기 속에 자금난에 시달리던 건설사가 고육책으로 내놓은 임시방편입니다. <녹취> 시행사 관계자 : "회사가 사실은 문을 닫게 될 정도로 위기에 처해있어요. {23-28} 자구책이죠. 고육지책으로 어쩔 수 없이 할인 분양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여기에 이달까지만 적용되는 정부의 '세제 감면 혜택'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연말을 앞두고 할인 분양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윱니다. <인터뷰> 이성렬(공인중개사) : "건설사 입장에선 이 기회를 통해서 할인 혜택과 동시에 빨리 털려고 하는 게 맞물려서 아주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은 6만 9천여 세대, 자금난에 시달리던 건설사들이 해마다 파격적인 할인분양에 나서는 등 미분양 줄이기에 고심하고 있지만, 부동산 불경기 속에 미분양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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