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방화’ 리우치앙, 日 인도 거부 결정

입력 2013.01.04 (06:06) 수정 2013.01.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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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 일본 양국이 서로 신병을 넘기라고 요구해 양국 사이의 '뜨거운 감자'였던 리우치앙이 중국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법원은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화염병을 던진 중국인 리우치앙에 대해 일본에 신병을 넘길 수 없다고 결 정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졌던 중국인 리우 치앙.

앞서 2011년 12월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도 화염병을 던진 것으로 드러나자 일본은 리우 치앙의 신병을 넘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리우 치앙 : "일본은 그들이 한국과 중국에 저지른 일에 대해 사죄하지 않고 여전히 전범들에 대한 참배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야스쿠니 신사에)불을 질렀습니다."

범죄인 인도 재판의 쟁점은 리우 치앙이 정치범에 해당하는지 여부.

리우 치앙이 정치범이라는 중국과 단순 방화범이라는 일본의 주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 20부는 리우 치앙이 정치범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방화가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분노에서 비롯됐고 이런 견해가 한국과 중국, 국제사회에서도 폭넓게 공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리우치앙이 개인이익을 얻지 않았고 방화 피해도 크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재판부는 정치범인 리우 치앙을 일본으로 보내는 것은 문명국가의 보편적 가치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은 리우 치앙은 법원 결정에 따라 어젯밤 석방됐습니다.

리우 치앙은 오늘 항공편을 이용해 중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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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스쿠니 방화’ 리우치앙, 日 인도 거부 결정
    • 입력 2013-01-04 06:08:54
    • 수정2013-01-04 10:20:1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중국과 일본 양국이 서로 신병을 넘기라고 요구해 양국 사이의 '뜨거운 감자'였던 리우치앙이 중국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법원은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화염병을 던진 중국인 리우치앙에 대해 일본에 신병을 넘길 수 없다고 결 정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졌던 중국인 리우 치앙. 앞서 2011년 12월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도 화염병을 던진 것으로 드러나자 일본은 리우 치앙의 신병을 넘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리우 치앙 : "일본은 그들이 한국과 중국에 저지른 일에 대해 사죄하지 않고 여전히 전범들에 대한 참배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야스쿠니 신사에)불을 질렀습니다." 범죄인 인도 재판의 쟁점은 리우 치앙이 정치범에 해당하는지 여부. 리우 치앙이 정치범이라는 중국과 단순 방화범이라는 일본의 주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 20부는 리우 치앙이 정치범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방화가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분노에서 비롯됐고 이런 견해가 한국과 중국, 국제사회에서도 폭넓게 공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리우치앙이 개인이익을 얻지 않았고 방화 피해도 크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재판부는 정치범인 리우 치앙을 일본으로 보내는 것은 문명국가의 보편적 가치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은 리우 치앙은 법원 결정에 따라 어젯밤 석방됐습니다. 리우 치앙은 오늘 항공편을 이용해 중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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