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의자 노영대, 도피생활 가능했던 이유

입력 2012.12.26 (21:30) 수정 2012.12.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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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 조사 중 달아났다 어제 붙잡힌 성폭행 피의자 노영대는 어떻게 닷새 동안 도피 생활이 가능했을까요?

도주 당일 경찰의 허술한 초동 조치와 지인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 팔을 흔들며 전속력으로 달아나는 성폭행 피의자 노영대.

경찰은 노씨가 탈주 직후 수갑에서 오른 손을 빼냈고 그 과정에서 상처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노씨가 멀리 달아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일산 장항동 주변을 집중 수색했지만, 당일 밤 노 씨는 이미 일산을 벗어났습니다.

도주 중 슬리퍼를 주워 신은 노 씨는 이곳 김포대교를 건너 인천까지 밤을 새워 걸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주로 인적이 드문 논밭 주변 길을 이용해, 검문과 CCTV를 피했다고 노씨는 덧붙였습니다.

인천에 들어온 노 씨는 도주 이튿날 부천에서 지인으로부터 20만 원을 받은 뒤 안산 모텔에서 숙박했고, 다시 부평, 부천, 주안 등을 오가며 지인과 만나면서 도피를 이어갔습니다.

친구인 32살 박모 씨가 두 차례에 걸쳐 50만 원을 주는 등 도움을 줘 숙박과 식사 등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백승언(일산경찰서 형사과장) : "박모 씨가 차를 이용해 피의자를 태운 후 부평역 근처 모텔에 내려줬고 추가로 30만원을 제공 받았습니다."

노씨는 인천과 안산을 오가며 옷을 새로 사입고, 미용실에서 머리를 깍으며, 수배망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노 씨를 닷새만에 검거하는데 성공했지만, 노씨가 수갑에서 손을 뺀 경위와 허술했던 수배망에 대해선 석연찮은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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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 피의자 노영대, 도피생활 가능했던 이유
    • 입력 2012-12-26 21:31:28
    • 수정2012-12-26 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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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 조사 중 달아났다 어제 붙잡힌 성폭행 피의자 노영대는 어떻게 닷새 동안 도피 생활이 가능했을까요? 도주 당일 경찰의 허술한 초동 조치와 지인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 팔을 흔들며 전속력으로 달아나는 성폭행 피의자 노영대. 경찰은 노씨가 탈주 직후 수갑에서 오른 손을 빼냈고 그 과정에서 상처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노씨가 멀리 달아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일산 장항동 주변을 집중 수색했지만, 당일 밤 노 씨는 이미 일산을 벗어났습니다. 도주 중 슬리퍼를 주워 신은 노 씨는 이곳 김포대교를 건너 인천까지 밤을 새워 걸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주로 인적이 드문 논밭 주변 길을 이용해, 검문과 CCTV를 피했다고 노씨는 덧붙였습니다. 인천에 들어온 노 씨는 도주 이튿날 부천에서 지인으로부터 20만 원을 받은 뒤 안산 모텔에서 숙박했고, 다시 부평, 부천, 주안 등을 오가며 지인과 만나면서 도피를 이어갔습니다. 친구인 32살 박모 씨가 두 차례에 걸쳐 50만 원을 주는 등 도움을 줘 숙박과 식사 등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백승언(일산경찰서 형사과장) : "박모 씨가 차를 이용해 피의자를 태운 후 부평역 근처 모텔에 내려줬고 추가로 30만원을 제공 받았습니다." 노씨는 인천과 안산을 오가며 옷을 새로 사입고, 미용실에서 머리를 깍으며, 수배망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노 씨를 닷새만에 검거하는데 성공했지만, 노씨가 수갑에서 손을 뺀 경위와 허술했던 수배망에 대해선 석연찮은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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