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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전력 사용량 또 최고치 경신
입력 2012.12.26 (23:05) 수정 2012.12.26 (23:42)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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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너무 춥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하루였습니다.

낮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동장군의 기세가 대단했는데요.

류란 기자!

<질문> 추운 만큼 난방기기 사용량이 늘면서 전력수요도 크게 증가했죠?

<답변>

네. 이번 겨울 최대치였던 지난 18일의 기록을 불과 8일 만에 다시 경신했고요.

벌써 6번째 경보인 전력 '관심' 단계가 발령된 하루였습니다.

준비된 화면과 함께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최대 전력 사용량은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에 7천 5백 99만 킬로와트로 종전 기록인 18일치보다 82만 킬로와트나 많습니다.

이때 예비 전력은 399만 킬로와틉니다.

10시 40분쯤엔 순간 예비력이 350만 킬로와트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10시 44분을 기해 수급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올해 6번째 관심경보였죠.

조종만 전력거래소 비상상황실장의 브리핑을 들어보시죠.

<녹취> 조종만(전력거래소 비상상황 실장) : "오늘 서울기온이 영하 14.5도까지 떨어졌어요. 상당히 수요가 많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08시 37분에 수급경보 준비단계를 발령했고요. 수요가 계속 증가해서 10시 44분에 관심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당초에는 전력 상황이 좀 더 심각할 걸로 예상되지 않았나요?

<답변>

네, 오늘 새벽까지만 해도 전력당국은 전력수급 비상 3단계인 '주의'경보가 발령될 우려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워낙 춥기도 하고, 성탄절 휴일 다음날이다 보니까 산업체가 일제히 가동에 들어가면서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 거죠.

그래서 오전 내내 전력거래소 내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는데요.

비상상황실 내부 모습, 함께 보시죠.

전력거래소는 오전 일찍부터 비상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전력 시장을 열어 민간으로부터 돈을 주고 전력을 사들이는 '수요자본시장'을 열었는데요.

여기서 95만 킬로와트를 벌었고, 전압 하향 조정으로 87만... 이렇게 총 182만 킬로와트를 수요관리했습니다.

수요관리만으로는 턱도 없었기 때문에, 민간발전기 가동 등으로 총 112만 킬로와트의 공급량을 늘리는 데도 안간힘을 썼습니다.

이렇게 비상조치한 전력량은 모두 294만 킬로와트! 이게 아니었다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을 수 있는데요, 역시 전력거래소 조종만 실장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녹취> 조종만(전력거래소 비상상황 실장) : "만약에 이런 비상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예비전력이 약 106만 킬로와트까지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거의 오늘 '심각 단계'에 갈 뻔한..."

<질문>

이제 곧 새해가 되는데요.

'진짜 문제는 1월부터다'는 얘기가 있던데 무슨 말인가요?

<답변>

통계적으로 봤을 때, 전력사용량이 최대인 시기는 보통 가장 추운 시기인 1,2월이거든요.

그런데다가 지금 저희에게는 해결되지 않은 아주 큰 문제가 있죠.

바로 전면 가동이 중단된 원전이 다섯 기나 된다는 것입니다.

이 원전들이 발전을 멈추면서 현재 공급됐어야 할 전력이 구멍 난 양이 무려 467만 킬로와트나 됩니다.

오늘 전력당국이 비상조치해서 확보한 전력양이 모두 294만 킬로와트니까, 오늘 같은 상황이었다 해도 만약에 원전이 정상 운전 중이라면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되겠죠.

게다가 당초 미검증 부품 비리로 최근에 전면 중단된 영광 5,6호기의 경우, 정부는 어떻게든 올해 말까지 재가동 가능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올해가 이제 5일밖에 안 남지 않았습니까?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는 게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5일 만에 문제가 된 부품 다 교체하고, 주민들 설득해서 재가동 동의 얻은 다음에, 원자력 안전위원회의 승인까지 받아야 하는데 이 절차가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거죠.

그럼 앞으로도 상가나 산업체의 절전에만 기댈거냐 그마저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옷수선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최해숙(옷수선 가게 주인) : "불을 안 켜면 어떡해요? 감기 들라고요? 그럴 순 없잖아요. 장사를 할 수가 없잖아요. 손님들이라고 추운 가게에 들어오고 싶겠어요?"

원전 관리 부실의 책임을 언제까지고 국민들에게 추워도 참아라...20도 이하 실내에서 내복 두 벌 껴입고 견디라고 할수 만은 없는 일일텐데 전력 당국의 고심이 깊을 것 같습니다.
  • [취재현장] 전력 사용량 또 최고치 경신
    • 입력 2012-12-26 23:11:08
    • 수정2012-12-26 23: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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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너무 춥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하루였습니다.

