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5분 만에 검거…바뀐 112 출동 체계 덕분

입력 2013.01.15 (07:32) 수정 2013.01.1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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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경기도 부천의 한 노래방에 침입한 강도가 범행 5분만에 붙잡혔습니다.

신속한 검거 비결은 바뀐 112 출동 체계였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밤, 9시 44분. 경찰 상황실에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노래방에 강도가 침입해 현금과 카드를 훔쳐 달아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도주했던 범인이 붙잡힌 건 현장에서 50미터 떨어진 현금 인출기 주변.

신고가 접수된 지 5분 만이었습니다.

<인터뷰> 손OO(피의자) : "그럴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겁만 주려고 그랬었는데.. "

이처럼 범인을 신속하게 붙잡을 수 있었던 건, 피해자의 신고 전화를 같은 지역 안의 모든 순찰차가 실시간으로 듣는 112 체계 덕분이었습니다.

성폭행이나 강도 같은 긴급 사건이 발생했다고 가정했을 때,

<녹취> “거기가 몇 층에 있어요?(지하 1층이요.)가해자가 몇 명이예요?”

상황실에서 버튼을 누르면 해당 지역의 모든 경찰관이 피해 상황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겁니다.

현장 출동 시간이 빨라진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인터뷰> 상동지구대장 : "지역 내 모든 순찰차가 신고 내용 통화 내용을 직접 생생하게 듣고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 출동을 즉시 할 수 있죠."

경기도 안양의 한 경찰서에서는 달아나는 용의자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뒤를 쫓는 추적 시스템까지 선보인 상황.

지난해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해 세상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오원춘 사건으로 뭇매를 맞았던 경찰의 검거 체계가 뒤늦게나마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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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1-15 07:35:12
    • 수정2013-01-15 12: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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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경기도 부천의 한 노래방에 침입한 강도가 범행 5분만에 붙잡혔습니다. 신속한 검거 비결은 바뀐 112 출동 체계였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밤, 9시 44분. 경찰 상황실에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노래방에 강도가 침입해 현금과 카드를 훔쳐 달아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도주했던 범인이 붙잡힌 건 현장에서 50미터 떨어진 현금 인출기 주변. 신고가 접수된 지 5분 만이었습니다. <인터뷰> 손OO(피의자) : "그럴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겁만 주려고 그랬었는데.. " 이처럼 범인을 신속하게 붙잡을 수 있었던 건, 피해자의 신고 전화를 같은 지역 안의 모든 순찰차가 실시간으로 듣는 112 체계 덕분이었습니다. 성폭행이나 강도 같은 긴급 사건이 발생했다고 가정했을 때, <녹취> “거기가 몇 층에 있어요?(지하 1층이요.)가해자가 몇 명이예요?” 상황실에서 버튼을 누르면 해당 지역의 모든 경찰관이 피해 상황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겁니다. 현장 출동 시간이 빨라진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인터뷰> 상동지구대장 : "지역 내 모든 순찰차가 신고 내용 통화 내용을 직접 생생하게 듣고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 출동을 즉시 할 수 있죠." 경기도 안양의 한 경찰서에서는 달아나는 용의자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뒤를 쫓는 추적 시스템까지 선보인 상황. 지난해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해 세상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오원춘 사건으로 뭇매를 맞았던 경찰의 검거 체계가 뒤늦게나마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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