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스 단장 “KBO, 100경기 보장하라”

입력 2012.12.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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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가 내년 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100경기를 뛸 수 있게 해달라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구했다.

고양 원더스의 하송 단장은 26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O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내년 시즌 48경기를 편성했다"며 "KBO는 100경기를 편성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하 단장에 따르면 KBO는 지난해 100경기를 뛸 경우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원더스 측에 수차례 제공했다.

그러다 지난해 8월26일 예치금 10억원을 요구했고, 9월6일에는 100경기 편성을 해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후 원더스는 최소 60경기를 보장해달라고 했으나 결국 30경기만을 편성 받았다.

30경기로는 팀 운영이 힘들다고 판단한 원더스는 남부리그 원정 18경기를 포함해달라고 요구, 결국 올해 48경기를 소화했다는 게 하 단장의 설명이다.

하 단장은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지난 1년6개월간 KBO의 요구를 모두 수용했다"며 "하지만 KBO는 약속도 지키지 않고 책임 지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BO는 내년 시즌에도 48경기를 편성했다고 21일 알려왔다"며 "왜 48경기뿐인지에 대해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BO의 정금조 운영팀장은 "100경기는 원더스가 창단 초 요구했던 내용"이라며 "애초부터 한 해를 지켜보고 나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을 지켜본 결과 아직 100경기를 소화하기는 무리라고 판단해 48경기를 편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더스는 다음 달 8일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하 단장은 "올해 운영비가 40억원을 약간 넘었다"며 "내년에도 30억원 가량의 지원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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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더스 단장 “KBO, 100경기 보장하라”
    • 입력 2012-12-26 16:50:02
    연합뉴스
국내 최초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가 내년 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100경기를 뛸 수 있게 해달라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구했다. 고양 원더스의 하송 단장은 26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O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내년 시즌 48경기를 편성했다"며 "KBO는 100경기를 편성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하 단장에 따르면 KBO는 지난해 100경기를 뛸 경우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원더스 측에 수차례 제공했다. 그러다 지난해 8월26일 예치금 10억원을 요구했고, 9월6일에는 100경기 편성을 해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후 원더스는 최소 60경기를 보장해달라고 했으나 결국 30경기만을 편성 받았다. 30경기로는 팀 운영이 힘들다고 판단한 원더스는 남부리그 원정 18경기를 포함해달라고 요구, 결국 올해 48경기를 소화했다는 게 하 단장의 설명이다. 하 단장은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지난 1년6개월간 KBO의 요구를 모두 수용했다"며 "하지만 KBO는 약속도 지키지 않고 책임 지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BO는 내년 시즌에도 48경기를 편성했다고 21일 알려왔다"며 "왜 48경기뿐인지에 대해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BO의 정금조 운영팀장은 "100경기는 원더스가 창단 초 요구했던 내용"이라며 "애초부터 한 해를 지켜보고 나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을 지켜본 결과 아직 100경기를 소화하기는 무리라고 판단해 48경기를 편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더스는 다음 달 8일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하 단장은 "올해 운영비가 40억원을 약간 넘었다"며 "내년에도 30억원 가량의 지원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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