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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뉴스] 불황 속 수출 전략…신흥시장을 찾아라!
입력 2013.01.03 (21:28) 수정 2013.01.03 (22:0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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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가발을 생산해서 외화를 벌고 있는 대화물산주식회사 경우를 보면 작년도 70만 달러 외화를 번 데 이어 금년에는 9월 현재 12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1960년대 우리나라 가발 공장의 모습입니다.

마땅히 자원도 기술도 없었던 시절, 궁리 끝에 시작한 수출 품목이 바로 가발이었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만들어낸 수출액이 1962년 5400만 달러.

그리고 50년 만인 지난해 우리 수출액은 548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무려 천 배 이상 성장한 겁니다.

하지만 그만큼 수출을 둘러싼 세계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총성 없는 전쟁으로 불리는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 현장을 노태영 기자가 브라질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마존 열대 밀림 속 작은 마을 수루아카.

대도시에서 비행기와 배로 4시간이나 떨어진 오지지만 문명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위성안테나를 이용해 자동차 경주를 보고, 아이들은 노트북으로 온라인 강의를 듣거나 SNS를 즐깁니다.

인구 2천만 명의 아마존 시장을 노린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화 전략이 변화시킨 모습입니다.

총성과 폭력으로 유명했던 도심지 빈민가의 모습도 변했습니다.

이 지역은 2년 전만 해도 브라질에서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였지만 학교가 생기면서 사람들이 미래와 희망을 얘기하는 곳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영장과 컴퓨터가 설치되자 매일 8천여 명의 주민이 찾는 등 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브리옹(16살) : "생각하는 것도 배우고 다양한 문화들을 보면서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비용은 모두 글로벌 통신회사들이 지원했습니다.

당장은 수익 한 푼 거둘 수 없지만 거대 시장 선점을 노린 투자입니다.

월드컵과 올림픽까지 앞두고 있는 브라질, 무한한 가능성의 남미의 자원 부국이 글로벌 기업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습니다.

<기자 멘트>

얼마 전 중동에서 인기를 얻은 국산 휴대폰입니다.

겉으로 봐서는 일반 휴대폰과 비슷해 보이지만, 방위를 알 수 있는 나침반 기능을 내장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이슬람 성지인 메카 방향을 알려줍니다.

기업들이 이처럼 현지에 특화된 제품을 출시하는 이유, 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입니다.

브릭스를 포함해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전 세계 30개국을 신흥시장으로 보면 대상 인구는 45억 명이나 됩니다.

세계 인구의 66%(2/3)입니다.

신흥국가들의 특징은 사람들이 젊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인구 구조를 보면 10대와 20대 인구가 절반을 넘는 피라미드형 구조입니다.

우리나라 같은 고령화 국가의 항아리형 모양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젊은층들이 성장하면서 소비 여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과 함께 중산층이 빠르게 늘면서 IT 이용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특징입니다.

2010년 60억 명인 전 세계 모바일 이용 인구 중 79%는 이들 신흥국가의 몫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충분히 노려볼 만한 시장이라는 얘기인데요.

실제로 수출 비중도 늘어 1990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20% 선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8% 선으로 미국, 일본, 유럽 등 전통적인 수출국들보다 수출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이처럼 신흥 시장은 이제 선진국의 틈새시장과 함께 우리 수출이 개척해야 할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난방용 필름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중동과 남미 등 신흥시장 수출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그 결과,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수출액이 70% 가량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호섭(난방필름 제조업체 대표) : "남들이 가는 시장보다는 안가는 시장 쪽을 가야되지 않겠나 생각해서 능동적으로 시장을 개척했죠"

비데를 수출하는 이 중소업체는 미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나라지만 대형 유통업체의 납품 계약을 잇따라 따냈습니다.

<인터뷰> 유병기(비데 제조업체 대표) : "자기들은 딜러를 모집해서 판매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통쪽은 비어 있었던 시장이었죠. "

지난해 대외 악재 속에서도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은 이같은 노력이 밑바탕이 됐습니다.

특히 중동과 아세안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증가가 선진국 시장의 부진을 만회했습니다.

