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서 할인율 담합…“책값 더 깎지마”

입력 2013.01.03 (07:22) 수정 2013.01.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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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히, 중고등학생 자녀를 두신 학부모님들,

새 학기가 되면 많게는 수십만 원까지 하는 참고서 구입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요.

유명 출판사들이 값을 내리기는 커녕, 책값을 깎아주지 못하도록 할인율을 담합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공정위 적발 내용을,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 학기를 앞둔 요즘 서점에서 가장 붐비는 곳 중 하나는 학습 참고서 코너입니다.

한 권에 만 원을 훌쩍 넘고 많게는 4만 원까지 하는 책값을 더하면 수십만 원에 이르기 일쑵니다.

<인터뷰> 김종현(학부모) : "과목이 많을수록 돈이 더 많이 들어가죠. 저처럼 자식이 3명이면 백 만원 가깝게 들죠."

그나마 인터넷 서점이나 대형 마트에선 다소 싼값에 살 수 있지만, 지난해 초엔 이마저 할인율이 15%로 고정됐습니다.

두산동아와 천재교육 등 상위 4개 출판사가 20에서 25% 수준이던 할인율을 15%이내로 제한하도록 담합을 했기 때문입니다.

중간도매상에겐 이를 어기면 계약을 해지하고 거래를 끊겠다는 공문까지 보냈습니다.

<녹취> 조홍선(공정위 카르텔조사과장) : "2011년 12월 7일 인천시 송도에서 가진 모임에서 인터넷 서점 등에서 판매되는 학습참고서의 할인율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할 것을 논의했습니다."

담합에 참여한 4개 업체는 초중고 참고서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담합은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3월초까지 계속됐습니다.

공정위는 해당 출판사 4곳에 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담합에 관여한 서점조합연합회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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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서 할인율 담합…“책값 더 깎지마”
    • 입력 2013-01-03 07:25:25
    • 수정2013-01-03 08: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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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히, 중고등학생 자녀를 두신 학부모님들, 새 학기가 되면 많게는 수십만 원까지 하는 참고서 구입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요. 유명 출판사들이 값을 내리기는 커녕, 책값을 깎아주지 못하도록 할인율을 담합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공정위 적발 내용을,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 학기를 앞둔 요즘 서점에서 가장 붐비는 곳 중 하나는 학습 참고서 코너입니다. 한 권에 만 원을 훌쩍 넘고 많게는 4만 원까지 하는 책값을 더하면 수십만 원에 이르기 일쑵니다. <인터뷰> 김종현(학부모) : "과목이 많을수록 돈이 더 많이 들어가죠. 저처럼 자식이 3명이면 백 만원 가깝게 들죠." 그나마 인터넷 서점이나 대형 마트에선 다소 싼값에 살 수 있지만, 지난해 초엔 이마저 할인율이 15%로 고정됐습니다. 두산동아와 천재교육 등 상위 4개 출판사가 20에서 25% 수준이던 할인율을 15%이내로 제한하도록 담합을 했기 때문입니다. 중간도매상에겐 이를 어기면 계약을 해지하고 거래를 끊겠다는 공문까지 보냈습니다. <녹취> 조홍선(공정위 카르텔조사과장) : "2011년 12월 7일 인천시 송도에서 가진 모임에서 인터넷 서점 등에서 판매되는 학습참고서의 할인율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할 것을 논의했습니다." 담합에 참여한 4개 업체는 초중고 참고서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담합은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3월초까지 계속됐습니다. 공정위는 해당 출판사 4곳에 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담합에 관여한 서점조합연합회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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