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의회 의장단, 외유성 해외 시찰 논란

입력 2013.01.06 (07:14) 수정 2013.01.0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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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 예결위원들의 해외 출장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와중에 전국 시도 의회 의장단 역시 대거 호주와 뉴질랜드로 해외 연수를 떠났습니다.

일정 상당수는 관광 프로그램이었고 수천만 원의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귀빈석 라운지.

전국 시도의회 의장단이 호주와 뉴질랜드로 가기 위해 하나 둘 모입니다.

여행 목적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해외 연수.

하지만 연수 목적을 묻는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못합니다.

<녹취> 00 도의회 의장 : "(어떤 목적으로 가시는 건지?) 글쎄요. 그만하시죠"

심지어 방문지가 어딘 지도 모릅니다.

<녹취> 00의회 의장 : "(대표적으로 어떤 시설물을 보시는 건지?) 저는 유인물을 안 받아서 그 내용을 잘 몰라요."

관광성 외유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계속 피하다가.

<녹취> "아이참!"

짜증을 내고 사라집니다.

일정표를 보면 현지 에너지담당 부처 등 목적에 맞는 방문도 있지만 일정 대부분은 유명 관광지와 국립공원 방문 등으로 채워졌습니다.

연수 주제와 관련한 전문가는 한 명도 없지만, 개인 비서관 15명이 동행해 모두 32명의 대규모 시찰단이 됐습니다.

수십만 원씩 드는 5성급 호텔 등이 이들을 위해 현지에 예약됐습니다.

비용 8천만 원은 모두 시.도의회 예산입니다.

<녹취> 00의회 관계자(음성변조) : "의장단 협의회 예산이 좀 있습니다. (그건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각 시도에서 또 지원을 하죠."

지방의회 가운데 서울과 경남, 경북 의회 의장은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시도의회 의장단은 지난해에도 모두 6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인도로 관광성 외유를 다녀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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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1-06 07: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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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 예결위원들의 해외 출장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와중에 전국 시도 의회 의장단 역시 대거 호주와 뉴질랜드로 해외 연수를 떠났습니다. 일정 상당수는 관광 프로그램이었고 수천만 원의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귀빈석 라운지. 전국 시도의회 의장단이 호주와 뉴질랜드로 가기 위해 하나 둘 모입니다. 여행 목적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해외 연수. 하지만 연수 목적을 묻는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못합니다. <녹취> 00 도의회 의장 : "(어떤 목적으로 가시는 건지?) 글쎄요. 그만하시죠" 심지어 방문지가 어딘 지도 모릅니다. <녹취> 00의회 의장 : "(대표적으로 어떤 시설물을 보시는 건지?) 저는 유인물을 안 받아서 그 내용을 잘 몰라요." 관광성 외유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계속 피하다가. <녹취> "아이참!" 짜증을 내고 사라집니다. 일정표를 보면 현지 에너지담당 부처 등 목적에 맞는 방문도 있지만 일정 대부분은 유명 관광지와 국립공원 방문 등으로 채워졌습니다. 연수 주제와 관련한 전문가는 한 명도 없지만, 개인 비서관 15명이 동행해 모두 32명의 대규모 시찰단이 됐습니다. 수십만 원씩 드는 5성급 호텔 등이 이들을 위해 현지에 예약됐습니다. 비용 8천만 원은 모두 시.도의회 예산입니다. <녹취> 00의회 관계자(음성변조) : "의장단 협의회 예산이 좀 있습니다. (그건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각 시도에서 또 지원을 하죠." 지방의회 가운데 서울과 경남, 경북 의회 의장은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시도의회 의장단은 지난해에도 모두 6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인도로 관광성 외유를 다녀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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