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2패 뒤 3연승…4년만 ‘명인 탈환’

입력 2012.12.26 (16:51) 수정 2012.12.26 (19: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내랭킹 1위 이세돌 9단이 4년만에 명인 타이틀을 탈환했다.

이세돌은 26일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 5번기 최종국에서 백홍석 9단을 상대로 흑으로 187수만에 불계승했다.

1,2국 패배를 딛고 3,4,5국을 내리 이긴 이세돌은 이로써 타이틀전 종합성적 3승2패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3일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했던 이세돌은 국내 대회인 올레배와 GS칼텍스배에 이어 명인전까지 석권, 올해만 4개의 타이틀을 수집했다.

반면 올해 세계대회인 비씨카드배와 TV바둑아시아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백홍석은 내년 1월7일 해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타이틀전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해 명인전에서도 박영훈 9단에게 1승3패로 패했던 백홍석은 올해는 먼저 2승을 거두고도 내리 3연패를 당해 더욱 뼈아팠다.

두 기사가 물러설 수 없는 최종국에서 이세돌은 하변에 집을 내주는 대신 우하귀를 잡고 중앙도 두텁게 싸발라 우세를 확립했다.

불리해진 백홍석은 하변에서 집을 좀 더 챙기면서 중앙 대마 타개에 승부를 걸었다.

백홍석은 이세돌의 송곳같은 공격을 견디며 힘들게 두 집을 내고 대마를 살렸지만, 그 사이 집 차이가 더욱 벌어지자 결국 돌을 던졌다.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번째 명인 타이틀을 획득한 이세돌은 우승 상금 8천만원, 백홍석은 준우승 상금 2천400만원을 받았다.

2001년 LG배 결승에서 이창호 9단에게 2연승 후 3연패, 2007년 GS칼텍스배에서는 박영훈 9단에게 2승 후 내리 3연패한 아픔이 있는 이세돌은 백홍석을 상대로 대역전패를 되갚은 셈이 됐다.

올해 마지막 대국을 승리로 장식한 이세돌은 59승1무25패, 승률 69%로 2012년을 마감했다.

특히 이 9단은 국내기전 우승상금 1∼3위인 올레배(1억원), 하이원리조트배(8천만원), GS칼텍스(7천만원)를 휩쓸며 큰 기전에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세돌, 2패 뒤 3연승…4년만 ‘명인 탈환’
    • 입력 2012-12-26 16:51:24
    • 수정2012-12-26 19:38:55
    연합뉴스
국내랭킹 1위 이세돌 9단이 4년만에 명인 타이틀을 탈환했다. 이세돌은 26일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 5번기 최종국에서 백홍석 9단을 상대로 흑으로 187수만에 불계승했다. 1,2국 패배를 딛고 3,4,5국을 내리 이긴 이세돌은 이로써 타이틀전 종합성적 3승2패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3일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했던 이세돌은 국내 대회인 올레배와 GS칼텍스배에 이어 명인전까지 석권, 올해만 4개의 타이틀을 수집했다. 반면 올해 세계대회인 비씨카드배와 TV바둑아시아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백홍석은 내년 1월7일 해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타이틀전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해 명인전에서도 박영훈 9단에게 1승3패로 패했던 백홍석은 올해는 먼저 2승을 거두고도 내리 3연패를 당해 더욱 뼈아팠다. 두 기사가 물러설 수 없는 최종국에서 이세돌은 하변에 집을 내주는 대신 우하귀를 잡고 중앙도 두텁게 싸발라 우세를 확립했다. 불리해진 백홍석은 하변에서 집을 좀 더 챙기면서 중앙 대마 타개에 승부를 걸었다. 백홍석은 이세돌의 송곳같은 공격을 견디며 힘들게 두 집을 내고 대마를 살렸지만, 그 사이 집 차이가 더욱 벌어지자 결국 돌을 던졌다.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번째 명인 타이틀을 획득한 이세돌은 우승 상금 8천만원, 백홍석은 준우승 상금 2천400만원을 받았다. 2001년 LG배 결승에서 이창호 9단에게 2연승 후 3연패, 2007년 GS칼텍스배에서는 박영훈 9단에게 2승 후 내리 3연패한 아픔이 있는 이세돌은 백홍석을 상대로 대역전패를 되갚은 셈이 됐다. 올해 마지막 대국을 승리로 장식한 이세돌은 59승1무25패, 승률 69%로 2012년을 마감했다. 특히 이 9단은 국내기전 우승상금 1∼3위인 올레배(1억원), 하이원리조트배(8천만원), GS칼텍스(7천만원)를 휩쓸며 큰 기전에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