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가빈 빠진 코트서 누가 잘했나

입력 2013.01.03 (10:32) 수정 2013.01.0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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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전반기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둔 2012-2013시즌 프로배구에서는 공·수 각종 지표에 지난 시즌과 다른 '새로운 얼굴'이 여럿 등장한 것이 눈에 띈다.

3일까지 남자부 득점·비득점부문 지표 가운데 1위의 주인공이 지난해와 같은 곳은 블로킹(신영석), 서브(마틴), 세트(유광우) 등 일부뿐으로 대부분 선두가 바뀌었다.

역시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 슈미트(전 삼성화재)가 떠난 이후 최고의 공격수 자리를 누가 차지했느냐는 점이 가장 큰 관심을 끈다.

3라운드까지 결과로는 '쿠바 특급' 레오 마르티네즈(삼성화재)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레오는 15경기에서 472점을 터뜨려 미차 가스파리니(현대캐피탈·388점)를 멀찍이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중이다.

공격 성공률(57.28%), 후위 공격(60.07%)까지 세 부문에서 1위에 올라 강력한 '포스트 가빈' 후보로 떠올랐다.

경력 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삼성화재 특유의 조련을 거쳐 '해결사'로 거듭났다는 점에서 가빈과 닮았다.

그러나 높이만큼의 힘은 아직 보여주지 못해 가빈처럼 압도적인 느낌은 덜한 것이 사실이다.

레오의 세트당 득점은 8.58점으로 지난 시즌 가빈(세트당 9.04점)보다 적으며, 다른 기록도 지난 시즌 가빈에 비하면 조금씩 떨어진다.

게다가 출중한 용병들이 다수 등장해 호시탐탐 레오의 기세를 꺾을 기회를 노리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졌다.

안정감이 돋보이는 가스파리니는 득점, 공격 성공률(54.00%), 후위 공격(58.05%) 2위에 올랐다.

쿠바 출신의 공격수 까메호 드루티(LIG손보)도 오픈(53.29%) 1위, 퀵오픈(69.77%) 2위 등으로 녹록지 않은 실력을 보였다.

센터 쪽에서도 변화의 기운이 감지된다.

속공 부문에서 지태환(삼성화재)은 64.29%를 기록해 지난 시즌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블로킹 부문 1위는 신영석(러시앤캐시·세트당 0.868개)이 지켰지만, 팀 동료인 박상하(세트당 0.864개)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박상하는 지난 시즌 세트당 블로킹 0.567개로 8위였지만 올해는 신영석과 대등한 기록으로 러시앤캐시의 상승세에 앞장섰다.

비득점부문에서는 곽승석(대한항공)이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임동규(현대캐피탈)가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임동규는 세트당 리시브 5.520개, 수비(리시브+디그) 7.440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두 부문에서 이름도 올리지 못했으나 1년 만에 곽승석 못지않은 기록을 내는 살림꾼으로 거듭났다.

여자부 역시 특급 용병 몬타뇨(전 KGC인삼공사)가 떠난 빈자리를 두고 각팀 용병들의 각축전이 한창이다.

'와일드 씽' 휘트니 도스티(흥국생명)가 450점으로 득점 1위에 올랐고 도로공사 니콜 포셋이 공격 성공률(50.90%)을, IBK기업은행 알레시아 리귤릭이 오픈 공격(51.03%) 선두를 달린다.

특히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인 IBK기업은행의 약진이 눈에 띈다.

런던올림픽을 거치며 한층 성장한 김희진이 속공(61.47%) 1위, 블로킹(세트당. 0.684개) 2위에 올랐다.

윤혜숙은 가장 많은 세트당 3.475개의 리시브를 정확히 세터에게 연결해 IBK기업은행에 안정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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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가빈 빠진 코트서 누가 잘했나
    • 입력 2013-01-03 10:32:14
    • 수정2013-01-03 19:59:37
    연합뉴스
정규리그 전반기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둔 2012-2013시즌 프로배구에서는 공·수 각종 지표에 지난 시즌과 다른 '새로운 얼굴'이 여럿 등장한 것이 눈에 띈다. 3일까지 남자부 득점·비득점부문 지표 가운데 1위의 주인공이 지난해와 같은 곳은 블로킹(신영석), 서브(마틴), 세트(유광우) 등 일부뿐으로 대부분 선두가 바뀌었다. 역시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 슈미트(전 삼성화재)가 떠난 이후 최고의 공격수 자리를 누가 차지했느냐는 점이 가장 큰 관심을 끈다. 3라운드까지 결과로는 '쿠바 특급' 레오 마르티네즈(삼성화재)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레오는 15경기에서 472점을 터뜨려 미차 가스파리니(현대캐피탈·388점)를 멀찍이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중이다. 공격 성공률(57.28%), 후위 공격(60.07%)까지 세 부문에서 1위에 올라 강력한 '포스트 가빈' 후보로 떠올랐다. 경력 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삼성화재 특유의 조련을 거쳐 '해결사'로 거듭났다는 점에서 가빈과 닮았다. 그러나 높이만큼의 힘은 아직 보여주지 못해 가빈처럼 압도적인 느낌은 덜한 것이 사실이다. 레오의 세트당 득점은 8.58점으로 지난 시즌 가빈(세트당 9.04점)보다 적으며, 다른 기록도 지난 시즌 가빈에 비하면 조금씩 떨어진다. 게다가 출중한 용병들이 다수 등장해 호시탐탐 레오의 기세를 꺾을 기회를 노리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졌다. 안정감이 돋보이는 가스파리니는 득점, 공격 성공률(54.00%), 후위 공격(58.05%) 2위에 올랐다. 쿠바 출신의 공격수 까메호 드루티(LIG손보)도 오픈(53.29%) 1위, 퀵오픈(69.77%) 2위 등으로 녹록지 않은 실력을 보였다. 센터 쪽에서도 변화의 기운이 감지된다. 속공 부문에서 지태환(삼성화재)은 64.29%를 기록해 지난 시즌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블로킹 부문 1위는 신영석(러시앤캐시·세트당 0.868개)이 지켰지만, 팀 동료인 박상하(세트당 0.864개)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박상하는 지난 시즌 세트당 블로킹 0.567개로 8위였지만 올해는 신영석과 대등한 기록으로 러시앤캐시의 상승세에 앞장섰다. 비득점부문에서는 곽승석(대한항공)이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임동규(현대캐피탈)가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임동규는 세트당 리시브 5.520개, 수비(리시브+디그) 7.440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두 부문에서 이름도 올리지 못했으나 1년 만에 곽승석 못지않은 기록을 내는 살림꾼으로 거듭났다. 여자부 역시 특급 용병 몬타뇨(전 KGC인삼공사)가 떠난 빈자리를 두고 각팀 용병들의 각축전이 한창이다. '와일드 씽' 휘트니 도스티(흥국생명)가 450점으로 득점 1위에 올랐고 도로공사 니콜 포셋이 공격 성공률(50.90%)을, IBK기업은행 알레시아 리귤릭이 오픈 공격(51.03%) 선두를 달린다. 특히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인 IBK기업은행의 약진이 눈에 띈다. 런던올림픽을 거치며 한층 성장한 김희진이 속공(61.47%) 1위, 블로킹(세트당. 0.684개) 2위에 올랐다. 윤혜숙은 가장 많은 세트당 3.475개의 리시브를 정확히 세터에게 연결해 IBK기업은행에 안정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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