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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전 감독 “수뇌부, 이미지만 생각”
입력 2013.01.16 (09:43) 수정 2013.01.16 (10:30)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를 두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테리 프랑코나 전 감독(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감독)이 자서전에서 보스턴 구단 수뇌부에 비판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AP통신은 프랑코나 감독의 자서전 일부를 발췌해 16일(한국시간) 공개했다.

'프랑코나, 레드삭스에서의 나날들'로 명명된 자서전은 23일 출간된다.

프랑코나 감독은 보스턴 구단 수뇌부가 성적 등 야구의 본질과 거리가 먼 이미지에만 치중해 팀을 운영했다고 비판했다.

통신에 따르면 존 헨리 구단주, 톰 워너 회장, 래리 루치노 사장 등 보스턴 구단 운영진은 오로지 '섹시한 이미지'에 초점을 맞춰 선수를 보강했다.

성적으로 더 관능적인 팀을 만들어 여성 팬들의 주목을 받고자 섹시한 선수들 영입에 혈안이 됐고, 테오 엡스타인 단장은 2011년 어쩔 수 없이 애드리안 곤살레스, 칼 크로퍼드와 계약해 수뇌부의 입맛을 맞췄다.

프랑코나 감독이 전한 일화에서 보스턴 구단 수뇌부의 '운영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보스턴 구단은 TV 중계 시청률이 떨어지자 2010년 11월 10만 달러(약 1억500만원)를 들여 외부 기관에 마케팅 대처 방안을 의뢰했다.

보고서는 "여성들은 야구를 보면서 (경기 내용보다 멋진 남성이 등장하는) '연속극'이나 '리얼리티 쇼'와 같은 측면에 빠져든다"며 시청률을 끌어올리려면 잘생기고 섹시한 선수를 영입하라고 보스턴 구단에 주문했다.

프랑코나 감독은 또 "구단 운영진이 TV 시청률만 따지다 보니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도 항상 낮이 아닌 야간에 치렀다"고 덧붙였다.

보통 홈 3~4연전 후 다른 팀 구장으로 멀리 원정을 떠나야 하는 특성상 메이저리그 각 팀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마지막 홈경기를 낮에 치른다.

그러나 보스턴은 경기력보다 TV 시청률이 중요하다며 팀 전력을 스스로 깎아 먹었다.

이렇게 팀을 운영하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날 리 만무하다.

경기 중 불펜 투수들의 맥주 파티, 선수와 감독 간 정면 충돌 등 적전분열 양상이 벌어지면서 보스턴은 2010년부터 3년 내리 '가을 잔치'에 출전하지 못했다.

프랑코나 감독은 "보스턴 수뇌부는 야구와 관련한 여러 아이디어를 냈으나 그들이 진정 야구를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로지 수익에 눈이 멀어 팀을 장난감 다루듯 운영했다"고 혹평했다.

2004년부터 8년간 보스턴을 지휘한 프랑코나 감독은 첫해 '밤비노(베이브 루스)의 저주'를 풀고 보스턴에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긴 것으로 유명하다.

2007년에도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은 프랑코나 감독은 2011년 9경기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포스트시즌 출전권을 경쟁팀에 내준 뒤 해임됐다.

1년간 TV 해설가로 활약하다가 2012년 말 클리블랜드 사령탑에 선임돼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 보스턴 전 감독 “수뇌부, 이미지만 생각”
    • 입력 2013-01-16 09:43:44
    • 수정2013-01-16 10:30:04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를 두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테리 프랑코나 전 감독(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감독)이 자서전에서 보스턴 구단 수뇌부에 비판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AP통신은 프랑코나 감독의 자서전 일부를 발췌해 16일(한국시간) 공개했다.

'프랑코나, 레드삭스에서의 나날들'로 명명된 자서전은 23일 출간된다.

프랑코나 감독은 보스턴 구단 수뇌부가 성적 등 야구의 본질과 거리가 먼 이미지에만 치중해 팀을 운영했다고 비판했다.

통신에 따르면 존 헨리 구단주, 톰 워너 회장, 래리 루치노 사장 등 보스턴 구단 운영진은 오로지 '섹시한 이미지'에 초점을 맞춰 선수를 보강했다.

성적으로 더 관능적인 팀을 만들어 여성 팬들의 주목을 받고자 섹시한 선수들 영입에 혈안이 됐고, 테오 엡스타인 단장은 2011년 어쩔 수 없이 애드리안 곤살레스, 칼 크로퍼드와 계약해 수뇌부의 입맛을 맞췄다.

프랑코나 감독이 전한 일화에서 보스턴 구단 수뇌부의 '운영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보스턴 구단은 TV 중계 시청률이 떨어지자 2010년 11월 10만 달러(약 1억500만원)를 들여 외부 기관에 마케팅 대처 방안을 의뢰했다.

보고서는 "여성들은 야구를 보면서 (경기 내용보다 멋진 남성이 등장하는) '연속극'이나 '리얼리티 쇼'와 같은 측면에 빠져든다"며 시청률을 끌어올리려면 잘생기고 섹시한 선수를 영입하라고 보스턴 구단에 주문했다.

프랑코나 감독은 또 "구단 운영진이 TV 시청률만 따지다 보니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도 항상 낮이 아닌 야간에 치렀다"고 덧붙였다.

보통 홈 3~4연전 후 다른 팀 구장으로 멀리 원정을 떠나야 하는 특성상 메이저리그 각 팀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마지막 홈경기를 낮에 치른다.

그러나 보스턴은 경기력보다 TV 시청률이 중요하다며 팀 전력을 스스로 깎아 먹었다.

이렇게 팀을 운영하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날 리 만무하다.

경기 중 불펜 투수들의 맥주 파티, 선수와 감독 간 정면 충돌 등 적전분열 양상이 벌어지면서 보스턴은 2010년부터 3년 내리 '가을 잔치'에 출전하지 못했다.

프랑코나 감독은 "보스턴 수뇌부는 야구와 관련한 여러 아이디어를 냈으나 그들이 진정 야구를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로지 수익에 눈이 멀어 팀을 장난감 다루듯 운영했다"고 혹평했다.

2004년부터 8년간 보스턴을 지휘한 프랑코나 감독은 첫해 '밤비노(베이브 루스)의 저주'를 풀고 보스턴에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긴 것으로 유명하다.

2007년에도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은 프랑코나 감독은 2011년 9경기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포스트시즌 출전권을 경쟁팀에 내준 뒤 해임됐다.

1년간 TV 해설가로 활약하다가 2012년 말 클리블랜드 사령탑에 선임돼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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