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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월드포커스] 쿠바, ‘해외여행 자유화’
입력 2013.01.16 (11:07) 수정 2013.01.16 (13:30)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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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쿠바 국민의 해외여행 길이 반세기 만에 열렸습니다.

쿠바 정부의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에 쿠바인들은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월드 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쿠바 수도 아바나의 관공서마다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새 여권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반세기 동안 사실상 섬나라에 갇혀 살아온 쿠바인들은 이제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인터뷰> 야밀라 마르티네즈(아바나 시민) : “법이 바뀌어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상황이 됐습니다. 이제 아이를 데리고 해외로 나갈 수 있으니까요.”

지난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집권한 이후 쿠바 정부는 주민의 이탈을 막고자 여행을 규제해왔습니다.

그동안 해외에 나가기를 원하는 쿠바 국민은 '백색 카드'라고 불리는 정부 허가증은 물론 방문국의 초청장이 있어야 했습니다.

또 평균 월수입이 20달러 수준인데도 출국 신청비는 수백 달러에 달해 사실상 해외여행을 꿈꿀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쿠바정부는 지난해 10월 개혁 조치의 하나로 복잡하고 비싼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 여권과 비행기표, 그리고 방문 국가에서 발급받은 비자만 있으면 해외로 떠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페드로 살라자르(엔지니어) : “우리는 아주 오랜 세월동안 더딘 과정 속에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미래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상상하는 것조차 어렵네요.”

이번 조치는 세계적인 경제 침체 속에서 달러 수입을 확대하려는 쿠바 정부의 고육책이기도 합니다.

주민들의 해외여행을 허용하면 해외에 거주하는 가족과 친척들로부터 더 많은 달러를 받아 돌아올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입니다.

하지만 쿠바 정부는 '국가안보를 위해 출국을 제한할 수 있다'는 독소 조항을 남겨뒀습니다.

전문직 노동자나 반체제인사들에게 이 같은 조항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비판입니다.

<인터뷰> 오스카르 엘리아스 비셋(반체제인사) : “절반의 자유는 자유가 아닙니다. 전문가나 반체제인사 등 모든 쿠바인에게 여행할 권리가 생긴 건 아닙니다. 전면적인 것이 아니면 자유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쿠바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까다롭게 하고 있어 미국으로 여행객이 몰릴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인터뷰> 호세 루이스 게라(아바나 주민) : “이제 우리도 세계 어느 곳이든 갈 수 있습니다. 어떤 나라가 우리가 여행하는 것을 허용하느냐는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가 쿠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포커스였습니다.
  • [지구촌 월드포커스] 쿠바, ‘해외여행 자유화’
    • 입력 2013-01-16 11:10:29
    • 수정2013-01-16 13:30:57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쿠바 국민의 해외여행 길이 반세기 만에 열렸습니다.

쿠바 정부의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에 쿠바인들은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월드 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쿠바 수도 아바나의 관공서마다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새 여권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반세기 동안 사실상 섬나라에 갇혀 살아온 쿠바인들은 이제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인터뷰> 야밀라 마르티네즈(아바나 시민) : “법이 바뀌어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상황이 됐습니다. 이제 아이를 데리고 해외로 나갈 수 있으니까요.”

지난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집권한 이후 쿠바 정부는 주민의 이탈을 막고자 여행을 규제해왔습니다.

그동안 해외에 나가기를 원하는 쿠바 국민은 '백색 카드'라고 불리는 정부 허가증은 물론 방문국의 초청장이 있어야 했습니다.

또 평균 월수입이 20달러 수준인데도 출국 신청비는 수백 달러에 달해 사실상 해외여행을 꿈꿀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쿠바정부는 지난해 10월 개혁 조치의 하나로 복잡하고 비싼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 여권과 비행기표, 그리고 방문 국가에서 발급받은 비자만 있으면 해외로 떠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페드로 살라자르(엔지니어) : “우리는 아주 오랜 세월동안 더딘 과정 속에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미래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상상하는 것조차 어렵네요.”

이번 조치는 세계적인 경제 침체 속에서 달러 수입을 확대하려는 쿠바 정부의 고육책이기도 합니다.

주민들의 해외여행을 허용하면 해외에 거주하는 가족과 친척들로부터 더 많은 달러를 받아 돌아올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입니다.

하지만 쿠바 정부는 '국가안보를 위해 출국을 제한할 수 있다'는 독소 조항을 남겨뒀습니다.

전문직 노동자나 반체제인사들에게 이 같은 조항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비판입니다.

<인터뷰> 오스카르 엘리아스 비셋(반체제인사) : “절반의 자유는 자유가 아닙니다. 전문가나 반체제인사 등 모든 쿠바인에게 여행할 권리가 생긴 건 아닙니다. 전면적인 것이 아니면 자유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쿠바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까다롭게 하고 있어 미국으로 여행객이 몰릴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인터뷰> 호세 루이스 게라(아바나 주민) : “이제 우리도 세계 어느 곳이든 갈 수 있습니다. 어떤 나라가 우리가 여행하는 것을 허용하느냐는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가 쿠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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