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 사고 사망자 5명으로 늘어나

<앵커 멘트>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활주로 이탈사고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습니다.

추가 사망자는 뇌손상으로 치료를 받던 여성 승무원으로 확인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브누코보 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사망자가 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사고 여객기 항공사는 어제 저녁, 뇌손상으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여성 승무원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분산 치료를 받고 있는 나머지 승무원 3명 역시 중탭니다.

<인터뷰> 유리 베세딘(러시아 비상대책부 부장관)

러시아 보건부는 또 충격을 받은 부상자 가족 등을 위해 심리 전문 상담사를 병원으로 파견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9일 오후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공항에서 착륙하던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차단벽과 충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충돌 충격으로 여객기는 머리, 몸통, 꼬리 등 세동강으로 부셔졌습니다.

여객기에는 2백 여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지만, 사고 당시에는 승객들이 없어 더 큰 피해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사고 원인으론 기장의 조종 실수와 기체 결함, 그리고 악천후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객기 기종인 '투폴레프'는 이전에도 제동장치에 문제가 생겨 사고가 잦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