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전북 부영, 10구단 사활 건 PT

입력 2013.01.10 (16:24) 수정 2013.01.1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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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나선 수원·KT와 전북·부영이 사활을 건 프레젠테이션(PT) 경쟁을 벌였다.

양측은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평가위원회에 참석해 10구단 유치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KBO는 조직 외부 인사 22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꾸려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30개 세부 항목에 대한 비공개 심사에 들어갔다.

앞서 외부인 출입이 엄금된 공간에 평가위원들을 모아 놓고 휴대전화와 비밀서약서를 받는 등 보안 유지에 특히 신경 썼다.

10구단 유치의 진정성을 마지막으로 호소하고 평가위원들의 최종 검증을 받는 양측의 프레젠테이션은 오후 1시부터 열렸다.

유치 선언 후 치열한 여론전을 펴온 양측은 승부를 가를 결정타 '한 방'을 각각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흘 전 KBO에 10구단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당시 전북·부영은 추첨에서 먼저 프레젠테이션에 나설 기회를 잡았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조희준 전 KBO 국제부장, 박노준 전 프로야구 넥센 단장 등은 프레젠테이션에서 유치 이유와 구단 운영 방안 등을 평가위원에게 간곡하게 설명했다.

원래 프레젠테이션 1시간, 질의응답 30분이었으나 문답이 길어지면서 2시간이 훌쩍 넘긴 오후 3시30분께 첫 번째 프레젠테이션이 끝났다.

전북·부영이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의 핵심은 꿈과 진심이었다.

이중근 부영회장은 "프레젠테이션을 잘 마쳤다"며 "10구단을 유치해 구단을 잘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완주 지사도 "한국 야구의 희망을 얘기하는 자리였다"며 "전북은 새 야구장을 짓고, 부영그룹은 투자를 전폭적으로 하겠다는 점을 평가위원들에게 널리 알렸다"고 말했다.

호텔 한쪽에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던 수원·KT 관계자들은 20분 뒤 평가위원 방에 입장했다.

김문수 경기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이석채 KT 회장, 이용철 KBS 해설위원 등 수원·KT팀은 빨간색 옷을 맞춰 입고 환한 얼굴로 유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흥행성을 최고의 무기로 앞세운 수원·KT는 승부에 쐐기를 박고자 안간힘을 썼다.

2시간30분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이석채 KT 회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얘기를 다 했다"며 "어느 도시와 기업이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중점 설명했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0구단을 유치하기 위해 2년간 열심히 뛰어다녔고 KT를 만나 최상의 조합을 이뤘다"며 자신 있는 표정을 지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양쪽이 준비를 많이 했고, 진지하고 열띤 문답이 오갔다"며 "양측이 제시한 장밋빛 공약을 검증하는 질문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소개했다.

KBO는 평가위원이 내린 세부항목 채점표를 한데 모아 밀봉하고 이를 11일 오전 9시 열리는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양 총장은 "결과 공개 여부는 이사회가 열려봐야 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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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KT-전북 부영, 10구단 사활 건 PT
    • 입력 2013-01-10 16:24:40
    • 수정2013-01-10 22:21:11
    연합뉴스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나선 수원·KT와 전북·부영이 사활을 건 프레젠테이션(PT) 경쟁을 벌였다. 양측은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평가위원회에 참석해 10구단 유치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KBO는 조직 외부 인사 22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꾸려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30개 세부 항목에 대한 비공개 심사에 들어갔다. 앞서 외부인 출입이 엄금된 공간에 평가위원들을 모아 놓고 휴대전화와 비밀서약서를 받는 등 보안 유지에 특히 신경 썼다. 10구단 유치의 진정성을 마지막으로 호소하고 평가위원들의 최종 검증을 받는 양측의 프레젠테이션은 오후 1시부터 열렸다. 유치 선언 후 치열한 여론전을 펴온 양측은 승부를 가를 결정타 '한 방'을 각각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흘 전 KBO에 10구단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당시 전북·부영은 추첨에서 먼저 프레젠테이션에 나설 기회를 잡았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조희준 전 KBO 국제부장, 박노준 전 프로야구 넥센 단장 등은 프레젠테이션에서 유치 이유와 구단 운영 방안 등을 평가위원에게 간곡하게 설명했다. 원래 프레젠테이션 1시간, 질의응답 30분이었으나 문답이 길어지면서 2시간이 훌쩍 넘긴 오후 3시30분께 첫 번째 프레젠테이션이 끝났다. 전북·부영이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의 핵심은 꿈과 진심이었다. 이중근 부영회장은 "프레젠테이션을 잘 마쳤다"며 "10구단을 유치해 구단을 잘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완주 지사도 "한국 야구의 희망을 얘기하는 자리였다"며 "전북은 새 야구장을 짓고, 부영그룹은 투자를 전폭적으로 하겠다는 점을 평가위원들에게 널리 알렸다"고 말했다. 호텔 한쪽에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던 수원·KT 관계자들은 20분 뒤 평가위원 방에 입장했다. 김문수 경기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이석채 KT 회장, 이용철 KBS 해설위원 등 수원·KT팀은 빨간색 옷을 맞춰 입고 환한 얼굴로 유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흥행성을 최고의 무기로 앞세운 수원·KT는 승부에 쐐기를 박고자 안간힘을 썼다. 2시간30분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이석채 KT 회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얘기를 다 했다"며 "어느 도시와 기업이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중점 설명했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0구단을 유치하기 위해 2년간 열심히 뛰어다녔고 KT를 만나 최상의 조합을 이뤘다"며 자신 있는 표정을 지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양쪽이 준비를 많이 했고, 진지하고 열띤 문답이 오갔다"며 "양측이 제시한 장밋빛 공약을 검증하는 질문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소개했다. KBO는 평가위원이 내린 세부항목 채점표를 한데 모아 밀봉하고 이를 11일 오전 9시 열리는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양 총장은 "결과 공개 여부는 이사회가 열려봐야 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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