올해 우리의 수출은 역신장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큰 폭의 회복은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따라서 올해도 선진국 틈새시장과 특히 성장세가 두드러진 신흥국가를 겨냥한 공략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제현정(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 : "선진국 경기는 좋지 않지만 올해는 신흥국 위주로 해서 수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흥시장은 정보가 제한적인 만큼 철저한 시장 분석과 그에 맞춘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 [이슈&뉴스] 불황 속 수출 전략…신흥시장을 찾아라!
    • 입력 2013-01-03 21:32:00
    • 수정2013-01-03 22:06:04
    뉴스 9
<녹취> "가발을 생산해서 외화를 벌고 있는 대화물산주식회사 경우를 보면 작년도 70만 달러 외화를 번 데 이어 금년에는 9월 현재 12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1960년대 우리나라 가발 공장의 모습입니다.

마땅히 자원도 기술도 없었던 시절, 궁리 끝에 시작한 수출 품목이 바로 가발이었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만들어낸 수출액이 1962년 5400만 달러.

그리고 50년 만인 지난해 우리 수출액은 548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무려 천 배 이상 성장한 겁니다.

하지만 그만큼 수출을 둘러싼 세계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총성 없는 전쟁으로 불리는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 현장을 노태영 기자가 브라질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마존 열대 밀림 속 작은 마을 수루아카.

대도시에서 비행기와 배로 4시간이나 떨어진 오지지만 문명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위성안테나를 이용해 자동차 경주를 보고, 아이들은 노트북으로 온라인 강의를 듣거나 SNS를 즐깁니다.

인구 2천만 명의 아마존 시장을 노린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화 전략이 변화시킨 모습입니다.

총성과 폭력으로 유명했던 도심지 빈민가의 모습도 변했습니다.

이 지역은 2년 전만 해도 브라질에서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였지만 학교가 생기면서 사람들이 미래와 희망을 얘기하는 곳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영장과 컴퓨터가 설치되자 매일 8천여 명의 주민이 찾는 등 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브리옹(16살) : "생각하는 것도 배우고 다양한 문화들을 보면서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비용은 모두 글로벌 통신회사들이 지원했습니다.

당장은 수익 한 푼 거둘 수 없지만 거대 시장 선점을 노린 투자입니다.

월드컵과 올림픽까지 앞두고 있는 브라질, 무한한 가능성의 남미의 자원 부국이 글로벌 기업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습니다.

<기자 멘트>

얼마 전 중동에서 인기를 얻은 국산 휴대폰입니다.

겉으로 봐서는 일반 휴대폰과 비슷해 보이지만, 방위를 알 수 있는 나침반 기능을 내장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이슬람 성지인 메카 방향을 알려줍니다.

기업들이 이처럼 현지에 특화된 제품을 출시하는 이유, 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입니다.

브릭스를 포함해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전 세계 30개국을 신흥시장으로 보면 대상 인구는 45억 명이나 됩니다.

세계 인구의 66%(2/3)입니다.

신흥국가들의 특징은 사람들이 젊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인구 구조를 보면 10대와 20대 인구가 절반을 넘는 피라미드형 구조입니다.

우리나라 같은 고령화 국가의 항아리형 모양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젊은층들이 성장하면서 소비 여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과 함께 중산층이 빠르게 늘면서 IT 이용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특징입니다.

2010년 60억 명인 전 세계 모바일 이용 인구 중 79%는 이들 신흥국가의 몫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충분히 노려볼 만한 시장이라는 얘기인데요.

실제로 수출 비중도 늘어 1990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20% 선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8% 선으로 미국, 일본, 유럽 등 전통적인 수출국들보다 수출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이처럼 신흥 시장은 이제 선진국의 틈새시장과 함께 우리 수출이 개척해야 할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난방용 필름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중동과 남미 등 신흥시장 수출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그 결과,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수출액이 70% 가량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호섭(난방필름 제조업체 대표) : "남들이 가는 시장보다는 안가는 시장 쪽을 가야되지 않겠나 생각해서 능동적으로 시장을 개척했죠"

비데를 수출하는 이 중소업체는 미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나라지만 대형 유통업체의 납품 계약을 잇따라 따냈습니다.

<인터뷰> 유병기(비데 제조업체 대표) : "자기들은 딜러를 모집해서 판매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통쪽은 비어 있었던 시장이었죠. "

지난해 대외 악재 속에서도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은 이같은 노력이 밑바탕이 됐습니다.

특히 중동과 아세안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증가가 선진국 시장의 부진을 만회했습니다.

올해 우리의 수출은 역신장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큰 폭의 회복은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따라서 올해도 선진국 틈새시장과 특히 성장세가 두드러진 신흥국가를 겨냥한 공략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제현정(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 : "선진국 경기는 좋지 않지만 올해는 신흥국 위주로 해서 수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흥시장은 정보가 제한적인 만큼 철저한 시장 분석과 그에 맞춘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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