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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농구서 ‘자기 골대 공격’ 해프닝
입력 2013.01.04 (10:01) 연합뉴스
미국 남자대학농구 경기에서 선수들이 공격 방향을 착각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브래들리 센터에서 열린 마켓대와 코네티컷대의 경기에서 두 팀은 69-69 동점인 상황에서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시작 후 12초 만에 코네티컷대의 샤바즈 나피어가 상대 골밑을 파고들어 레이업을 올려놨고 이것을 마켓대 자밀 윌슨이 쳐냈다. 이때 나온 심판의 판정은 골 텐딩이었다.

코네티컷대가 기분 좋게 2점을 얻고 연장을 시작하는 듯했지만 이때부터 뜻밖의 상황이 전개됐다. 연장 시작 후 선수들과 심판이 모두 공격진영을 착각했다는 것이다.

즉 나피어는 자기편 골대를 향해 질풍 같은 레이업 슛을 시도했고 윌슨은 이것을 막겠다며 기어이 공을 쳐 냈다. 또 심판은 이 상황을 모른 채 골 텐딩까지 선언했다.

12초가 지나서야 나피어가 반대편 골대로 슛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심판들이 모여 상의한 끝에 내린 결론은 득점을 인정하지 않고 공격권만 마켓대로 넘기는 것이었다.

나피어의 득점 또는 자책골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대로 69-69에서 경기를 진행한 끝에 결국 경기는 마켓대가 82-76으로 이겼다.

그러나 이날 심판들의 판정은 결국 오심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대학농구 규정에는 "심판이 선수들이 반대편 골대로 공격하는 것을 그대로 놔둔 경우 잘못이 발견되기 전까지 일어난 플레이나 시간 소비를 그대로 인정한다. 이후부터는 제대로 된 방향으로 경기를 진행한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피어의 레이업슛은 자책골이나 무효가 아닌 코네티컷대의 득점으로 인정하고 경기를 진행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에 패한 케빈 올리 코네티컷대 감독은 "승부를 결정짓는 요소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국내 농구에서는 2010년 3월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당시 3쿼터 경기 도중 공을 잡은 국민은행 변연하가 잠시 주위를 살피더니 갑자기 뒤로 돌아 뛰어가기 시작했다.

타임아웃이 끝난 이후 그때도 선수나 심판할 것 없이 모두 공격 코트 방향을 착각했고 정면에서 기회를 노리던 변연하가 가장 먼저 상황을 파악하고 등 뒤에 있던 제대로 된 공격 코트로 넘어가려 했던 것이다.
  • 美 대학농구서 ‘자기 골대 공격’ 해프닝
    • 입력 2013-01-04 10:01:26
    연합뉴스
미국 남자대학농구 경기에서 선수들이 공격 방향을 착각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브래들리 센터에서 열린 마켓대와 코네티컷대의 경기에서 두 팀은 69-69 동점인 상황에서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시작 후 12초 만에 코네티컷대의 샤바즈 나피어가 상대 골밑을 파고들어 레이업을 올려놨고 이것을 마켓대 자밀 윌슨이 쳐냈다. 이때 나온 심판의 판정은 골 텐딩이었다.

코네티컷대가 기분 좋게 2점을 얻고 연장을 시작하는 듯했지만 이때부터 뜻밖의 상황이 전개됐다. 연장 시작 후 선수들과 심판이 모두 공격진영을 착각했다는 것이다.

즉 나피어는 자기편 골대를 향해 질풍 같은 레이업 슛을 시도했고 윌슨은 이것을 막겠다며 기어이 공을 쳐 냈다. 또 심판은 이 상황을 모른 채 골 텐딩까지 선언했다.

12초가 지나서야 나피어가 반대편 골대로 슛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심판들이 모여 상의한 끝에 내린 결론은 득점을 인정하지 않고 공격권만 마켓대로 넘기는 것이었다.

나피어의 득점 또는 자책골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대로 69-69에서 경기를 진행한 끝에 결국 경기는 마켓대가 82-76으로 이겼다.

그러나 이날 심판들의 판정은 결국 오심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대학농구 규정에는 "심판이 선수들이 반대편 골대로 공격하는 것을 그대로 놔둔 경우 잘못이 발견되기 전까지 일어난 플레이나 시간 소비를 그대로 인정한다. 이후부터는 제대로 된 방향으로 경기를 진행한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피어의 레이업슛은 자책골이나 무효가 아닌 코네티컷대의 득점으로 인정하고 경기를 진행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에 패한 케빈 올리 코네티컷대 감독은 "승부를 결정짓는 요소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국내 농구에서는 2010년 3월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당시 3쿼터 경기 도중 공을 잡은 국민은행 변연하가 잠시 주위를 살피더니 갑자기 뒤로 돌아 뛰어가기 시작했다.

타임아웃이 끝난 이후 그때도 선수나 심판할 것 없이 모두 공격 코트 방향을 착각했고 정면에서 기회를 노리던 변연하가 가장 먼저 상황을 파악하고 등 뒤에 있던 제대로 된 공격 코트로 넘어가려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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