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답답 “손목 바꾸고 싶었어요”

입력 2013.01.06 (17:03) 수정 2013.01.0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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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가드 양동근(32)이 그간 슛이 들어가지 않아 답답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양동근은 6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쿼터에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7점을 집중시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3쿼터까지 오리온스와 시소게임을 벌이던 모비스는 양동근의 활약 속에 71-5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5연승을 질주했다.

팀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동안 슛이 터지지 않아 고전하던 양동근은 오랜만에 터진 슛 감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양동근은 "이겨서 정말 좋다"며 "오늘 3쿼터까지도 슛이 제대로 터지지 않았고 이전 경기에서도 너무 못 해서 선수들한테 미안했다"고 되풀이해서 말했다.

양동근은 직전 경기인 4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4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3점슛 6개를 던지고도 모두 림을 외면해 고개를 떨어뜨렸다.

새해 첫날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는 10득점, 그보다 앞서 지난달 30일 LG와의 경기에서는 4득점을 올렸다.

28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3점슛 시도 5개가 모두 실패하며 2득점에 그쳤다.

프로농구 간판 공격형 가드로 꼽히는 그의 명성에 비해 떨어지는 성적이다.

양동근은 "손목을 바꾸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면서 "그래도 언젠가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슛 밸런스를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올해 32살로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가 되면서 나이가 들었음을 어느 정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전이 대표팀 선배들이 농담으로 '서른 넘으면 훅 간다'고 얘기했는데 이제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겠다"며 "나는 힘들지 않은데 주변에서 힘들어 보인다고 하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특별한 체력 관리는 없다고 했다. 양동근은 충분한 잠과 밥이 그의 보약이라고 했다.

그는 "낮잠을 2시간 반에서 3시간 잘 때가 있을 정도로 잠을 많이 자둔다"며 "밥도 많이 먹고 배고프면 라면도 챙겨 먹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력 문제 때문에 이제껏 해온 플레이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양동근은 우리 팀 수비의 선봉장"이라면서 "슛이 들어가지 않을 때도 어떻게 자신감을 심어줄 것인가를 생각한다"며 양동근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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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동근 답답 “손목 바꾸고 싶었어요”
    • 입력 2013-01-06 17:03:00
    • 수정2013-01-06 17:06:33
    연합뉴스
"손목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가드 양동근(32)이 그간 슛이 들어가지 않아 답답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양동근은 6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쿼터에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7점을 집중시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3쿼터까지 오리온스와 시소게임을 벌이던 모비스는 양동근의 활약 속에 71-5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5연승을 질주했다. 팀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동안 슛이 터지지 않아 고전하던 양동근은 오랜만에 터진 슛 감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양동근은 "이겨서 정말 좋다"며 "오늘 3쿼터까지도 슛이 제대로 터지지 않았고 이전 경기에서도 너무 못 해서 선수들한테 미안했다"고 되풀이해서 말했다. 양동근은 직전 경기인 4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4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3점슛 6개를 던지고도 모두 림을 외면해 고개를 떨어뜨렸다. 새해 첫날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는 10득점, 그보다 앞서 지난달 30일 LG와의 경기에서는 4득점을 올렸다. 28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3점슛 시도 5개가 모두 실패하며 2득점에 그쳤다. 프로농구 간판 공격형 가드로 꼽히는 그의 명성에 비해 떨어지는 성적이다. 양동근은 "손목을 바꾸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면서 "그래도 언젠가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슛 밸런스를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올해 32살로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가 되면서 나이가 들었음을 어느 정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전이 대표팀 선배들이 농담으로 '서른 넘으면 훅 간다'고 얘기했는데 이제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겠다"며 "나는 힘들지 않은데 주변에서 힘들어 보인다고 하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특별한 체력 관리는 없다고 했다. 양동근은 충분한 잠과 밥이 그의 보약이라고 했다. 그는 "낮잠을 2시간 반에서 3시간 잘 때가 있을 정도로 잠을 많이 자둔다"며 "밥도 많이 먹고 배고프면 라면도 챙겨 먹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력 문제 때문에 이제껏 해온 플레이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양동근은 우리 팀 수비의 선봉장"이라면서 "슛이 들어가지 않을 때도 어떻게 자신감을 심어줄 것인가를 생각한다"며 양동근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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