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기업은행, 후반기서도 독주?

입력 2013.01.04 (11:37) 수정 2013.01.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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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가 전반기 일정을 마감하고 14일까지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간다.

3라운드까지 남녀부 모두 팀당 15경기씩을 치른 결과 각각 삼성화재와 IBK기업은행이 선두로 반환점을 찍었다.

6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인 삼성화재는 현재 12승3패에 승점 35를 기록, 2위 LIG손해보험(승점 28)을 7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이 13승2패로 승점 38을 획득, 2위 GS칼텍스(승점 29)를 멀찍이 밀어내고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삼성화재는 특급 용병 가빈 슈미트(캐나다)가 지난해를 끝으로팀을 떠나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우승 후보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하지만 새로 영입한 레오 마르티네스(쿠바)가 각종 공격 지표에서 수위를 달리며 팀이 정규 시즌 1위를 유지하는 데 원동력이 됐다.

레오는 15경기에서 472점을 터뜨려 미차 가스파리니(현대캐피탈·388점)를 크게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공격 성공률(57.28%), 후위 공격(60.07%)까지 모두 세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

IBK기업은행은 2년차 용병 알레시아 리귤릭(우크라이나)이 오픈 공격(51.03%) 선두를 달리는 등 제목을 해주는 한편 센터 김희진이 속공(61.47%) 1위, 블로킹(세트당. 0.684개) 2위에 오르며 팀 승리에 앞장서고 있다.

◇남자부 중위권 3파전 '점입가경' = 시즌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LIG손해보험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2위로 뛰어올라 후반기 격렬한 중위권 싸움을 예고했다.

LIG손보는 3일 지난해 정규시즌 준우승팀 대한항공을 3-1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는 중위권 순위를 가를 분수령이었다.

종전까지 현대캐피탈(승점 27)과 대한항공(승점 26), LIG손보는 승점 1차이로 차례로 2~4위를 형성했다.

결과적으로 LIG손보가 승점 3을 더해 순위를 두 계단 상승시켰지만 각 팀 간 승점 차는 여전히 '1'이다.

후반기에도 매 경기가 피 말리는 접전이 될 것을 전망케 하는 대목이다.

3위로 밀린 현대캐피탈은 상승세를 탄 LIG손보가 3라운드에서 유일하게 꺾지 못한 팀이라는 점에서 조금은 위안을 삼을 수 있다.

여기에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득점(388점), 공격 성공률(54.00%), 후위 공격(58.05%) 2위에 올라 안정감을 더했다.

반면 전반기를 우울하게 끝마친 대한항공은 올스타전 휴식기를 통해 '쌍포'를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민과 네맥 마틴(슬로바키아)은 각각 발목과 어깨 통증으로 예년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김학민은 1위인 시간차 공격(74.29%) 외에는 박철우(삼성화재), 문성민(현대캐피탈) 등 다른 팀의 토종 거포에 밀려있다.

마틴도 퀵오픈(71.88%)과 서브(세트당 0.500개)에서 1위에 올랐을 뿐 다른 부문에서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 가려 있다.

여기에 남자부 6개 팀 중 5위에 머물렀으나 3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킨 러시앤캐시가 순위 싸움의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최천식 KBS N 해설위원은 "삼성화재는 최대한 빨리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려고 할 것"이라며 "주포 김요한이 빠지고도 3연승을 달린 LIG손보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4위간 순위 경쟁의 최대의 변수는 러시앤캐시"라며 "러시앤캐시와 어떤 경기를 펼치느냐에 따라 순위가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자부, 지난 시즌과는 '반대' 양상 = 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에서는 지난해와는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시즌 팀을 창단해 정규리그에서 4위를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현재 1위를 지키고 있다. '꼴찌'였던 GS칼텍스는 올 시즌 2위로 IBK기업은행을 쫓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린 KGC인삼공사는 12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인삼공사는 세르비아 출신의 드라간 마린코비치를 일찌감치 퇴출하고 토종 선수로만 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11일 새 외국인 선수 케이티 린 카터(미국)를 영입했지만 세터와 호흡이 맞지 않는 데다 최근 부상으로 경기에 결장하고 있어 후반기 반등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여자부에서도 치열한 중위권 다툼이 예상된다.

3위 한국도로공사(9승6패)와 4위 현대건설(8승7패)은 나란히 승점 24를 기록, 5점 차로 GS칼텍스를 추격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현대건설에 앞선 데다 든든한 주포 니콜 포셋(미국)이 팀을 이끌고 있다.

니콜은 공격 성공률(50.90%)과 서브(세트당 0.518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득점에서도 421점으로 휘트니 도스티(흥국생명)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야나 마티아소브스카-아가에바(아제르바이잔)가 주춤하지만 '대들보' 양효진이 버팀목이 되고 있다.

블로킹(세트당 1.020개)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얻은 양효진은 득점에서도 228점으로 5위에 올라 국내 선수 중 최상위에 자리매김했다.

