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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방한 불발 샤라포바 ‘인연 안 닿네’
입력 2012.12.26 (13:54) 수정 2012.12.26 (13:57) 연합뉴스
'한국 한 번 가기 어렵네.'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의 한국 방문 계획이 최근 7년 사이에 두 번이나 틀어졌다.

샤라포바는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Windows8 월드 빅매치'에 출전해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이벤트 경기를 벌이기로 했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훈련 도중 목 관절에 갑작스런 염증이 발견돼 25일 방한 계획을 취소했고 그 바람에 보즈니아키와 그의 남자친구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한국 방문도 함께 백지화됐다.

샤라포바의 방한 경기 일정이 취소된 것은 사실 이번이 두 번째다. 2006년 1월1일 인천에서 열리기로 했던 샤라포바와 린지 대븐포트(미국)의 '슈퍼매치'도 대회 개막을 약 2주 앞두고 전격 취소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대븐포트가 갑자기 임신을 하는 바람에 한국에 오지 못했다.

샤라포바로서는 2005년 비너스 윌리엄스와의 친선 경기 이후 두 차례 잡았던 방한 계획이 모두 갑자기 무산된 셈이다.

2004년 윔블던에서 17살 나이로 우승을 차지해 세계 테니스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샤라포바는 그해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역시 정상에 올라 한국과 좋은 인연을 맺었다.

2005년 윌리엄스와의 친선 경기 때도 입석 표도 구하기 어려울 만큼 큰 인기를 끌며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은 샤라포바지만 이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만하면 뭔가 일이 터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월드 빅매치를 추진한 JS 매니지먼트 이진수 대표는 "손해가 막심하지만 그보다 선수와의 신의가 더 중요하다"며 "2013년에 방한하기로 구두 약속했기 때문에 그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실 국내 테니스 저변이 이 정도라도 생긴 것은 2004년 샤라포바가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붐을 일으켜준 공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샤라포바의 상대로 정해졌다가 대회가 취소돼 한국에 오지 않게 된 보즈니아키는 약속된 초청료를 그대로 받는 '횡재'를 누리게 됐다.

이 대표는 "전 세계 어디든 초청 경기 계약에는 선수의 책임이 아닐 경우 대회가 취소되더라도 초청료를 지급하는 것이 관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즈니아키와 매킬로이만이라도 불러서 따로 행사를 열거나 대체 선수를 구해 보즈니아키와 붙이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팬들이나 스폰서가 100% 만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대회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에 다시 샤라포바와 보즈니아키의 이벤트 대회를 추진할 생각인데 그때는 보즈니아키 쪽에서 (초청료에 관해) 좀 배려를 해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주최 측은 체육관 대관료를 비롯한 숙박, 교통, 스폰서 등 각종 예약 취소에 따른 손해는 물론 이번 대회를 위해 새로 장만한 코트 구입비 등 큰 손실을 보게 됐다.

그러나 이런 경우 보험으로 처리할 수도 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선수의 불참으로 대회가 취소되는 경우 보험 처리가 불가능하다"며 "그럴 리는 없겠지만 나쁜 마음을 먹고 처음부터 그것을 노리고 대회를 준비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팬 여러분께 가장 죄송하다"며 "2013년이 코리아오픈 10주년을 맞는 해인데 샤라포바, 보즈니아키 등 정상급 선수들을 초청해 수준 높은 경기를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2번째 방한 불발 샤라포바 ‘인연 안 닿네’
    • 입력 2012-12-26 13:54:26
    • 수정2012-12-26 13:57:31
    연합뉴스
'한국 한 번 가기 어렵네.'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의 한국 방문 계획이 최근 7년 사이에 두 번이나 틀어졌다.

샤라포바는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Windows8 월드 빅매치'에 출전해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이벤트 경기를 벌이기로 했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훈련 도중 목 관절에 갑작스런 염증이 발견돼 25일 방한 계획을 취소했고 그 바람에 보즈니아키와 그의 남자친구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한국 방문도 함께 백지화됐다.

샤라포바의 방한 경기 일정이 취소된 것은 사실 이번이 두 번째다. 2006년 1월1일 인천에서 열리기로 했던 샤라포바와 린지 대븐포트(미국)의 '슈퍼매치'도 대회 개막을 약 2주 앞두고 전격 취소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대븐포트가 갑자기 임신을 하는 바람에 한국에 오지 못했다.

샤라포바로서는 2005년 비너스 윌리엄스와의 친선 경기 이후 두 차례 잡았던 방한 계획이 모두 갑자기 무산된 셈이다.

2004년 윔블던에서 17살 나이로 우승을 차지해 세계 테니스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샤라포바는 그해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역시 정상에 올라 한국과 좋은 인연을 맺었다.

2005년 윌리엄스와의 친선 경기 때도 입석 표도 구하기 어려울 만큼 큰 인기를 끌며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은 샤라포바지만 이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만하면 뭔가 일이 터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월드 빅매치를 추진한 JS 매니지먼트 이진수 대표는 "손해가 막심하지만 그보다 선수와의 신의가 더 중요하다"며 "2013년에 방한하기로 구두 약속했기 때문에 그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실 국내 테니스 저변이 이 정도라도 생긴 것은 2004년 샤라포바가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붐을 일으켜준 공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샤라포바의 상대로 정해졌다가 대회가 취소돼 한국에 오지 않게 된 보즈니아키는 약속된 초청료를 그대로 받는 '횡재'를 누리게 됐다.

이 대표는 "전 세계 어디든 초청 경기 계약에는 선수의 책임이 아닐 경우 대회가 취소되더라도 초청료를 지급하는 것이 관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즈니아키와 매킬로이만이라도 불러서 따로 행사를 열거나 대체 선수를 구해 보즈니아키와 붙이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팬들이나 스폰서가 100% 만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대회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에 다시 샤라포바와 보즈니아키의 이벤트 대회를 추진할 생각인데 그때는 보즈니아키 쪽에서 (초청료에 관해) 좀 배려를 해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주최 측은 체육관 대관료를 비롯한 숙박, 교통, 스폰서 등 각종 예약 취소에 따른 손해는 물론 이번 대회를 위해 새로 장만한 코트 구입비 등 큰 손실을 보게 됐다.

그러나 이런 경우 보험으로 처리할 수도 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선수의 불참으로 대회가 취소되는 경우 보험 처리가 불가능하다"며 "그럴 리는 없겠지만 나쁜 마음을 먹고 처음부터 그것을 노리고 대회를 준비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팬 여러분께 가장 죄송하다"며 "2013년이 코리아오픈 10주년을 맞는 해인데 샤라포바, 보즈니아키 등 정상급 선수들을 초청해 수준 높은 경기를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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