낮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동장군의 기세가 대단했는데요.

류란 기자!

<질문> 추운 만큼 난방기기 사용량이 늘면서 전력수요도 크게 증가했죠?

<답변>

네. 이번 겨울 최대치였던 지난 18일의 기록을 불과 8일 만에 다시 경신했고요.

벌써 6번째 경보인 전력 '관심' 단계가 발령된 하루였습니다.

준비된 화면과 함께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최대 전력 사용량은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에 7천 5백 99만 킬로와트로 종전 기록인 18일치보다 82만 킬로와트나 많습니다.

이때 예비 전력은 399만 킬로와틉니다.

10시 40분쯤엔 순간 예비력이 350만 킬로와트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10시 44분을 기해 수급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올해 6번째 관심경보였죠.

조종만 전력거래소 비상상황실장의 브리핑을 들어보시죠.

<녹취> 조종만(전력거래소 비상상황 실장) : "오늘 서울기온이 영하 14.5도까지 떨어졌어요. 상당히 수요가 많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08시 37분에 수급경보 준비단계를 발령했고요. 수요가 계속 증가해서 10시 44분에 관심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당초에는 전력 상황이 좀 더 심각할 걸로 예상되지 않았나요?

<답변>

네, 오늘 새벽까지만 해도 전력당국은 전력수급 비상 3단계인 '주의'경보가 발령될 우려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워낙 춥기도 하고, 성탄절 휴일 다음날이다 보니까 산업체가 일제히 가동에 들어가면서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 거죠.

그래서 오전 내내 전력거래소 내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는데요.

비상상황실 내부 모습, 함께 보시죠.

전력거래소는 오전 일찍부터 비상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전력 시장을 열어 민간으로부터 돈을 주고 전력을 사들이는 '수요자본시장'을 열었는데요.

여기서 95만 킬로와트를 벌었고, 전압 하향 조정으로 87만... 이렇게 총 182만 킬로와트를 수요관리했습니다.

수요관리만으로는 턱도 없었기 때문에, 민간발전기 가동 등으로 총 112만 킬로와트의 공급량을 늘리는 데도 안간힘을 썼습니다.

이렇게 비상조치한 전력량은 모두 294만 킬로와트! 이게 아니었다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을 수 있는데요, 역시 전력거래소 조종만 실장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녹취> 조종만(전력거래소 비상상황 실장) : "만약에 이런 비상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예비전력이 약 106만 킬로와트까지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거의 오늘 '심각 단계'에 갈 뻔한..."

<질문>

이제 곧 새해가 되는데요.

'진짜 문제는 1월부터다'는 얘기가 있던데 무슨 말인가요?

<답변>

통계적으로 봤을 때, 전력사용량이 최대인 시기는 보통 가장 추운 시기인 1,2월이거든요.

그런데다가 지금 저희에게는 해결되지 않은 아주 큰 문제가 있죠.

바로 전면 가동이 중단된 원전이 다섯 기나 된다는 것입니다.

이 원전들이 발전을 멈추면서 현재 공급됐어야 할 전력이 구멍 난 양이 무려 467만 킬로와트나 됩니다.

오늘 전력당국이 비상조치해서 확보한 전력양이 모두 294만 킬로와트니까, 오늘 같은 상황이었다 해도 만약에 원전이 정상 운전 중이라면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되겠죠.

게다가 당초 미검증 부품 비리로 최근에 전면 중단된 영광 5,6호기의 경우, 정부는 어떻게든 올해 말까지 재가동 가능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올해가 이제 5일밖에 안 남지 않았습니까?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는 게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5일 만에 문제가 된 부품 다 교체하고, 주민들 설득해서 재가동 동의 얻은 다음에, 원자력 안전위원회의 승인까지 받아야 하는데 이 절차가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거죠.

그럼 앞으로도 상가나 산업체의 절전에만 기댈거냐 그마저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옷수선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최해숙(옷수선 가게 주인) : "불을 안 켜면 어떡해요? 감기 들라고요? 그럴 순 없잖아요. 장사를 할 수가 없잖아요. 손님들이라고 추운 가게에 들어오고 싶겠어요?"

원전 관리 부실의 책임을 언제까지고 국민들에게 추워도 참아라...20도 이하 실내에서 내복 두 벌 껴입고 견디라고 할수 만은 없는 일일텐데 전력 당국의 고심이 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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