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급격한 기후변화 원인은 먼지”

입력 2013.01.07 (12:19) 수정 2013.01.0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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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겨울 나타나고 있는 매서운 한파는 극 지역의 급격한 기후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극 지역의 급격한 변동이 대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 때문이라는 것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겨울 극심한 한파는 지난 여름 북극의 바다얼음이 사상 최대로 녹으면서 발생한 북극의 급격한 기후변동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동안 극 지역의 이런 급격한 기후 변동이 온실가스 증가에 의한 온난화 현상만으로 충분히 설명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국내 연구진은 극 지역 빙하 속 퇴적물을 분석한 결과 대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가 기온 상승과 하강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해양과학기술원 국종성 박사팀과 서울대 박록진 교수팀은 2만 년 전 빙하기 때 대기 중의 황사와 같은 광물 성분의 먼지가 많아 기온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분석했습니다.

대기 중의 먼지는 햇빛을 반사시켜 지면의 기온을 더 떨어뜨립니다.

빙하기 때는 바람 많이 불고 건조한 기후 탓에 이런 먼지가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1만 년 전부터는 극 지역의 먼지가 크게 줄면서 기온도 상승해 이후부터 지금까지 간빙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온실가스에 의한 온난화 효과뿐 아니라 대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가 기후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학계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권위 있는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기후변화'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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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연구진 “급격한 기후변화 원인은 먼지”
    • 입력 2013-01-07 12:21:29
    • 수정2013-01-07 13: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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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겨울 나타나고 있는 매서운 한파는 극 지역의 급격한 기후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극 지역의 급격한 변동이 대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 때문이라는 것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겨울 극심한 한파는 지난 여름 북극의 바다얼음이 사상 최대로 녹으면서 발생한 북극의 급격한 기후변동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동안 극 지역의 이런 급격한 기후 변동이 온실가스 증가에 의한 온난화 현상만으로 충분히 설명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국내 연구진은 극 지역 빙하 속 퇴적물을 분석한 결과 대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가 기온 상승과 하강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해양과학기술원 국종성 박사팀과 서울대 박록진 교수팀은 2만 년 전 빙하기 때 대기 중의 황사와 같은 광물 성분의 먼지가 많아 기온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분석했습니다. 대기 중의 먼지는 햇빛을 반사시켜 지면의 기온을 더 떨어뜨립니다. 빙하기 때는 바람 많이 불고 건조한 기후 탓에 이런 먼지가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1만 년 전부터는 극 지역의 먼지가 크게 줄면서 기온도 상승해 이후부터 지금까지 간빙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온실가스에 의한 온난화 효과뿐 아니라 대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가 기후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학계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권위 있는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기후변화'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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