박미희 KBS N 해설위원은 "GS칼텍스는 부상으로 베띠 데라크루즈가 빠진 상황에서도 6번 경기 중 4승을 거뒀다"며 "4라운드에 베띠가 복귀하면 더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앞으로 중요한 것은 부상"이라며 "실력도 중요하지만 시즌 중반이 지난 만큼 부상 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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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기업은행, 후반기서도 독주?
    • 입력 2013-01-04 11:37:26
    • 수정2013-01-04 14:55:54
    연합뉴스
NH 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가 전반기 일정을 마감하고 14일까지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간다. 3라운드까지 남녀부 모두 팀당 15경기씩을 치른 결과 각각 삼성화재와 IBK기업은행이 선두로 반환점을 찍었다. 6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인 삼성화재는 현재 12승3패에 승점 35를 기록, 2위 LIG손해보험(승점 28)을 7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이 13승2패로 승점 38을 획득, 2위 GS칼텍스(승점 29)를 멀찍이 밀어내고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삼성화재는 특급 용병 가빈 슈미트(캐나다)가 지난해를 끝으로팀을 떠나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우승 후보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하지만 새로 영입한 레오 마르티네스(쿠바)가 각종 공격 지표에서 수위를 달리며 팀이 정규 시즌 1위를 유지하는 데 원동력이 됐다. 레오는 15경기에서 472점을 터뜨려 미차 가스파리니(현대캐피탈·388점)를 크게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공격 성공률(57.28%), 후위 공격(60.07%)까지 모두 세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 IBK기업은행은 2년차 용병 알레시아 리귤릭(우크라이나)이 오픈 공격(51.03%) 선두를 달리는 등 제목을 해주는 한편 센터 김희진이 속공(61.47%) 1위, 블로킹(세트당. 0.684개) 2위에 오르며 팀 승리에 앞장서고 있다. ◇남자부 중위권 3파전 '점입가경' = 시즌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LIG손해보험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2위로 뛰어올라 후반기 격렬한 중위권 싸움을 예고했다. LIG손보는 3일 지난해 정규시즌 준우승팀 대한항공을 3-1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는 중위권 순위를 가를 분수령이었다. 종전까지 현대캐피탈(승점 27)과 대한항공(승점 26), LIG손보는 승점 1차이로 차례로 2~4위를 형성했다. 결과적으로 LIG손보가 승점 3을 더해 순위를 두 계단 상승시켰지만 각 팀 간 승점 차는 여전히 '1'이다. 후반기에도 매 경기가 피 말리는 접전이 될 것을 전망케 하는 대목이다. 3위로 밀린 현대캐피탈은 상승세를 탄 LIG손보가 3라운드에서 유일하게 꺾지 못한 팀이라는 점에서 조금은 위안을 삼을 수 있다. 여기에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득점(388점), 공격 성공률(54.00%), 후위 공격(58.05%) 2위에 올라 안정감을 더했다. 반면 전반기를 우울하게 끝마친 대한항공은 올스타전 휴식기를 통해 '쌍포'를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민과 네맥 마틴(슬로바키아)은 각각 발목과 어깨 통증으로 예년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김학민은 1위인 시간차 공격(74.29%) 외에는 박철우(삼성화재), 문성민(현대캐피탈) 등 다른 팀의 토종 거포에 밀려있다. 마틴도 퀵오픈(71.88%)과 서브(세트당 0.500개)에서 1위에 올랐을 뿐 다른 부문에서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 가려 있다. 여기에 남자부 6개 팀 중 5위에 머물렀으나 3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킨 러시앤캐시가 순위 싸움의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최천식 KBS N 해설위원은 "삼성화재는 최대한 빨리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려고 할 것"이라며 "주포 김요한이 빠지고도 3연승을 달린 LIG손보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4위간 순위 경쟁의 최대의 변수는 러시앤캐시"라며 "러시앤캐시와 어떤 경기를 펼치느냐에 따라 순위가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자부, 지난 시즌과는 '반대' 양상 = 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에서는 지난해와는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시즌 팀을 창단해 정규리그에서 4위를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현재 1위를 지키고 있다. '꼴찌'였던 GS칼텍스는 올 시즌 2위로 IBK기업은행을 쫓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린 KGC인삼공사는 12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인삼공사는 세르비아 출신의 드라간 마린코비치를 일찌감치 퇴출하고 토종 선수로만 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11일 새 외국인 선수 케이티 린 카터(미국)를 영입했지만 세터와 호흡이 맞지 않는 데다 최근 부상으로 경기에 결장하고 있어 후반기 반등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여자부에서도 치열한 중위권 다툼이 예상된다. 3위 한국도로공사(9승6패)와 4위 현대건설(8승7패)은 나란히 승점 24를 기록, 5점 차로 GS칼텍스를 추격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현대건설에 앞선 데다 든든한 주포 니콜 포셋(미국)이 팀을 이끌고 있다. 니콜은 공격 성공률(50.90%)과 서브(세트당 0.518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득점에서도 421점으로 휘트니 도스티(흥국생명)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야나 마티아소브스카-아가에바(아제르바이잔)가 주춤하지만 '대들보' 양효진이 버팀목이 되고 있다. 블로킹(세트당 1.020개)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얻은 양효진은 득점에서도 228점으로 5위에 올라 국내 선수 중 최상위에 자리매김했다. 박미희 KBS N 해설위원은 "GS칼텍스는 부상으로 베띠 데라크루즈가 빠진 상황에서도 6번 경기 중 4승을 거뒀다"며 "4라운드에 베띠가 복귀하면 더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앞으로 중요한 것은 부상"이라며 "실력도 중요하지만 시즌 중반이 지난 만큼 부상 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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