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농민 희망 ‘한국 암소 은행’

입력 2013.01.03 (11:01) 수정 2013.01.0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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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형편이 어려운 베트남 농민들에게 암소를 지원해 주는 '한국 암소 은행'이 베트남 농민들의 희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 13년 동안 1,922 마리의 암소를 지원해 소득을 높이고 자립심을 길러주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한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용하기만 한 베트남 시골마을에 경사가 났습니다.

이 마을 50가정이 한국으로부터 암소 한 마리씩을 받게 된 겁니다.
형편이 어려운 집들이라 암소는 그야말로 가정의 보물입니다.

<인터뷰> 풍반쟙(동타이 마을 주민) : "암소를 잘 키워서 마을에 축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암소 지원사업을 펼치는 곳은 한국의 "지구촌 나눔 운동"과 "갈릴리 교회".

지난 2000년부터 13년 동안 베트남 51개 마을 천 920여 농가에 암소 한 마리씩을 기증했습니다.

이 암소들이 계속 새끼를 낳아 농가에 소득을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쭈찌득(동타이 마을 주민) : "지금까지 송아지 4마리가 태어났고 그 덕분에 자녀 세 명이 대학을 졸업했어요."

암소를 받은 농가는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합니다.

상환율이 97%. 성공적인 소액대부 사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인명진(갈릴리교회 담임목사) : "실질적으로 그들의 삶이 향상되는 것을 볼 때 큰 보람과 의미를 느낍니다."

자립심을 심어주는 역할도 큽니다.

<인터뷰> 강문규(지구촌 나눔운동 이사장) : "더 큰 의미는 한국인의 사랑을 이 베트남 사람들에게 전하는 데 있습니다."

전쟁의 상처가 여전한 베트남 농가에 한국 암소 은행은 든든한 친구이자 희망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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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농민 희망 ‘한국 암소 은행’
    • 입력 2013-01-03 11:02:16
    • 수정2013-01-03 13: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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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형편이 어려운 베트남 농민들에게 암소를 지원해 주는 '한국 암소 은행'이 베트남 농민들의 희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 13년 동안 1,922 마리의 암소를 지원해 소득을 높이고 자립심을 길러주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한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용하기만 한 베트남 시골마을에 경사가 났습니다. 이 마을 50가정이 한국으로부터 암소 한 마리씩을 받게 된 겁니다. 형편이 어려운 집들이라 암소는 그야말로 가정의 보물입니다. <인터뷰> 풍반쟙(동타이 마을 주민) : "암소를 잘 키워서 마을에 축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암소 지원사업을 펼치는 곳은 한국의 "지구촌 나눔 운동"과 "갈릴리 교회". 지난 2000년부터 13년 동안 베트남 51개 마을 천 920여 농가에 암소 한 마리씩을 기증했습니다. 이 암소들이 계속 새끼를 낳아 농가에 소득을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쭈찌득(동타이 마을 주민) : "지금까지 송아지 4마리가 태어났고 그 덕분에 자녀 세 명이 대학을 졸업했어요." 암소를 받은 농가는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합니다. 상환율이 97%. 성공적인 소액대부 사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인명진(갈릴리교회 담임목사) : "실질적으로 그들의 삶이 향상되는 것을 볼 때 큰 보람과 의미를 느낍니다." 자립심을 심어주는 역할도 큽니다. <인터뷰> 강문규(지구촌 나눔운동 이사장) : "더 큰 의미는 한국인의 사랑을 이 베트남 사람들에게 전하는 데 있습니다." 전쟁의 상처가 여전한 베트남 농가에 한국 암소 은행은 든든한 친구이자 희망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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