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승표, 8~9일께 축구협회장 출마 선언

입력 2013.01.03 (12:36) 수정 2013.01.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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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표(67) 피플웍스 회장이 8~9일께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허 회장은 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8일이나 9일쯤 기자회견을 열어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발표하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 의사를 밝히기로 했고, 정몽규 프로축구연맹 총재 역시 출마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김석한 전 중등연맹 회장과 안종복 남북체육교류협회장에 이어 허 회장, 윤 의원, 정 총재까지 총 5명으로 늘었다.

이날 출마 선언을 한 허 회장은 보성고-연세대를 거쳐 신탁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197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1년간 축구 유학을 했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 코칭스쿨을 이수해 코치 자격증도 가진 축구인 출신 기업가다.

최순영 축구협회장 재임 시절인 1980∼1982년 축구협회 국제담당 이사와 김우중 회장 체제였던 1990∼1991년 국제담당 부회장 겸 상비군관리위원장(현 기술위원장)을 지냈다.

1997년 제48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처음 나선 허 회장은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을 상대로 총 25표 중 3표를 얻는데 그쳐 완패했다. 2009년 재출마해 조중현 축구협회장과 맞붙었지만 전체 28표 중 10표에 그쳐 두 번째 도전에서도 실패했다.

허 회장은 "이제 축구협회장은 권위를 버리고 축구인과 팬들에게 서비스해야 할 때"라며 "회장으로 당선되면 측근 인사를 배제하고 능력위주의 인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회장을 선출하는 대의원 투표 방식은 표 확보를 위한 후보들의 과열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어떤 분이 차기 회장에 당선되더라도 대의원 투표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도 축구협회는 물론 현장 지도자와 언론, 팬들까지 아우른 100~150명 정도의 투표인단을 구성해 후보들이 정책 대결로 승부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의원 투표 방식은 집행부가 4년 동안 대의원 관리만 잘하면 또 뽑힐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의원의 표를 의식한 공약을 남발할 수는 약점이 있어 합리적이고 투명한 선거 제도를 만들겠다는 게 허 회장의 구상이다.

허 회장은 현재 판세에 대해선 "4년 전과 비교할 때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며 "대의원의 50~60%는 자기 주관이 뚜렷하지만 40% 정도가 유동적인 만큼 선거 기간에 대의원들의 마음을 잡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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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승표, 8~9일께 축구협회장 출마 선언
    • 입력 2013-01-03 12:36:45
    • 수정2013-01-03 14:52:30
    연합뉴스
허승표(67) 피플웍스 회장이 8~9일께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허 회장은 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8일이나 9일쯤 기자회견을 열어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발표하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 의사를 밝히기로 했고, 정몽규 프로축구연맹 총재 역시 출마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김석한 전 중등연맹 회장과 안종복 남북체육교류협회장에 이어 허 회장, 윤 의원, 정 총재까지 총 5명으로 늘었다. 이날 출마 선언을 한 허 회장은 보성고-연세대를 거쳐 신탁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197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1년간 축구 유학을 했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 코칭스쿨을 이수해 코치 자격증도 가진 축구인 출신 기업가다. 최순영 축구협회장 재임 시절인 1980∼1982년 축구협회 국제담당 이사와 김우중 회장 체제였던 1990∼1991년 국제담당 부회장 겸 상비군관리위원장(현 기술위원장)을 지냈다. 1997년 제48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처음 나선 허 회장은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을 상대로 총 25표 중 3표를 얻는데 그쳐 완패했다. 2009년 재출마해 조중현 축구협회장과 맞붙었지만 전체 28표 중 10표에 그쳐 두 번째 도전에서도 실패했다. 허 회장은 "이제 축구협회장은 권위를 버리고 축구인과 팬들에게 서비스해야 할 때"라며 "회장으로 당선되면 측근 인사를 배제하고 능력위주의 인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회장을 선출하는 대의원 투표 방식은 표 확보를 위한 후보들의 과열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어떤 분이 차기 회장에 당선되더라도 대의원 투표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도 축구협회는 물론 현장 지도자와 언론, 팬들까지 아우른 100~150명 정도의 투표인단을 구성해 후보들이 정책 대결로 승부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의원 투표 방식은 집행부가 4년 동안 대의원 관리만 잘하면 또 뽑힐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의원의 표를 의식한 공약을 남발할 수는 약점이 있어 합리적이고 투명한 선거 제도를 만들겠다는 게 허 회장의 구상이다. 허 회장은 현재 판세에 대해선 "4년 전과 비교할 때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며 "대의원의 50~60%는 자기 주관이 뚜렷하지만 40% 정도가 유동적인 만큼 선거 기간에 대의원들의 마음을 잡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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