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일본 내 타 구단 이적 활발

입력 2013.01.0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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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이 일본 내 다른 구단으로 활발하게 이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스토브리그 기간 용병 선수들의 이적 현황을 정리한 기사를 3일 인터넷판에 실었다.

새로운 선수를 외국에서 뽑아오기보다 기존에 일본에서 뛴 선수를 '재활용'하는 것이 일본 야구의 주된 경향이다.

올해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홈런 24개를 때려 센트럴리그 홈런 3위에 오른 토니 블랑코는 이번 겨울 요코하마 DeNA로 옮겼다.

요미우리의 디키 곤살레스는 지바 롯데에 새 둥지를 틀었고, 세이부 라이온스는 일본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는 투수 두 명을 영입했다.

요코하마 구단은 2년 연속 다른 구단에서 방출된 외국인 선수로 라인업을 꾸려 재활용 전문 구단으로 통한다.

일본 구단은 실패 확률이 낮고 '구관이 명관'이라는 이유에서 자국에서 경험을 쌓은 외국인 선수를 선호한다.

2008~2009년 요미우리에서 17승, 13승을 거둔 우완 세스 그레이싱어는 이후 팔꿈치 통증 등으로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해 지바 롯데로 이적한 뒤 12승을 거둬 3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세이부도 작년 시즌 중 호세 오티스를 급히 수혈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

2011년까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는 등 일본에서만 5년간 활약한 오티스는 지난해 64경기에서 타율 0.286, 홈런 9개를 때리고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어 올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소속팀에서 뛰던 용병을 다른 구단에 주로 빼앗겨 '해외 선수 보급 창고'로 유명한 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은 더는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블라디미르 발렌틴, 래스팅스 밀리지, 토니 버넷 등 주축 외국인 선수와 3~4년간 장기 계약하고 집안을 단속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도 같은 값이면 이미 적응을 마친 기존 용병을 선호하는 추세다.

지난해 한국 무대에서 던진 투수 9명이 이미 재계약했거나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역대로 게리 래스·다니엘 리오스(이상 KIA·두산), 찰스 스미스·매니 마르티네스·팀 하리칼라(이상 삼성·LG), 틸슨 브리또(삼성·SK·한화), 카림 가르시아(롯데·한화), 댄 로마이어(한화·LG), 더그 클락(한화·넥센), 아퀼리노 로페즈(KIA·SK) 등이 2개 이상 유니폼을 입었다.

2009~2010년 삼성에서 2년간 12승을 거둔 우완 브랜든 나이트는 무릎 통증으로 재계약에 실패한 뒤 2011년 넥센으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해 16승(4패), 평균자책점 2.20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기고 한국형 용병의 성공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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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선수, 일본 내 타 구단 이적 활발
    • 입력 2013-01-03 12:36:44
    연합뉴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이 일본 내 다른 구단으로 활발하게 이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스토브리그 기간 용병 선수들의 이적 현황을 정리한 기사를 3일 인터넷판에 실었다. 새로운 선수를 외국에서 뽑아오기보다 기존에 일본에서 뛴 선수를 '재활용'하는 것이 일본 야구의 주된 경향이다. 올해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홈런 24개를 때려 센트럴리그 홈런 3위에 오른 토니 블랑코는 이번 겨울 요코하마 DeNA로 옮겼다. 요미우리의 디키 곤살레스는 지바 롯데에 새 둥지를 틀었고, 세이부 라이온스는 일본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는 투수 두 명을 영입했다. 요코하마 구단은 2년 연속 다른 구단에서 방출된 외국인 선수로 라인업을 꾸려 재활용 전문 구단으로 통한다. 일본 구단은 실패 확률이 낮고 '구관이 명관'이라는 이유에서 자국에서 경험을 쌓은 외국인 선수를 선호한다. 2008~2009년 요미우리에서 17승, 13승을 거둔 우완 세스 그레이싱어는 이후 팔꿈치 통증 등으로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해 지바 롯데로 이적한 뒤 12승을 거둬 3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세이부도 작년 시즌 중 호세 오티스를 급히 수혈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 2011년까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는 등 일본에서만 5년간 활약한 오티스는 지난해 64경기에서 타율 0.286, 홈런 9개를 때리고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어 올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소속팀에서 뛰던 용병을 다른 구단에 주로 빼앗겨 '해외 선수 보급 창고'로 유명한 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은 더는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블라디미르 발렌틴, 래스팅스 밀리지, 토니 버넷 등 주축 외국인 선수와 3~4년간 장기 계약하고 집안을 단속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도 같은 값이면 이미 적응을 마친 기존 용병을 선호하는 추세다. 지난해 한국 무대에서 던진 투수 9명이 이미 재계약했거나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역대로 게리 래스·다니엘 리오스(이상 KIA·두산), 찰스 스미스·매니 마르티네스·팀 하리칼라(이상 삼성·LG), 틸슨 브리또(삼성·SK·한화), 카림 가르시아(롯데·한화), 댄 로마이어(한화·LG), 더그 클락(한화·넥센), 아퀼리노 로페즈(KIA·SK) 등이 2개 이상 유니폼을 입었다. 2009~2010년 삼성에서 2년간 12승을 거둔 우완 브랜든 나이트는 무릎 통증으로 재계약에 실패한 뒤 2011년 넥센으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해 16승(4패), 평균자책점 2.20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기고 한국형 용병의 성공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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