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3점포’ 변기훈, 감독도 놀란 해결사

입력 2013.01.09 (22:32) 수정 2013.01.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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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의 슈터 변기훈(24)이 3점슛으로 팀의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변기훈은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던 4쿼터 막판 승부를 결정지은 3점슛을 터뜨렸다.

변기훈의 3점슛에 힘입어 SK는 2쿼터 한때 17점 차까지 뒤지던 승부를 뒤집고 난적 모비스를 71-70, 1점 차로 물리치고 10연승을 질주했다.

변기훈은 4쿼터 종료 19초 전 SK가 68-70으로 뒤진 상황에서 왼쪽 코너에서 애런 헤인즈의 패스를 3점슛으로 연결해 림을 갈랐다.

변기훈의 천금 같은 3점슛으로 SK는 난적 모비스를 무찌르고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하프 타임에 연습할 때부터 3점슛이 잘 들어가서 자신 있다고 말한 그는 "잡으면 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마지막에 3점슛을 던질 때부터 감이 왔다"고 털어놨다.

변기훈의 슛은 문경은 SK 감독도 예측하지 못하던 것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모비스전에 변기훈을 상대 가드 양동근의 공격을 막는 데 활용했다.

수비에만 중점을 뒀기 때문에 변기훈은 이전까지 올 시즌 모비스와의 3차례 맞대결을 통틀어 단 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도 "모비스전에서 변기훈의 슛은 덤으로 생각한다"며 "양동근만 무득점으로 막으면 된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날 변기훈은 문경은 감독도 생각하지 못한 깜짝 슛으로 감독을 기쁘게 했다.

마음이 여리다는 변기훈은 지난해까지도 김효범과의 주전 경쟁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효범이 전주 KCC로 이적하면서 마음의 부담도 덜게 됐다.

변기훈은 "경기에 들어갈 때만큼은 나 자신을 슈터라고 생각하고 블록슛을 당하든 뭘 당하든 자신 있게 슛을 쏘려고 한다"고 말했다.

승리의 주인공이 되고도 그는 이날 경기가 100% 만족스럽지 못한 듯한 눈치였다.

양동근한테 10점을 내준 게 못내 걸렸기 때문이다.

변기훈은 "양동근한테 골을 줄 때마다 자존심이 상했다"면서 "다음 모비스전에서는 마음을 더욱 단단히 먹고 나오겠다"며 모비스와의 다음 맞대결을 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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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전 3점포’ 변기훈, 감독도 놀란 해결사
    • 입력 2013-01-09 22:32:51
    • 수정2013-01-09 23:02:16
    연합뉴스
프로농구 서울 SK의 슈터 변기훈(24)이 3점슛으로 팀의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변기훈은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던 4쿼터 막판 승부를 결정지은 3점슛을 터뜨렸다. 변기훈의 3점슛에 힘입어 SK는 2쿼터 한때 17점 차까지 뒤지던 승부를 뒤집고 난적 모비스를 71-70, 1점 차로 물리치고 10연승을 질주했다. 변기훈은 4쿼터 종료 19초 전 SK가 68-70으로 뒤진 상황에서 왼쪽 코너에서 애런 헤인즈의 패스를 3점슛으로 연결해 림을 갈랐다. 변기훈의 천금 같은 3점슛으로 SK는 난적 모비스를 무찌르고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하프 타임에 연습할 때부터 3점슛이 잘 들어가서 자신 있다고 말한 그는 "잡으면 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마지막에 3점슛을 던질 때부터 감이 왔다"고 털어놨다. 변기훈의 슛은 문경은 SK 감독도 예측하지 못하던 것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모비스전에 변기훈을 상대 가드 양동근의 공격을 막는 데 활용했다. 수비에만 중점을 뒀기 때문에 변기훈은 이전까지 올 시즌 모비스와의 3차례 맞대결을 통틀어 단 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도 "모비스전에서 변기훈의 슛은 덤으로 생각한다"며 "양동근만 무득점으로 막으면 된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날 변기훈은 문경은 감독도 생각하지 못한 깜짝 슛으로 감독을 기쁘게 했다. 마음이 여리다는 변기훈은 지난해까지도 김효범과의 주전 경쟁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효범이 전주 KCC로 이적하면서 마음의 부담도 덜게 됐다. 변기훈은 "경기에 들어갈 때만큼은 나 자신을 슈터라고 생각하고 블록슛을 당하든 뭘 당하든 자신 있게 슛을 쏘려고 한다"고 말했다. 승리의 주인공이 되고도 그는 이날 경기가 100% 만족스럽지 못한 듯한 눈치였다. 양동근한테 10점을 내준 게 못내 걸렸기 때문이다. 변기훈은 "양동근한테 골을 줄 때마다 자존심이 상했다"면서 "다음 모비스전에서는 마음을 더욱 단단히 먹고 나오겠다"며 모비스와의 다음 맞대결을 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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